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 이름은 주식회사, 법인이지만
사장1, 이사1, 대리1(나), 직원1(오늘 주인공..K양_30세), 7/10일자로 퇴사한 P양(29세) 있었구요..
이게 다에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중간에 낀 내가 K양 하는일 관리에, 윗선에서 하는일 다 뒤치닥거리 해야 하는 입장이구요..
무슨 대리 달아놓고 시다바리 하는거 같아요...;
뒤치닥거리 다 좋아요.
워낙에 규모가 작다보니 사소한 것까지 다 신경쓸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솔직히 저 그렇게 부지런한 스탈 아닙니다. 아니죠, 엄밀히 말하면 게으른 스탈이죠..
집에서도 청소, 빨래, 설겆이 모아서 하고, 밥먹고 소화만 되면 누워서 빈둥거리는거 좋아하고..
근데, 그건 집이고, 회사는 회사 잖아요.
집이 어떻던지 간에 회사는 회사니까 치울일 있으면 바로 바로 치우고,
매일 바닥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상 한번씩 걸레질하고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근데 K양은 어렵답니다.
자기 방청소도 안하는데, 사무실청소 매일하는게 싫답니다.
(저한테 직접 한 얘기는 아닙니다... P양에게..)
P양은 그랬답니다. "집은 집이고 회사는 회사지.. 언니집 청소문제는 나는 관련없으니 사무실은 당연히 해야한다"
짜증난답니다.
그래서 청소 억지로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한번은 걸레질하고 걸레 안빨고 정수기 뒤에 쳐박아놨더군요.
P양이 그거보고 걸레 빨라놓으라고 그랬나봐요. "어차피 내일 청소당번이 빨아서 닦을건데, 어떠냐.."
그러면서 밥먹는건 때놓치면 큰일나는줄 압니다. 지말대로 하면 저녁 먹을껀데, 점심은 왜먹는지..;
제가 며칠동안 지켜보다가 보다보다 못해서 한소리 해서 겨우 고쳤습니다.
(P양이 말하면 알았다..하고는 안한답니다... 개기는거죠..그래도 지가 언니란거죠..;;)
냉동실에 얼음통에 얼음을 부어놓습니다.
얼음 먹고 뚜껑 절대로 안닫습니다.
지 먹을 얼음 먹고 그냥 냉동실 문 닫고 오는거죠..
설탕 먹으면 설탕뚜껑 안닫습니다.
돌려 닫아놔야 하는데, 그냥 덮어놓습니다.
지가 커피 마시고 나가면 가루 다 떨어져 있습니다.
보통 가루 떨어지면 닦아놔야 하는데, 그냥 놔둡니다.
그런게 안보이나 봅니다.
P양이 좀 닦아놔라 하면 "누가 좀 닦으면 어떠냐.. 보이는 사람이 닦으면 되지.." 그런답니다.
지가 어질러놓은거 누구보고 뒤치닥거리 하라는건지..
나이 30살 먹고(지난 5월에 결혼까지 했습니다)
집에서 엄마, 아빠가 공주야~ 한답니다. 어릴때부터 그렇게 불려왔답니다.
그래서 지는 그런거 잘 못한답니다. 미친거 아닌가요?
누구는 집에서 하녀 취급받아서 사무실 청소하고, 치우고 합니까..
과일같은거 있으면 항상 제가 깎고, P양이 치웁니다.
누가 깍아야 한다고 정해진게 아니니.. 생각나는 내가 먼저 깎습니다.
지는 부르면 와서 먹습니다.
지는 과일 못 깎는답니다.
그런데, 지가 안깎으면 치우기라도 해야 할것 아닙니까.. 10번이면 10번 다 P양이 치웁니다.
다깎아놓으면 의자갖고 와서 앉아서 먹고.. 다른 사람들 다 먹기전에 먼저 지자리 가서 앉습니다.
끝까지 앉아있으면 치우는 시늉 해야하니까요..
나이 그만큼 먹었고, 사회생활 그만큼 했으면 알아서 눈치껏 좀 해줄 줄 알았습니다.
쪼매난 사무실에서 서로 얼굴 붉히기도 싫고, 왠만함 싫은 소리 안하고, 좋게좋게 얘기하려고 합니다.
실수해도 담부턴 똑바로 해.. 하고 넘어가구요..
지도 나이가 있는데, 심하게 야단쳐봤자 좋을것 없고, 그러고 나면 나도 힘들구요..
한번은 제가 안되겠다 싶어서 불러서 얘기를 좀 했습니다.
업무 내용도 아니고, 사소한것 생길때마다 지적할 수도 없고..
눈에 거슬릴때마다 지적하면 잔소리꾼밖에 안되니까요..
같은 사무실에 같이 있고, 공동 공간이다.
같이 먹고, 같이 치우고
자기 챙기느라 다른 사람 불편하면 안되지 않느냐..
뭐가 보이면 좀 챙기고, 치우고 노력해라
집에서는 니가 공주든 뭐든 관심없다, 회사는 니맘대로 할수 있는 공간도 아니고,
하기싫어도 억지도 해야하는 공간이다.
노력 좀 해라
그랬더니 서러워죽겠다고 울고불고 난리납니다.
참나..
지한테만 그런다나요..
그럼 누구한테 그럽니까.. 잘못한 사람한테 잘못 지적한건데..
대리님은 P양만 좋아한답니다.
지가 저런식으로 하는데, 정이 어찌 갑니까..
K양 사장님 대학후배입니다.
사장님이 델꼬 왔구요..
그래서 그런가 애가 위아래가 없습니다.
사장님이 지 선배고 우습게 보이는데, 제가 제대로 보이겠습니까..
사장님도 K양한테 찍소리 못합니다.
솔직히 사장님도 약간 그런 개념이 없구요..
(팩스 보내는데 "*대리~ 팩스 한장만~" 이 지렁 합니다. 그러면 P양은 지가 눈치 딱보고 지가 팩스 보냅니다. K양은 들은 척도 안합니다.)
그런 상황이니 내가 뭐라하면 억울하단 소리 먼저 나오구요..
"난 대리님이 젤 무서워요.." 이 지렁합니다.
내가 우쨌길래... P양은 대리님이 젤로 좋아요.. 카는데..;
여기 온지 1년 조금 넘었는데,
K양 에피소드 적으려면 소설한권 나옵니다.
아까 점심먹고 이닦으러 갔다가
치약뚜껑 꽉 안채우고 그냥 덮어논거 보고 또 욱해서 글 함 올려봅니다.
지금은 P양도 없고 딸랑 둘이 있는데,
저러니 더 미치겠습니다.
아무래도 저거랑 같이 지내다가 제가 정신병자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