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성형수술을 한 사람이 참 많다.
내 주변엔 절반 정도 되는 거 같다.
쌍커풀 수술, 코 수술, 양악수술, 눈을 트는 수술 등..
그 중에는 수술을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사람도 있고,
수술을 해서 정말 예뻐진 사람도 있다.
나는 수술을 했는지 안했는지 잘 구별은 못하지만,
가끔씩 진짜 자기 얼굴일거라 생각했던 지인이
성형을 했다는 사실을 알면 깜짝깜짝 놀란다.
요새는 어렸을 때부터 성형을 해서, 성형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을 분간하기 참 힘들다.
이제는 길거리에 나가도 쌍꺼풀이 없는 사람 찾기가 힘들고
사람들의 개성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다.
콤플렉스를 없애기 위해, 자기 자신감을 찾기 위해
살을 째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는 그 행동이 과연 옳은 행동일까?
예전에는 성형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사람이 참 많았다.
하지만 성형을 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그 비율도 높아지자
이제는 성형이라는 것이 하나의 간단한 시술이 되었고,
사람들도 점차 성형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영화관에서도 영화 상영 전에 성형외과 광고를 보여준다.
그 광고에 이런 말이 있었다.
"명품 힐 같은 얼굴 선"
수술 대 위에 올라서 마취하고 피범벅 되어 만든 얼굴선이 과연 명품일까..
자기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본연의 얼굴선이 진짜 명품 아닐까?
사람의 얼굴에 명품이니 아니니 이런 가치를 매기는 성형외과 광고를 보고
기분이 참 씁쓸했다..
내 주변엔 속상꺼풀을 가진 한 예쁜 친구가 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지만 참 예쁜 친구다.
하지만 주변에 성형한 사람들은 그 친구를 부추긴다.
너도 쌍꺼풀 수술을 하라고, 지금 눈은 이상하다고. 좋은 병원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 친구는 그 친구 자체로 참 매력도 있고, 예쁘게 생겼는데,
주변의 사람들은 그 친구에게 없는 열등감도 생기게 한다.
나도 성형수술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
요새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얼굴들에 비교하면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다.
하지만 나는 나 자체로 나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허나, 내가 자기 자신만의 매력을 잃지 말라고 성형수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면,
간혹, 어떤 사람들은 내가 성형을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안하는 거라 생각한다.
성형을 하기 싫어서 안하는 사람한테 말이다.
무조건 예쁜 얼굴만을 선호하는 남자분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형을 합리화 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한다.
"남자분들 성형해도 예쁘면 좋아한다." "성형했던 안했던 예쁘면 장땡이다."
"수술을 한지 안한지 어차피 구별도 못하는데 예쁘면 남자들은 다 좋아한다"
남자분들도 이제 여자를 볼 때, 그 사람의 됨됨이와 가치를 봤으면 좋겠다.
남자분들이 보는 여자의 외적 측면이 과연 그 사람의 가치를 얼마나 대변해 주고 있을까?
간혹 일상생활을 하다가 외적인 측면과 내적인 측면이 불일치 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한 여학생은, 남자친구가 3명이 있다. 하지만 그 남자친구들은 여자친구가 양다리 걸치고 있단 그 사실을 모른다. 한 남자친구는 그 여학생에게 맘껏 쓰라고 카드까지 주는데 그 남자친구 내가 보기에 참 불쌍하다..
그리고 밖에서 비춰지는 예쁜 외모와는 다르게 그 여학생의 실제 생활하는 모습은, 일탈 그 자체다. 외박을 하는 일이 일쑤고, 방도 더럽게 어질러놓는다.
한편 얼굴은 그리 내세울정돈 아니지만 지혜롭고 마음 착한 한 친구는, 매사 생활도 성실히 하고, 남자친구를 사귈 때도 진심을 다해 사랑한다.
이 말의 요지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솔직한 마음으로 이런 말까지 쓰는 건 창피하지만,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자연인으로써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성형수술은 정말 하기 싫은데,
주변에는 성형수술을 한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자연인으로서의 입지가 점점 줄어든다.
예전에 성형수술 관련 인터넷 기사에서 베스트 리플 중에 이 말이 있었다.
"성형 수술한 사람은 뭔가 성형했다는 바코드 표나 꼬리표가 붙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
참 이기적인 말이긴 하지만,
성형을 하지 않은 사람으로써는 공감이 가기도 할 것이다.
아마 성형을 하신 분들이 보면 참 기분이 나쁠 말이겠지만,
앞으론 미의 기준이 좀 바꼈으면 한다.
땡그란 눈과 오똑한 코, 탱탱한 가슴이 아닌
그 사람 본연의 매력을 찾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자분들도 이제는 주변의 여자들을 보는 시선을 달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