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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헤어진 사람한테 전화했어요.

이게 아닌데 |2008.07.25 16:15
조회 1,081 |추천 0

 

4년 만났고 .. 3일전에 헤어졌습니다 ..

믿지 못해 의심하고.. 집착하고. 한동안을 그렇게 싸우다가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보면 참 별일 아닌걸로 헤어졌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헤어지잔 소릴 매일 듣던 터라..

저도 그사람을 닮아 그냥 했던 소릴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헤어지자 말하는 그 사람을 매일 잡곤 했는데, 그 사람은....

 

헤어져라고 말하는 순간.. 일마레 망설임도 없이 그러자고 .. 하더군요?

 

나처럼 그사람도 많이 힘들고 마음에 상처가 얼마나 많겠어요

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사람이 예의란게 있는건데..

바로.. 자기 물건 전부다 택배로 붙히라고.. 하는건 뭔지...

그 사람은 이별이 슬프지도 않나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다 챙겨줄텐데 빈정상하게 그 순간 꼭 그런말을 해야 하는건지,

욱해서.. 내 물건도 아니고 알아서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사실 바탕엔.. 그 핑계로 한번 더.. 볼 생각을 했었는데,

제 마음을 꽤뚫었는지 그 핑계로 한번 더 마주칠 계기 만들지 말라며 택배로 보내라고..

 

전 바보같이 물건을 인질마냥  가지고 있었습니다..

.. 진짜 바보머저리..

 

 

그러다가 어제 저녁에.. 핸드폰을 잘못 눌러서 sos기능이 눌렸습니다.

(번호가 그 사람 번호로 되있었고, sos가 눌리면 상대폰엔 사이렌 소리가 울립니다.)

 

썅.. 맨날 실수투성입니다. ㅠㅠ

그 사람한테서 바로 전화가 오는데 민망하고 뻘쭘해서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내 걱정은 되나보네, 바로 전화하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자 한통..

"sos 지워"

 

너 잘났다. 자존심이 팍 상하더라구요.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진짜 나랑은 아닌거 같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혼자 막 자책하면서 다신.. 연락 안한다고 다짐했어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잠은 안오고 자꾸 생각나니까,,

책을 보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데 어디서 싸이렌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 사람.. 나한테 지우라고 하더니.. 자기는.. 뭐야? 황당해서 웃음이..

 

암튼 sos듣고도.. 전화 안했습니다. 안한다고 다짐했으니까..

 

근데 오늘 또 실수를 하고 만겁니다.. ㅠㅠ

유선 전화로 전화를 거는데 그 사람과 비슷한 번호를 가진 직장상사..한테

전화를 건다는게 그만....... 그 사람한테 건겁니다.

 

전 제가 잘못 건지도 모르고 .. 전화는 받았는데 말을 안하니까..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언성을 높히니까.. 상대쪽에서 작게 말이 들리더군요.

짜증 가득 한 말투로.... 왜??????? 아 왜????

 

그제서야 잘못 건거 알고.. 아이고 전화 잘못 걸었...어.. 라고 말하고

이걸 끊어야되 어째야되.. 당황하는 사이.. 들리는 뚜뚜뚜뚜..  소리..

 

왜 자꾸 이런 실수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 진짜 짜증나고 제가 싫습니다. 진짜 연락 딱 끊고 돌아서려 얼마나 마음을 먹고 있는데

ㅠㅠㅠㅠㅠㅠㅠ

그 사람은 제가 미련있어서 일부로 그런다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커플요금제며 모든걸.. 다 끊었더군요.

 

모든걸 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더이상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어제 읽은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여자는 혼자서 남자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변명을 몇백가지를

생각해내어 그를 합리화시키지만

남자는 단순하다... 만나기 싫어서다, 하기 싫어서다.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얼른 털고 일어날겁니다. 저처럼 이별의 아픔을 가지신 분들..

우리 함께 힘내요.  오늘 역시 울고 싶은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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