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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누나 문제로 결국 헤어졌어요 (+후기)

nothin |2011.02.21 17:40
조회 423,904 |추천 1,330

 

 

댓글들 전부 읽어봤어요

잘했다고 해주신 글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네요

조금 힘이 났어요

 

저도 제 사랑 포기하게한 남자친구의 누나가 참 밉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심하게 비속어로 댓글을 다시면 글을 쓴게 죄송해져요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누나분께도, 또 제 글로 인해 괜스레 손을 더럽히시는 여러분께도.

 

그저 너무 슬프고 아파서

그런데도 돌이키고 싶지는 않아서

그렇게 위로해달라고 쓴 글이니 토닥토닥 저를 달래주시면 정말 너무 기쁘고 감사할 거에요

 

원래 첫사랑은 앓고 지나가는 거라잖아요

남자친구의 위크포인트까지 사랑할 수 없는걸 보니 이 사람이 제 운명의 연인은 아닌가봐요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다음에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정말 예쁜 사랑하게되면 다시 판에 자랑하러 올게요

감사합니다.

 

 

 

 

 

 

---------------------------------------------------------------
 

남자친구 부모님께선 지방에 사시고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누나는 서울에 살아요

남자친구는 저와 같은 직장 다니고 연봉도 거의 같고 취미생활도 같고 둘 다 경제력도 넉넉한 편이라

별로 다툴일이 없었고 사랑도 현실도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결국 일이 터졌네요

정식으로 청혼을 받았고 슬 결혼 얘길 하면서 이것 저것 조율하다보니

남자친구가 조심스레 누나도 같이 살면 어떻겠냐고 물어오는 거에요

 

남자친구는 지금 누나랑 같이 살고 있어요

누나가 연세가 좀 있으시고 무직이세요

변변한 곳에 취업할 능력은 없으시고 변변찮은 곳에는 본인이 들어갈 의사가 없으세요

지금까지는 남자친구의 경제력으로 잘 지내오신거 같아요

 

그런데 그 누나분이 죽어도 제 남자친구랑 같이 사셔야 겠대요

처음엔 경제력 때문에 그런 건지 알고 어차피 더이상 남남이 아니니 작은 오피스텔 월세 보증금 정도는 댓가 없이 드릴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석달 월세 및 생활비도 드릴테니 석달 안에만 하실 일을 찾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든 알아서 하시라고 말씀도 드렸죠

 

"석달이 지나고 못 구하면 난 어떡해?" 하시길래

그럼 그 땐 시댁이랑 의논하시라고. 제가 며느리로 들어가면서 노쇠한 부모님도 아닌 시언니 드릴 생활비까지 벌 생각은 없다고 딱부러지게 말씀 드렸어요.

저는 그 정도면 시언니에 대한 기본 도리는 한 것 같다고요

 

그러니까 누나분께서 자기 남동생 돈은 자기한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냐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 남자친구가 벌어온 돈과 제가 벌어온 돈은 양가 부모님 용돈 드리고 저희 미래를 대비해 적금 붓고 그리고 아이가 생길 때, 그 아이 학교 보낼 때 대비해 모을만큼 모으고

그리고 저희 충분히 아쉽지 않게 살 거 마련하고 나서 그러고도 남자친구가 돈이 남는다고 하면 그 땐 그거 어떻게 쓰든 상관 안 할 거라고 말씀 드렸어요

 

그랬더니 절대로 저희랑 같이 사셔야겠다시네요

자기는 평생 돈 벌 생각 없다고

그렇다고 엄마아빠한테 어떻게 기대냐면서 남동생한테 기대겠다시네요

ㅇ_ㅇ읭?

 

 

 

남자친구가 몇 번이나 누나를 설득해보다가

누나분께서 죽니사니 하신 거 같아요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는 둥

그쯤 세게 나오시니까 저를 설득하기 시작하네요

어차피 누나가 사치를 하는 체질도 아니고 우리는 맞벌이니 집안 일도 도와달라고 하면 어떠냐 이러면서

 

그렇다고 제가

언니 소파가 너무 더러워요 좀 닦아주세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설거지 안되있으면 그거 누가 하게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사치 하는 체질 아니라도 뭐 드시고싶다 뭐 드시고싶다 하실 때

안사다드리면 보나마나 남자친구 물고 늘어지실 게 뻔한데

 

 

 

그래서 싫다고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저한테 "너는 너무 이기적이다" 라고 하네요

 

^_^?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기적임?

 

 

그쵸 이기적인 걸 수도 있죠

일단 남남도 아니고 식구가 굶어 죽을지도 모르는데도 같이 살기 싫다고 했으니

 

 

 

그래서 말 해줬어요

 

"나는 너를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니가 이기적인 여자랑 평생 사는 건 못보겠어. 헤어지자."

 

 

 

 

도무지 결론이 안 날 거 같더라고요

 

그렇게 말 하고 지금껏 문자며 전화며 휴대폰이 불이 나고 있네요

잘못했다며 어떻게든 누나를 설득해본다는데

제가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 상처 입히며 살게 될 지 몰랐어요

저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제 행복을 희생할 수도 없었거든요

 

 

 

그냥 헤어지고 와서

담담하게 넉두리 늘어놓는 거에요

사실 남자친구가 나쁜 건 없잖아요 좋은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이제와서 결혼한다고 해도

평생 이 일을 가슴에 담고있는 그 남자를 대해야 겠죠

 

돌이키지 않으려고요

잘했다고 해주세요.

 

 

추천수1,330
반대수26
베플다반향초|2011.02.21 20:28
잘했어. 니 인생 평생을 달고 다녀야 할 혹이었는데. 뿌리채 뽑은거야. 진짜 잘했어. 그남자 별로 괜찮은 남자도 아냐. 진짜 괜찮은 놈이었음, 지 누나 저꼴로 살게 하지도 않았을꺼고, 저꼴로 사는거 쳐다보기도 싫거나, 아님 벌써 인간 만들어놨겠지. 그런데 그거 끼고 살 생각하는거보니. 남자부터가 개판이다 뭐. 축하해. 자 화려한 너의 2막은 더 아름답게 꾸며보렴!!
베플....|2011.02.21 17:51
님이 도대체 뭐가 이기적인지 몰겠네요.. 신혼인 남동생 집에 평생 일 안하고 기생충처럼 얹혀살겠다는 정신없는 여자는 이기적이지 않고 미래를 위해 적금붓고 알뜻살뜰 살려는 여친 보고 이기저이라니요?? 3개월 월세 돈 내주고 생활비 줄테니 그 안에 직장 구하라는게 이기저인건가요? 그정도면 마니 봐준거 같은데???대놓고 평생 남동생에게 얹혀살거라니 ㅋㅋㅋㅋㅋ 저런 미친여자를 봤나.. 남자네 부모님은 암말 안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보기엔 그 미친여자가 남동생 발목잡고 있는거 같은데요?ㅋㅋㅋㅋ 평생 결혼 못할듯.
베플;|2011.02.21 20:53
남자친구가 몇 번이나 누나를 설득해보다가 누나분께서 죽니사니 하신 거 같아요 -------------------------------------- 그냥 죽으라고 하세요. 지입에들어갈 밥도 안벌고(못벌고도 아니고) 앉았는년 죽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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