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으로 나오는 것을 씹는 것도 다시 씹는 것이니 '되새김질'이다라 우기는 것은
국어사전을 다시 쓰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단어에는 그 단어의 정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되새김질은 분명 cud를 다시 씹는 것이지 똥을 다시 씹는 것이 아닙니다.
Cud가 똥은 아니지요?
그렇기에 Pseudoruminant (가짜반추동물)가 되세김질을 한다는 것은 우기는 것일 뿐입니다.
토끼는 pseudoruminant로 분류됩니다.
Pseudoruminant가 괜히 Pseudoruminant라 이름 지어졌습니까?
현재 사용 중인 단어일 뿐이라구요?
그럼 고대어를 보겠습니다.
레위기의 히브리어를 그대로 번역하면 '되새김질'부분은 'chewing cud'라고 돼있습니다.
하지만 직역을 하면 'cud를 올라오게 한다"입니다.
여기서 쓰여진 '올라오게 한다'라는 뜻의 단어는 '알라'이고
cud로 번역된 히브리 단어는 '게라'입니다.
그럼 그 히브리어 '게라'는 cud와 똥을 함께 뜻하는 단어일까요?
님 말씀대로 그냥 '되새긴다'고 썼다면 님의 주장이 조금은 타당합니다.
하지만 히브리어로는 분명 cud를 올라오게한다라 돼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gerah는 똥이 아닙니다.
그러니 님은 완벽하게 틀리는 것이 됩니다.
똥도 아니고 되씹는 것도 아니기때문입니다.
(똥이 입으로 '올라오는'것이라 우기신다면 저도 할말 없지만요...)
이런 단어의 정의뿐만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되새김질과 토끼가 똥을 먹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되새김질은 rumination으로서 말 그대로 다시 씹는 것입니다.
다시 씹는 이유는 소화가 더 잘 되도록 음식을 연하게 하는 것이지만
토끼가 똥을 먹는 것은 refection이라고 해서 똥에있는 중요한 영양가를 섭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토끼의 그것과 소의 그것은 단어와 방법이 틀리뿐 아니라
이유까지도 틀린 것입니다.
아예 다른 그것이라는 말이죠.
하지만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 사용되는 단어로 고대의 책을 해석하는 게 부당하다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변명은 '고대인간이 인간의 힘으로만 쓴 책'에만 해당합니다.
삼국유사나 논어등을 현재 사용되는 단어로 해석해선 안 되겠죠.
하지만 기독경이 그저 창세기 때 인간이 쓴 책인가요?
기독경은 신이 인간의 손을 빌려 쓴 무오한 책이란 것이 기독교의 주장입니다.
(왜 신이 인간의 손을 빌려야하는 지에 대한 의문은 넘어가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그 책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인간이 믿으며 읽어야 하는 지침서라면
그 속의 내용은 적어도 모든 세대를 아우러야합니다.
어떤 율법이 영원할 것이라 했다가 이젠 안 지켜도 된다 했다가...
그건 아니죠.
그리고 그 신이 진정 인간을 사랑하고 모든 인간이 구원에 이르길 바란다면
그 책의 수많은 오류때문에 인간이 등을 돌리게 하는 것은 인간들에게 너무 불공평합니다.
적어도 신을 알수 있다는 단 하나의 개체인 기독경 정도는 온 세대를 아울러 완벽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럴 땐 신이 쓴 책이니 다 완벽하다 우기며 믿으라 하고
저럴 땐 창세기 때 쓴 책이니 요즘의 정의와 다를 수 있다 변명하는 건
그것이 쓰여져서 인간의 지침서가 되도록 한 신의 선견지명이
그리 밝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기독경이란 책이 고대인간이 잘 알지 못하고 쓴 오류가 많은 책이라 인정한다면
레위기의 그 구절은 이해가 되는 구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지전능의 신이 인간을 위해 준 단 하나의 매개체이며 지침서라면
그러한 오류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저 '되새김질을 하는'이라 쓰여지지 않고 '되새김질을 하거나 똥을 먹는..."
뭐 이런식으로 쓰여지도록 만들었어야 전지전능의 신인 것 아닌가요?
기독경엔 전지전능하며 영원하다는 야훼라는 그 신의
영원이나 전지전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토끼가 되새김질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어찌 기독경에는 이리도 오류가 많느냐는 것이고
어찌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쓴 책이라는 냄세가 너무 많이 나느냐는 것이죠.
토끼니 메뚜기니 하는 건 그저 그런 곳을 지적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왜 기독경의 야훼라는 신은 왜 이리도 모자라고 악하냐는 것이구요.
너무도 재미있는 사실은
그 전지전능하다는 신의 실수, 변덕, 사악함 등등을
왜 이리도 인간들이 변호를 하려 힘들어하느냐는 것이죠.
전지전능한 신은 그의 경전이나 모습 자체에서 전지전능이 느껴져야한다 생각해요.
온 세상과 시대와 모든 인간을 아울러서 말이죠.
하지만 현재의 기독교의 모습은
"우리 신 좀 봐주세요. 옛날에 썼던 책이잖아요. 시대가 바뀌었잖아요"
"인간들의 사악함 때문에 신을 욕하지 말아주세요" (그 인간을 만든 건 그 신인데도 말이죠)
하며 인간이 오히려 신을 지켜주려 하는 형태입니다.
엄마가 사고뭉치 아이때문에 학교에 가서 선생님한테 비는 모습처럼요.
참 아이러니 하죠.
왜 그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