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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Three Days / 쓰리데이즈

손민홍 |2011.02.12 01:45
조회 127 |추천 0

 

 

 

The Next Three Days / 쓰리데이즈 / 2010

폴 해기스 / 러셀 크로우, 엘리자베스 뱅크스

 

★★★★

 

'폴 해기스'다.

이 영화는 온전히 그에게 기대어 있다.

 

그의 각본과 연출은 결코 소란스럽지 않지만

묵직한 긴장감과 참지 못할 주저함이 가득하여

보는 내내 영화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 평화로운 일상, 아내가 살인죄로 잡혀가고 남편은 아내의 결백을 밝힐 방법이 없다.

꼼짝없이 20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기에 남편은 아내를 탈옥시키기로 한다. ]

 

위와 비슷한 늬앙스를 풍기는 시높시스를

많은 헐리웃 영화들로부터 접해오면서 세워진 하나의 공식이 있다.

예를 들어 '러셀 크로우'쯤 되는 배우가 주연이라면 

그에 상응할 액션씬과 스릴에 대한 출처 모를 기대감을 가지게 되고,

평범했던 사람도 갑자기 탈옥 전문가처럼 능수능란하게

감옥을 빠져나와야 정석이라 여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이제 관객들에게 꽤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쓰리데이즈>는 그런 클리셰따위 개밥에 말아줘버리라지...라 속삭인다.

혹 결말에 이르러 답답해 할 관객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아내의 결백을(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툭 던져주기도 하지만

살인죄로 감옥에 있는 아내를 둔 대학교수는 결코

슈퍼맨이거나 속성 탈옥 전문가가 아니었다.

남자주인공이 큰 맘 먹고 찔러본 열쇠가 부러져 거의 잡힐 뻔 하는 바람에

순간 놀란 가슴을 쓰러내리며 교도소 앞에서 속을 게워내는 보통인간이었고,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병원 내부에서의 추격씬은

현재 세계적인 추세의 스타일리쉬함과는 거리가 멀다.

엄마 없는 아이를 돌보며 부모와 갈등을 빚어내는 것부터

아빠 없는 다른 애엄마와의 묘한 동질감에 므흣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필요하다면 때리고 부수고 터뜨리고 지지고 볶으며 무력도발 해야겠지만

좀 더 삶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어 내기에

조용한 도발은 꽤나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술책이 아닐 수 없다.

 

bbangzzib Ju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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