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 생활 기피하고 완전 띵가띵가 놀다가 오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도 군대에서 욕쳐먹으면서 막내생활했거든요?
상병까지 하다가 안 되니까 나온 겁니다.
원래 그것도 군생활 하려고 했는데 한번의 실수로 사단까지 보고가 올라가서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거고요.
그린캠프 지내면서 그냥 군대에서 몸 해치느니 밖에서 치료를 받자 생각하고
나오기로 마음 먹은 거고요.
처음부터 나올 생각은 없었습니다.
저도 병장으로 제대하고 싶었고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군생활 한 거 자랑하려고 한 거 아니고요.
군대 내의 정신질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서
개선해야될 점을 지적한 겁니다.
대가리에 든 것도 없는 것들이 병장 달고 나왔다고 나대지 마세요 ^^
그러니까 열심히 나라지키고 나온 다른 군인들도 욕먹는 겁니다.
만날 그렇게 자기 군대 나왔다고 허세 부리는데 누가 어이구 대단하다~ 이러겠어요?
악플은 조금은 예상했지만
막상 당하니까 기분 정말 나쁘네요.
악플 다는 사람들 어떤 사람들인지 참 궁금하네요^^
자기는 얼마나 잘 살며 얼마나 떳떳하게 살고 있길래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동병상련이라고.. 자기들도 한번 당해봐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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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 알려드릴까요?
지금 여기에 악플 엄청 많이 달려있죠?
물론 그린캠프에 군 기피하는 사람 없지는 않습니다.
저도 봤고요.
하지만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이렇게 욕하고 악플다는데 부대 안에서는 어떻겠습니까?
그런 사람들까지 모조리 다 싸잡아서
"그린캠프 간 놈들은 다 똑같다"
"병신같은 놈들이다"
"남한테 피해만 준다"
이런 식으로 차별하고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악플 달고 계신분들..
자기는 힘들게 훈련했는데 누구는 뺑끼치면서 군기피나 하고 있고
억울하시겠지요.
하지만 저처럼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지금도 심리치료 받고 있고요.
다리 다쳐서 쩔뚝 거리는 사람은 불쌍하고
마음에 상처가 있어서 힘들어하는 사람은 나약하고 병신같은 놈인가요?
저희 같은 사람들이 솔직히 님들한테 무슨 피해를 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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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이나 면제 기회 있으면 제일 먼저 뛰쳐나갈 사람들이
아닌 척하면서 욕하지 마시길.
님들 형,동생,친구,아들이 그 지경에 있을 때
그렇게 면전에 대놓고 욕하나 한번 봅시다.
지금은 아니라고 하겠지.
정작 자기 주변 사람이 우울증 걸리고 조카 힘들어하면
그 때가서는 애가 힘들어하는 걸 어쩌냐
다 이유가 있다
이러면서 내 빼겠지.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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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수도병원에서 투신자살을 한 군인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그것이 어제 PD수첩에 방영된 황이병인줄 몰랐는데
그린캠프 이야기가 나오길래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그 군인이 황이병이였다..
나는 그 때 현역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황이병처럼 그린캠프를 8월 말에 들어갔다.
군 보안사항 빼고 군대 내에서 반드시 고쳐져야만 하는 것들을 지적해볼까 한다..
그린캠프는 반드시 선임 2명과 입소하는 자가 한 조가 된다.
이렇게 3명이서 입소를 한다.
나는 당시 계급이 높았으므로 후임 2명과 입소를 했다.
그린캠프라는 곳으로 처음 가보았을 때 정말 여기가 사람 사는 곳인가 했다.
입구는 안에서 자물쇠로 잠겨있었고
인터폰을 통해 안에 있는 사람에게 연락을 해야 문을 열어주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온통 하얀 벽.
그리고 조용한 이곳..
처음 그곳에 들어가면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군복 주머니나 짐을 모두다 뒤진다.
그냥 바닥에 짐을 다 쏟아낸 뒤에 하나하나 다 뒤진다.
물론 위험한 물건을 없애기 위함이라지만
굉장히 불쾌했다.
솔직히 군대 내에서 원래 위험물품은 소지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거기서 또 위험물품을 갖고 있을까봐 개인소지품 검사를 한다니.. (현재는 없어진 걸로 안다.)
그린캠프에서 처음 생활할 때는 나를 따라온 도우미(선임 또는 후임) 2명이
하루하루 번갈아가면서 날밤을 샜다.
밤에 입소한 자가 이상한 짓을 하는지 안 하는 지 감시하기 위해서다.
이 행위는 내가 그린캠프 입소한지 1주일도 안 돼서 폐지 됐다.
그 이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했을지는 모른다.
화장실을 갈 때에도 반드시 도우미와 함께 간다.
몇분마다 이름을 불러서 이상한 짓을 하는지 확인을 한다.
원래 그곳 간부들이 시킨 것은 "변기 문 앞에서 도우미가 서서 지키는 것"이었으나
내 후임들은 되도록이면 좀 민망하니까 화장실 문 앞에서 서라고 했다.
이곳 하루 일과는 대부분 교육으로 되어있으나
교육기간이 끝나면 하는 일이 없어 TV만 보거나 멍하니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바깥에 나가는 것도 굉장히 제한을 두었으나
내가 입소하고 1~2주 뒤에 담당 간부가 바뀌면서
그나마 바깥에 나가서 운동도 할 수 있게 허용해주었다.
상담? 교육? 솔직히 우습다.
특별한 교육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
진짜 사회복지사와 상담한 것은 딱 1번뿐이며
나머지는 1~2회는 군 부조리를 캐내는 상담관, 3회 정도는 군종장교와 상담을 했다.
그리고 교육프로그램 같은 거는 사회복지사가 방문했을 때 빼고
나머지는 전부 그냥 동영상이다.
멀뚱멀뚱 보고 있거나 졸기만 하는 실정이다.
그린캠프라고 해봐야 저렇게 관심병사들을 방치해놓는 실정이다.
단지 TV보고 동영상 몇개 본다는 것 빼고는 감옥이나 다름이 없다.
최근에 병사들 인권이다 뭐다 해서 계속 주시를 하고 있는 터라
내가 그린캠프 입소하기 전보다는 환경이 많이 개선된 편이다.
그러나 교육이나 상담은 어떨런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군대 내에서는 정신질환자를 관리할만한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로지 수도병원에서 약물처방만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군 생활을 적응하지 못해서 간부에게 상담을 요청하여
상담관을 겨우겨우 만났으나
전문가가 아니라 병사들 꼬드겨서 병영 부조리를 집중적으로 캐내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병영상담관이라고 하면서 부대내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당연히 상담치료 같은 게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관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정신질환자가
공익이나 면제로 빠질 수 있는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나 또한 공익으로 빠지려고 했으나 신체검사에서 3급이 나와 현역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현역부적합 판정을 받고 다시 보충역이 되었다.
이렇게 정신질환자를 군인으로 받았으면 그만한 대책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다들 이런 사람을 부하로 두었다고 골칫거리가 생겼다거나 무시하는 등
군대 내에서 미움 받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군대는 분명 병사들의 인권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병사들이 많다.
우리나라가 징병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만큼
병사들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