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껏 나름 길다면 긴 인생을 남자친구 없이 지내온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늘 호감남은 많고, 썸씽남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뭐가 문제인지 남친이 생기질 않습니다.
(아.. 노처녀 돋아..)![]()
그런 제게 작년 여름!!! ![]()
희망이 보이는 썸씽이 생겼습니다!!!!
(지금부터는 대세에 따라 음슴체 쓸게요 ㅋㅋ)
때는 바야흐로 2010년 상반기.
비(rain)
가 한창 수달춤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을 때,
어떤 남자와 이런 저런 일로 학교 안팎에서 자꾸 마주치게 되었음 ㅋㅋ 얏호
(썸남이라
칭하겠음)
이 죽일 놈의 식곤증 때문에 식사만 하면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는 나는
그 운명 같은 날도 씐나게 야식을 먹은 후 밤 10시쯤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음.
그 때는 기말고사 기간이었고, 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
그러다 내가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이미 새벽 1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내 뱃속엔 개스가 그득히 차 있었음. 티나게 개스를 뺄 수 없었던 나는 조금씩 입으로
개스
를 분출하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책상 위에 놓여진 초코렛과 커피를 발견했음!!!
한 3초쯤 ‘뭐지’ 하다가 난 깨달았음.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호감 표시용 초코렛이라는걸!!! 오예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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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호감 표시용 커피라는걸!!!! ![]()
그런거 있지 않음? 영화같은데서 몰래 호감표시하려 책상에 쪽지와 함께
놓고가는 그런 것들. 나도 드디어 누군가에게 이런 호감을 받아 보는구나 하며 완전 가슴
설레고 있었음.
하지만 동시에 누가 초코렛을 줬는지도 미칠듯이 알고싶어졌음
.
그래서 그 새벽에 도서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추적하게 되었고
그 자주 보이던 남자에게도 물어보게 되었음
그러자 그 남자가 배시시
웃으며 ‘그거 내가 놨어. 너 피곤할 때 먹으라고.’ 라고 했음.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보였다는게 좀 의외였지만 싫지는 않았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연애못하는병에 걸린 나에겐 아주아주 중요한 일임.)
하여튼 그 때부터 그 남자는 나의 썸남이 되었고 여름방학 내내 그 사람과 연인들이 하는 것 같이 하루종일 문자를
하고, 새벽에 2~3시간씩 전화도 했음
.
난 부모님과도, 내 절친과도 30분
이상 통화하는 일이 월중행사인 사람임. 그런 내가 썸남과는 근 한 달을 계속 저러고 지냈음. 드디에 내게도 “남자친구”라는 분이 생기는 구나 하고 밤마다 설렜음. 잇힝
.
집이 떨어져 있어 한 달간 계속 전화랑 문자만 하며 썸남과 친해졌음. 내 친구들은 이미 우리를 커플로 생각하고 있었음. 그랬는데 다시 한 번 우리 관계에 터닝포인트가 생겼음.
그 날도 열심히 문자를 하고 있었는데 썸남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음.
그래서 난 “그럼 친구들이랑 놀아. 내일 또 연락하자.” 라고 온갖 쿨한척을 하며, ‘난 너와 사겨도
이렇게 쿨할거야
’ 라는 느낌을 팍팍 주는 문자를 보내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음. 여기가 문제의 발단임. !!
아침에 눈을 떴는데 썸남에게서 폭풍 같은
문자가 와 있었음. 뭔가 하고 하나하나 읽고 있는데 마지막 문자 하나가 날 식겁하게 만들었음. “니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너가 여기 같이
있었음 좋겠다.” 라는 우리 사이엔 빨라도 3천광년은 빠른 남사스런 문자였음. 물론 연못병에 걸린 나는 이런 문자를
쿨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음. 그래서 그 때부터 썸남과의 문자를 끊기 시작했음. 그리고 한 3주 뒤쯤? 우리
사이는 쏘쿨하게 reset 되어 버렸음.
--33
8개월이 지난 지금..
난 아직도 모태솔로일 뿐이고, 연못병은 불치병인 듯 보일 뿐이고, 썸남만큼 괜찮은 사람을 찾을 수 없을 뿐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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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 썸남이 아니면 내 인생에 남자는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에 큰 마음 먹고 억지로 시간을 내서 만나 초콜렛을
줌. 물론 티 안나게 다른 사람들도 다 줘서 물타기 했음. 난
너무나도 수줍음
이 많은 뇨자니까.
근데 내가 생각한 것과 같은 반응이 아니었음. 그래서 좀 속상했음.
그리고 몇 일 뒤, 교회행사에서 썸남을 다시 만남. 너무 좋아서 계속 힐끔힐끔 보다가 기회를 노려 말을 걸었음.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훈훈했음. 그리고 나서 악기를 나르고 있던 썸남에게 내가 악기를 들어준다고 했음. (썸남은 밴드 리더임). 그런데 3번이나
웃으면 거절했음. 난 상처를 많이, 아주 많이 받았음.
....
그리고 보통 때 같으면 이렇게 만나고 나면 꼭 문자를 보냈는데, 이제
그런 건덕지도 없음. 마치고 친구들이랑 볼링치러 간 것 같음. 난
똥줄이 타기
시작했음. 문자를 먼저 보낼까 했는데 친구들이 뜯어 말려서 참았음. ![]()
님들, 난 정말 어떡하면 좋음?
진심으로 썸남이 내 인생의 남자들 중, 그리고 내 주위의 남자들 중 제일 나은 것 같음.
이 남자를 잡고만 싶음. 어떻게 해야지 이 남자 내게 돌아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