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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아시안컵 직후 A매치를 강행하는 이유는?

대모달 |2011.02.09 00:23
조회 80 |추천 0

[베스트일레븐 2011-02-08]

 

이청용의 부상 소식에 발맞춰 국가대표팀의 유연하지 못한 선수 차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청용(무릎 타박상)과 차두리(독감) 등 아시안컵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잖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럽 진출 및 월드컵, 아시안컵 참가 등 숨쉴 틈 없는 일정으로 인해 지난 2년 간 제대로 된 휴식기를 가져보지 못한 이청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차출도 차출이지만, 먼저 지적해야할 것은 이번 평가전이 열리는 시점이다. 아시안컵 선수단이 해소된지 단 열흘 만에 또다시 A매치를 치르는 것인데, 두 차례의 대표팀 소집 사이 기간이 매우 애매하다. 특히 리그가 진행 중인 기성용, 이청용 등 유럽파들은 잠깐 소속팀에 얼굴을 비춘 뒤 다시 대표팀으로 복귀하는 모양새가 됐다. 때문에 굳이 이런 일정을 강행해야 하는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안컵 출전국 중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친선경기를 갖는 팀은 한국과 이란 둘 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취합해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한 2월 A매치 일정 중 아시안컵 본선 출전국의 일정은 9일 열리는 한국 대 터키전과 이란 대 러시아전 두 경기 뿐이다. 바레인과 쿠웨이트가 평가전을 치르긴 하지만 한국의 경기보다 늦은 2월14일로 일정을 잡았다.

특히 4강 진출국 중에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란은 한국과의 8강전(1월23일) 이후 17일 만의 경기지만, 이란보다 두 경기를 더 치른 한국은 단 11일 만에 또다시 A매치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에서 많은 힘을 쏟은 일본,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은 이번 A매치 기간에 대표팀을 소집하지 않는다.

한국은 아시안컵에 우승을 목표로 나섰으며, 4강 이상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아시안컵 일정을 끝까지 소화할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요컨대 지금의 다소 무리한 일정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일정을 조절할 수도 있었다.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아시안컵을 통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대표팀이 굳이 친선경기를 잡고 다시 담금질에 나서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기왕 대표팀이 소집된 이상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하겠지만, 이 경기가 아예 없거나 훨씬 뒤에 성사됐으면 어땠을까. 뒤늦은 아쉬움이다. 

〈베스트일레븐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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