그때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홈피 다이어리에 있었던 순서대로 함 적어 본것입니다.
혹시나 양악 수술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시고요~!! 운동 열심히 해 놓으세요~!
체력이 좋으면 버틸만 합디다~!!
참고로 본인은 부정교합으로 인해 수술을 했습니다. 절대 미용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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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기
2011.1.30
입원했다. 근데 밤 12시부터 금식하면 된단다...ㅅㅂ 장난쳐?
그럼 입원을 왜 4시에 하라고 한거야? 결국 친구를 불러서 놀았다.
링거도 안맞은 상태의 완전 나이롱 환자. 굿~ㅋㅋ 친구가 사준
더블 쿼터파운드 치즈버거? 맛있게 잘 먹었다. 친구랑 빠빠이 하고
취침.
2011.1.31
AM 6
간호사가 깨운다 '수술 준비 하셔야죠'하며 링거를 꽂았다.
마지막 세면이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더욱 깨끗이 씻고
링거맞은 팔이 안걸리게 다시 잠을 청했다.
AM 7
눈을 떠보니 아버지께서 병실에 와 계셨다.
30분뒤
'환자분 병실밖에 있는 침대에 누우세요'
수술실 자동문앞에서 아버지께 애써 웃음 지어 보이며 말했다.
'다녀올께요'
AM 8
수술 대기실- 꽤 많은 환자들이 나처럼 누워 있었다. 생각보다
어린애들이 많았다.
'그래. 꼬마 애들도 저렇게 수술 하러 오는데 내가 긴장하면되나'
맘 먹어도 그때뿐..ㅠㅠ 떨리는건 어쩔 수 없었다.
AM 8:15
3번 수술실-수술대 위로 옮겨 눕고 팔에 이것저것 꼽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동창이자 사돈지간인 A양이 수술실로 왔다.(A양은 수술실 간호사입니다.)
안그래도 긴장됐는데 수술실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웠다.
'마취제 들어갑니다. 졸리면 주무세요'
하긴 입을 수술하는거니 마스크로 마취 안시키는구나 라는
생각을 할 때 쯤 이미 반 메롱상태... 한마디 하고 레드 썬~!
'수고 하세요'
시간을 모르겠음 대략 오후 1~2시였던거 같음.
의식이 돌아옴. 인공기도 확보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하루 숙박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이 떠오름 ' 아...여기가 중환자실이구나..'
그리고 '살아있구나'
젠장 중환자실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코에는 손가락만한 관이
들어가 있고 2시간인가 한번씩 자동으로 혈압잰다고 기계가 내
팔을 조르고...ㅡ.ㅜ 어떻게 시간이 흐른지 모르겠지만 인공기도에서
피가 흘러 나올땐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숨쉬지 못한다는 고통
요번에 너무 절실하게 느꼈다.
하루가 지나고
2011.2.1
일반 병실로 옮기기 위해 내코에 있던 인공기도를 제거..ㅠㅠ
그렇게 긴 호스 였을줄은 상상도 못했다..ㅠㅠ 소변관도 제거
그거도 마찬가지..ㅠㅠ 그래도 꽤나 큰 수술이였는데 몸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게 전부 무통주사의 힘
이란걸 깨닫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반실에서의 일주일.
온몸의 기를 앗아간 거지같은 나날들이였다. 돈만 많았어도 1인실
썼을텐데 뭐 그건 어쩔 수 없다 치고 난 잠잘때만큼은 정말 예민해진다.
하!지!만! 7명이서 같이 쓰는 병실...코 고는 사람이 없을 순 없었다.
제길 정말 일반실 쓰는 5일정도? 내가 지금까지 쌓아 놓은
모든 체력을 한 순간에 뺏았겨 버린듯 햇다. 상악도 같이 수술해서
코로 연결된 기도도 막혀 있는 상황. 입으로 숨쉬기에도 한계가 있고 게다가
코고는 아저씨는 아무리 착한 양이라도 살인동물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조합이였다. 제일 길게 잔게 1시간. 입이 말라
더이상 잘 수가 없다. 잠에서 깬다. 스팀타월만들어 입에 덮는다.
하지만 코를 어찌나 고는지 도저히 잘 수가 없다. 이렇게 5일 반복하니 미음 먹는대도 채하고 무통주사를 다 맞고 난뒤엔 몸살 기운까지....하루하루가 지옥같았던 병실...
2011.2.6
설날을 꼬박 병원서 보내고 퇴원했다. 하지만 컨디션은 -100%인
상태. 그래도 집이 좋았다. 간만에 한번밖에 안깨고 푹 잤다.
2011.2.7
수술한 곳 실밥을 뽑아야 한대서 병원을 들렸다. 담당 교수님께서
다른 환자 보고 있는 사이 레지던트가 '교수님 다른환자 보실동안
실밥이나 뽑을까요~?' 했다. 난 수술한지 1주일되면 뽑는단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 ' 살살 해주세요ㅠㅜ' 애교있게 말했다.
아직 입안은 팅팅 부어있는 상태...수술은 마취해서 모른다지만
이건 고문이다. 도저히 사람할게 안된다~!!!!
'잠시만요 쉬었다가 해요.'를 3번 연발하고 식은땀 줄줄 흘림서
겨우 다뺏다...ㅠㅠ
교수님 등장
'안녕하세요'
'응~ 수술한지 일주일이 됐는데 붓기가 너무 안빠졌네~ 아~해봐'
'아'
'응? 벌써 실밥뺏어?'
ㅡ.ㅡ;;
교수님께서 레지던트에게 하시는 말씀
'야~ 내가 수술 하면 10~12일 정도 뒤에 실밥빼지 일주일만에 빼더냐...지금 뽑으면 얼마나 아픈데...'
ㅠㅠ 당했다..그래도 먼저 매맞는게 낫지란 쓸모없는 생각으로 위로하고 다음 약속을 잡고 병원을 나섰다.
이제 퇴원한지 이틀째 아직 붓기가 많이 남아있고
씹는 힘도약하고 근육이 뒤틀리는 느낌으로 고통스럽긴하지만
그래도 잘했단 생각이 든다. 많이 먹고 해서 언능 회복해야지
일기 끝.
현재 이틀째 집에서 요양중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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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예요~ 이제 구정 지난지도 얼마 안됐는데 금연금주 약속하신분들은
다시한번 각오 다지셔서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그럼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