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일 끝나고 제부도를 다녀왔습니다
친구는 어머니와 함께 횟집을 하는데
저와 함께 있지는 않지만
친구는 가게에서
저는 당구장 야간 알바로
밤을 꼬박 새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친구가
답답한 마음에 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도 요즘 두리뭉실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는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는 와중에
탁 트인 바다가 보고싶어졌습니다
내일도 일을 가야하기 때문에
멀리는 가지 못하고
가까운 제부도로 가기로 했습니다
바다를 일생에 단 세번 갔다왔었는데
겨울바다는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친구와 단둘이 차끌고가는 여행아닌 여행이라
피곤함도 잊고
일 끝나자마자 제부도로 GoGo!!
05년 여름에 왔을 때는 입장료를 받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무료더군요
겨울이라 그런가
물길이 열린 길 양 옆으로
푸른 바다내음이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날씨는--;;
영하 13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17도였더군요
괜히 겨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겨울이라도 배가 떠 다니더군요
추워서 그런지-
그제 내린 눈이 채 녹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겨울바다의 묘미던가요?
처음보는 겨울바다에
가슴이 뻥 뚤린 기분이었습니다
썰물때라 그런지
바닷물이 빠진 후
바닦을 들어낸 지면 위에
오도가도 못하던 고기잡이보트가
둥실둥실 떠 있었습니다
등대쪽에 먼저 갔는데요
어찌나 바닷바람이 매섭던지.....
장갑을 안챙겨갔으면
손꾸락이 잘릴 위기에 처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얼음덩이들이 바다위에 둥실둥실
이건 새로 생긴 곳 같네요ㅎ
처음보는 곳
물이 들어오면 저 곳까지 물이 차는 것 같습니다
얼음덩이들이 떠다니니까...
마치 남극에 온 기분
저 배들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춥겠죠--;;
도로위의 차들같습니다
일제히 같은곳을 바라보고 떠있는 배들...
한 6차선정도 되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이 빠지기 시작한지 두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도 바닷물기가 흥건했습니다
울퉁불퉁 돌 위에 도포되어있던 살얼음들이
인상적이더군요
저 보트는
정확히 오분뒤에 출항했습니다
이 추운날씨에도
특공대 차림으로 나가시더군요
그거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붉은 등대를 배경으로 친구의 기념샷
찍고 보여주니까
" 나 사진 맨날 찍어줘"
라고 하던 친구--;;
앞으론 인건비라도 받아야할 기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워서 주머니에서 손을 절대 빼지 않는 친구네요ㅋㅋㅋ
건방지게--';;
이건뭐....
여기서 이런 글 써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미친놈...........'
ㅋㅋㅋ
둘이 자주 쓰는 말이에요
뭔가 서로 미쳐서
더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뭐만하면 이친구 만나니까
오늘도 어무이가
'니랑 대운이랑 사겨?'
라고 하시더군요
엄마...그것만은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언급했던 특공대ㅎ
이차림으로 바다를 나가시는 바다 사나이
오전 10시정도였는데요
완전 추웠거든요
노란장갑 특공대분들도 계셨는데
추워서 차안에 있었어요-
저기 보이는 흰색 차량이 타고갔던 친구차량ㅋㅋ
다녀오셨는지 모터를 떼버리셨더라구요-
얼었던 바닷물이
모세의 기적처럼 쫘악 갈라지며
남극 바다를 보는 느낌이엇네요ㅎㅎ
얼음덩이들이 둥둥거리면서 움직이더군요ㅎㅎㅎ
진짜 남극바다 같았슴둥ㅋㅋ
붉은 등대_
지금도 활용중이라네요ㅎ
다른 배들은 다 나가있는데
이건 맥주병도 있고
고기굽는 테이블도 있는걸 보면
용도가 다른 듯 햇습니다ㅎ
친구랑 나중에 늙어서
돈모으면 하나 구입하기로 희망노트에 적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갖고싶은 아이템ㅋㅋㅋ
눈사람친구
외계인과 붉은 안테나 달과 교신 후
.
.
.
.
.
신나서 뛰다님ㅋㅋㅋㅋㅋ
(사실 추워서 뛴거지만요...ㅋㅋㅋㅋㅋ)
정말 추워서 오분 나와서 바닷공기 마시고
차안에서 십분넘게 있다가
다시 나와서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철수를 결정하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반대쪽에 해안산책로?? 였던가....
그런게 있어서
차로 오분도 안가서 도착한 곳은.........
제부도에 이런곳이 있었다는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모래사장에...
해안사구도 볼 수 있었고
제부도는 볼게 갯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진심으로 바다를 본 기분
탁트인 느낌과 시원한 바람...
물론 추웠습니다만
마음은 상쾌했다라고할까요
하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기분//
왜 겨울바다 겨울바다 하는지 알겠더라구요ㅎ
조금 춥긴 했지만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빠지고 바로 얼어버린 바닷물
소금기는 빠졌겠지만
바닷물이 얼기 뭐 쉽진 않지 않습니까..
그만큼 춥긴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좀...친구와 안심했어요
'우리가 그렇게 미친놈은 아니었구나ㅋㅋㅋㅋㅋ'
제부도에 이런 모래사장이 있다는게 너무도 놀랐습니다
가끔 가서 머리 정리하고 오기에 좋은 곳 같습니다
시간도 한시간도 안걸리고_
좋은 갈무리 장소를 찾아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ㅋㅋ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연인_
그리고 분노....
눈사람의 모험심_
높은곳을 좋아하는 눈사람은
아마 나중에 높은 사람이 될 것 같아요_
그렇게 될거라 믿네요ㅎㅎ
바닷가 답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화산 분화구처럼 생긴 것들이
돌 표면에 잔뜩잔뜩
정말 잔뜩 있었다구요...ㅎ
친구사이 연인사이
전 친구가 좋네요ㅋㅋ
뭔가 시원하고 탁 트인 마음으로 돌아왓습니다
좀 더 사는데 분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ㅎ
이제 이천십일년입니다
새로운 해에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라구요
본인의 노력없이 얻어지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ㅎ
항상 노력하고 그에따른 보상 확실히 챙기시길 바랍니다ㅎ
행복하시구요ㅎ
겨울바다 한번쯤 추천합니다ㅎ
연인보단 친구끼리가는걸 적극 추천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서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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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40 / AF-S 18-7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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