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 써도 되나? 해서 그동안 묵혀놨었던 일이 있는데. 교복에 똥쌌다는 뭐 그런 톡을 우연히 보고 아 써도 되겠구나 싶어서 씁니다.
혹시나 싶어 알려두지만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100% 거짓없는 실화입니다.
그리고 더러운 표현은 식사후거나 전이신 분들을 위해 얏흥
으로 순화하겠습니다.
이야기가 살짝 길지만 1,2부로 나누기는 약간 어정쩡한 감이 있어서 한방에 씁니다.
때는 바야흐로 3년전.
풋풋한 대학교 2학년이 었던 저는 아는 선배의 부친상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어찌어찌되어 그곳에서 아침까지 먹게 되었는데, 어젯밤에 문상객들이 먹다남은 수육과 떡이 눈에 띄더군요. 아침메뉴가 제가 안좋아하는 제첩국이 였던지라 거의 배를 그걸로 다채웠습니다.
그리고 집에가는데 아차,(전공이 영화라서)레포트를 쓰기위해 고전영화를 보러 예술영화전용관(시네마테크 부산)에 가는 것을 깜빡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해운대에 있는 시네마테크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자꾸 뭔가 속에서 깨림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참을만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폭풍 전야인 것을 몰랐던 거지요....
그때 본 영화도 기억이 납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순응자'였지요.
영화를 한창 보고 있는데, 꾸르륵 하는 배의 신호가 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첫번째 신호탄이 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화장실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분뒤 장에서 엄청난 원기옥 덩어리가 항문을 향해 용솟음 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안된다. 가야한다!' 저는 인간의 뇌가 몸을 아무리 지배한다해도 얏흥
에서는 굴복할수 밖에 없다는 진리를 깨닫고는 상영관 밖을 나와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화장실에 주저 없이 들어가 드디어 에너레기파@!!!!!!!!를 쏘았는데, 엥? 이게 끝이 안나는 겁니다.
그것도 걸리는 것 없는 물줄기가....
영혼을 쏟아낸 듯한 몇초가 지나갔는데, 엉덩이에 이상한 느낌이 났습니다.
얏흥
양이 어마어마 해서 엉덩이에 닿는 것입니다. 오 하느님. 정말 난생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다시 상영관에 들어가서도 엉덩이에 그 더러운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영화를 봐야하는데 온 몸의 긴장은 장에 쏠려있었습니다. 또 신호가 오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다행이 영화가 끝날때까지 신호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왠지 깨림칙한 느낌이 남아 있어서 혹시나 해서 다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얏흥![]()
오 부처님. 하지만 이렇게 미리 방출했으니 돌아가는 길에는 별 무리가 없을꺼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화장실을 나오는데, 옆쪽화장실에서 나온 같은 영화과 친구(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렇게 방금 본 영화 이야기를 하며 지하철까지 같이 걷게 됬습니다.
(내용이 전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예술영화관이 지하철과 거리가 있어서 조금 오래 걷고 있엇는데, 왠지 방귀가 나올꺼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금 제대로 성공해서 남은 가스가 나오려나? 하는 생각으로 방귀를 분사ㅅ.....
얏흥![]()
아...아아.........안되!!!!!!
오 알라신이시여. 저에게 이런 고통주시나이까.
괄약근에 모든 힘을 동원해서 분사를 참아냈습니다.
그뒤로 친구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으로써의 모든 에너지를 걷는것과 괄약근에 쏟아부어야 했으니까요.
뛰어도 뛰면서 줄줄줄 쏟을것같아 뛰어나가지도 못했습니다.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눈을감고 천천히, 삼천배하듯 한발한발 걸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도착한 부산 지하철 2호선 동백역.
저는 온힘을 다해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나 - 나 잠깐 화장실 잠깐만 갔다가 갈란다. 오래걸릴꺼같으니까 먼저가라.
친구 - 아니다. 나도 혼자가기 좀 그란데, 니랑 같이 가지 뭐. 기다릴께.
당시 나의 머릿속 -
좀 가라고 이 가시나야!!!!!!!!!!!!!!!!!!
(친구야 미안해)
결국 말을 끝까지 못마치고 허겁지겁 화장실에 들어가서 푸세식 화장실에 앉았습니다.
얏흥![]()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집에도 가지 못하고 지하철안에 서 뚱습남이 확률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는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흡사 분위기는 최근 개봉한 영화 '127시간'의 주인공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화장실에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나가자 하고 가방을 보.....
휴지가 없다!!!!!!!!!!!!!!!!!!!!!!!!!!!!
아버지, 왜 저에게 살면서 이런 고난을 만나게 된다고 말씀해주시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일단 살아야 됬습니다. 머릿속에는 순간 세가지의 예시가 떠올랐습니다.
A. 뒷처리는 생략하고 밖으로 나가서 휴지를 사서 다시 돌아와 임무를 완수한다.
B. 양말을 이용한다.
C. 남이 쓰다 남은 것을 쓴다.
저는 고뇌긑에 C를 선택하고 옆에 휴지통을 뒤져 그나마 쓸만한 것들을 골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제 모습, 생각해보면 비참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살고봐야지요!!!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집에 갈때까지 대비책을 강구해냈습니다.
팬티를 엉덩이 싸이에 끼어 틀어막는(ㅡㅡ......)원초적인 디펜스!
밖으로 나가니 친구가 기다리고 있더군요.(친구야 미안하고 고맙고 짜증나고 그래....ㅋ)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초소한의 말만하고는 하지 않았죠.
이제 수영역. 3호선 환승역으로 이제 서로의 길이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올레!!!!!!!!!
작별을 고하고 저는 3호선을 타러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저를 부르는 목소리.
설마...설마....
아는 누나 - 안녕! XX야 어디가는 길이고?
아 내한테 와 이라냐고 와!!!!!!!!!!!!!!!!!!!!!!!!!!
(물론 속마음 입니다.)
결국 저는 잠시후 그 누나와 함께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디펜스가 강해서 인지 신호는 더이상 오지 않더군요.
시간이 장기전에 접어드니 점점 괄약근에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도 주문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잘하고 있어!
하지만.....
얏흥
얏흥![]()
.....디펜스가 속수무책으로 뚫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순간 인터넷 기사에 쓰여질 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절대 그럴수 없었습니다. 저는 살아야했습니다.
세상사람들이여
온 힘을 나에게 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결국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할렐루야. 하지만 언제 다시 폭풍이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내려야했습니다, 정말 살기위해서는 다음 역에 내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아직 제가 내려야할 역은 한참남았다는 것이죠.
누나 - 괜찮나? 니 표정이 안좋노...?
나 -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고, 참다보니 집까지 참을수 있다는 확신이 서더군요.
얏흥
의 도전에 정면 대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명색이 니놈의 주인인데, 주인 못알아보고 물다니...누가 위인지 보여주겠다!
그래서 그 누나를 먼저 보내고 드디어 제대로 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 고통을 이겨내면 뭐든지 할수 있을꺼라는 확신이 서더군요. 그리고...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오오오오오
그때의 기분은 월드컵 4강에 맞먹었습니다. 어머니 아들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요.
하지만 도착해서 지하철에 내리자 마자 얏흥
의 최후의 발악이 시작되었습니다.
꾸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룩!!!!!!!!!!!!!!!!!!!
이제부터는 뛰어야 됬습니다. 지하철 카드를 찍고 나가는 순간,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제외 하고 잠시라도 멈춘다면 지하철 화장실은 고사하고 길바닥에 개와 동류가 될것이었습니다.
다행인것은 지하철역과 우리집은 정말 가까웠습니다!
그다음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제로의 영역에 들어갔던 것이지요.
무한스피드로 달렸습니다.
누군가 저와 부딪혔다면 란돌의 차 처럼 박살났겠죠.
정신이 들었을때는 우리집 화장실에 앉아서 사정없이 분출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았습니다.
이겼다!!!!!!!!!!!!!!!!!!!!!!!!!!!!!!!!!!![]()
그 이후 이틀동안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신호만 오면 화장실에 갔습니다.
병원도 못가겠더군요.
그이후로는 상갓집에 가서 음식을 잘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담. 1년뒤 왠일인지 항문에서 피가 계속 나왔습니다.
매번 화장실에 갈때마다 허경영을 외쳐댈정도의 고통에 피는 출산했다는 느낌을 줄 정도가 되자 참지 결국은 이러다 만성 치질이 생기는 것보단....하며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내시경까지 해본결과, 똥이 너무 굵어서 그럴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화장실에 자주 못가겠어요. 가도 실패할때가 많구요. 정말 얏흥
한번 시원하게 제대로 싸보는게 소원이에요. 선생님 어쩌죠?'
저의 진지한 말투에 당황하던 의사선생님은 잠시 고민하시다가 '그러면 자기전에 우유한컵이랑 고구마 두개먹고 자. 약은 됬어.'라고 처방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얏흥
!!!
끝까지 읽어주신분 있으시다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