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좀 남자친구랑 저는 역사가 길어요.
아주 어릴때부터 제 옆집에 살았구요.
같이 친하게 지내다가
초등학교때 발렌타인데이???이런거 할때
넌 나한테 왜 초콜렛 안주냐?
해가지고 주고 걔도 화이트 데이날 주고 그러다가
어느날
어떤 여자애가 너희 사귀는 거야?
그랬는데 걔가 응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사귄 그런 사이입니다.
그게 초등학교 3학년때쯤 일이구요.
지금 22살인데 지금도 사귀고 있습니다.
음...돌이켜보면
걔한테 막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그런적은 없어요.
그리고 다른 동급생 남자애들이나 과외선생님한테 가끔 두근거린적은 있어요.
그래도 그 사람들한테 고백하거나 사귈 생각을 못한건
당연히 내 남자친구(편의상 진이랑 칭할께요.)
와의 관계를 끊고 싶지 않아서 인것 같아요.
걔가 부모님 사이가 안좋고 거의 각방 쓰다씨피 해요.
그래서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때 우리집 와서 자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저 외동 남자친구도 외동 그러다보니까 서로 좀 어쩔 수 없이 돈독한게 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변덕이 심하고 감정기복도 심하고 막 떼쓰는 성향이 있고 전 그걸 받아주는 입장이라 막 어떨때는 진짜 싫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어쩌다 지가 원하지 않는데 단체로 소개팅을 하게 된거예요.
그런데 제가 그걸 알게됐는데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괜찮다고 했는데
그게 왜 괜찮냐고 해서
아니 딱히 화가 나지 않는데 화를 내야 하냐고 하다가 다툼 비슷하게 된 것 같아요.
그 다툼도 전 무표정하고 남자친구 혼자서 역정 내는 그런 상황;;
그 뒤로 진이가 막 소개팅 하러 다니고 그런게 귀에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막 뭐랄까 촉이 오잖아요.
아 지금 질투해줘야 하는 상황이구나-_-;;
뭐 이런게
그래서 정말 어색하게
진이한테 가가지고
소개팅 하지마-_-
이랬는데 걔가 싫어 할꺼야 라고 해서 그럼 해 라고 말했어요.(거기서 더 하지 말라고 했어야 하는데)
그랬더니 진이가 자기 지금 좀 비참한것 같다고
너 나 사랑하냐고 묻더라고요
바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사실대로 말해도 괜찮아? 물으니까 진이가 아니 라고 대답하고 약간 어색한 침묵이 흘렀어요.
그 다음에 진이가 난 어차피 너랑 헤어질 생각없고 의미없는 질문인것 같다고 고개숙이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더 미안해서 그냥 혼자 집에 왔어요.
저는 사실 그렇거든요.
사랑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고 그거에 연연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진이랑 나는 잘 지내왔고 저는 원체 좀 건조한 사람이니까
그냥 이대로 살다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 뭔가 내 생각이 잘못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진이도 서로 헤어질 생각 없어요.
그런데 뭔가가 다른 커플들에 비해 부족한것 맞는것 같아요.
고민이네요. 저희 커플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헤어져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