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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미쳤던 그녀지만.. 아직도 못 잊겠네요.

흐음. |2011.02.14 04:47
조회 691 |추천 0

(스크롤 압박.)

 

안녕하세요 판 여러분~

 

맨날 눈팅만 하다가 쓰게 되는군요 ㅋㅋ 

 

입문을 축하해주시면 좋겠지만.. ^^;;

 

전 지금 군복무중인..(이제 5~6개월정도 군생활 남음)

 

멀쩡한 일반인처럼 보이지만 여자에 관해서는 참 용기 없는 23살 남자입니다.

 

이런 주저리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른것이 아니라

 

아직도 제 맘 가득히 차 있는 그녀에 대해 한번 넋두리라도 늘어보려는 거랍니다.

 

음슴체는 좀 그렇고.. 반말이 좋겟네요 ㅋㅋ 그냥 일기려니 생각하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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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살 6월..

 

대학교 1학기 기말시험도 끝나고

 

나는 친구들과 MT를 갔다온 직후였다.

 

여느 내 친구들이라면 MT갔다온 후 집에 가서 알바나 공부 등 이것저것 할 계획 짜면서 

 

또는 방학기간이라면서 룰루랄라 집에 갔을 것이다.

 

나도 즐겁게 놀았다. 딱 3일.

 

그 후 곧바로! 재수학원에 등록했다. 헐 -_-(반수인 셈이다)

 

그 이유야.. 여느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한번쯤 해볼만한,

 

'난 여기 학교를 오기엔 조~금 아깝지 않나?' 또는, '난 여기가 적성에 안맞아'

 

라는 패기, 어찌보면 무모한 생각..

 

그 두 가지뿐이었다.

 

하여튼 난 집근처에 있는 신X동에 있는 고X학원에 등록했고,

 

처음 두달동안은 주위에 아무것도 안 보일만큼 미친듯이 공부만 했다.

 

'나지만 참 의왼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당연했다. 반년동안 안한동안 고3과정은 이미 내게 BYE~를 외치기 직전이었으므로..

 

하여간 아무것도 한눈 팔지 않고. 아니... '아무것도'는 아니다.

 

각종 문제집과 같이, 한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우리 동네에서 학원을 다니는 것 같았다.(동네 편의점 근처에 가다보면 간혹 보였으므로)

 

난 처음에 그녀를 '종걸녀'라고 했다. '종종걸음 여자' 작명 센스하곤.. 쩝 -_-

 

근데 진짜로 걸음걸이가 상당히 빠르고, 또한 종종거리고 다녔기 때문에

 

내 단순한 두뇌가 곧장 그런 여자라고 인식을 해버린 듯.

 

그러다 7월 말? 8월 초쯤 들어서면서 한 가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무슨 우연인지는 몰라도

 

내가 아침에 버스를 탈때마다 그 안에 종걸녀가 있거나,

 

내가 버스를 타자마자 뒤에서 그녀가 같이 타는 것이다.

 

참고로 생김새는 상당히 귀여우면서도 똑 부러지게 생긴 st이다.

 

생각해보니 부대에서 미친듯이 봤던 시크릿가든 의 라임양하고 판박이인것 같기도.. 

 

하여간 맨날 같은 버스를 타니 서로를 모르는게 오히려 바보인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은 한마디도 안하지만 서로 보고 의식하면서 간간히 눈인사는 던질수있는..

 

'어, 쟤 또 보네?' 정도이지만,

 

하루라도 안보면 섭섭한,

 

그런 묘한 관계가 되어갔다.

 

겁 많았던 나는 나한테 (착각일지 모르지만) 기분 나쁘지는 않은 눈빛을 보내곤 했던 그녀한테

 

말도 못 텄다. 근데 문제는 종걸녀도 말을 안 텄으니깐.

 

그러면서 난 어느새 공부할때 수학 공식 외에, 책에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헐, 이번에 괜춘한 대학 못가면 바로 삼수고, 내 인생 새되는데..'

 

라는 생각은 그녀에 대한 호감을 떨쳐버리기엔 너무 약했다.

 

학원 안에서 친구와 같이 매점 갔다가도 그녀가 보이면 괜히 딴곳만 쳐다보면서

 

멀찍이 줄을 서고.. 그러다가 그녀의 이름도 알아버리고.

 

괜히 이름은 밝히지 않으려 한다.

 

흔한 이름이지만, 혹시라도 프라이버시가 있으므로. 

 

그녀도 평소에 내가 보이면 내 쪽인지 내 얼굴인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를 항상 오랫동안 보고는 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버스 안에서 그녀가 말을 걸려고 내쪽으로 왔다.

 

그녀는 내가 서있는 곳 바로 옆에 딱 붙어서

 

(진짜 좀 더 밀착했으면 심장박동까지 느낄 정도.)

 

내 바로 옆에 있는 손잡이를 살짝 잡은 상태로..

 

'저기요..'

 

이상하게 아찔했다.

 

뭔가 나도 대답을 해야만 했다.

 

아니 못할 리가 없었다. 아무리 내가 약간 쑥맥과라지만 말을 못하고 다닐 정도는 아니니까.

 

하지만 문제는 상대가

 

내가 정신을 놓아버릴정도로.. 좋아했던

 

그녀였다는 것이다.

 

그때 버스가 도착하지만 않아서 그 아이랑 오랫동안 얘기만 했어도

 

지금 이 글을 쓸 일은 없었을것 같다.

 

하여튼 10월의 어느 날, 그 인사같지 않은 인사를 마지막으로

 

나도 그렇고 그 여자분도 그렇고 서로 입시 과정 때문에

 

시간이 엇갈려버려서 못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수능 2일 전에 지하철을 탔는데

 

이게 왠걸..

 

바로 앞칸에 그녀가 있는 것이다.

 

반가웠던 나는 수능 끝나기 전에 번호라도 알고 친구까지라도 되기 위해

 

예의 그 눈인사를 하려고 봤는데

 

바로 옆의 남자..

 

누가 봐도 엄청 친해보이는 남자였다.

 

연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괜히 의기소침해졌고

 

그대로 집에 와버렸다.

 

수능이 끝난 후.. 다시는 못봤고

 

나중에서야 친구의 친구란 거를 어쩌다 알게 되서

 

미니홈피까지는 알게 되었다.

 

뭐 내가 종종 들어가서 봐도 투데이 올라가는거니까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아직까지도 한달에 한번쯤은 꼭 들어가고 있다.

 

뭐랄까..

 

고등학교때 깔짝 여친을 사귄 것 외에는(사실 많이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진정한 첫사랑인 것 같네요..

 

글솜씨가 부족해서 간절함을 표현하기엔 많이 어설픈 글이 되어버렸지만

 

정말로 좋아했답니다. 고작 짝사랑일 뿐인데.

 

지금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다니고..(이전에는 지방 전문대였으니.. 좀 운이 좋았던 것 같군요 ㅋㅋ)

 

솔직히 말하면 여자랑도 친구 이상의 관계도 한두 번 맺었지만

 

그 이후로 여자친구는 한번도 안 사귀어봤습니다.

 

마음한켠에는 잠시도 그녀가 떠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징합니다.  거의 2년 반이 다되가는 첫사랑이라..

 

평소 털털하고 쿨한 편이며, 약간 무심하기까지 한 제 성격에는 참 안 맞지요.

 

좋은 여자를 만나면 마음의 공허함이 채워질런지..

 

판 님들 그저 한 숙맥의 짝사랑담이라고 봐주시고

 

혹시 심심하면 댓글이라도 달아주세요..

 

저같은 분 또 어디 없으려나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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