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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도와주세요......★

flffl |2011.02.23 13:01
조회 139 |추천 5

 

 

 

 

 

제가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부디 읽어주시고 방법을 찾아주세요....

 

 

 

지금으로부터 61년 전. 제 나이 15세 때 6.25사변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강원도 묵호항이 제일 보급소가 되어서 미군하역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제가 살고 있는 부곡동에는 이장님이 찾아와서 각 세대별로 노무동원 나오라고 알리기에

 

아버지는 출타하시고 형들은 다 군에 입대하고 없었고,

 

저보고 나오라기에 못 간다 했더니 나오지 않으면 벌금 물린다기에 어린마음에도 제가 나갔습니다.

 

미군 선박이 오일 휘발유 등. 군수물자를 싣고와서 항구밖에 정박을 하고 있었고

 

노무자 10여명이 하역 선을 타고 들어가서 큰 배에서 내려주는 드럼통을 적은 배에서 받아서

 

200개가 실리면 부두에 나와서 하역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3번째 실으러 들어가서 정리 작업 중 드럼통에 제 손이 끼여서 드럼통을 굴려내고 손을 뺏습니다.

 

낀 장갑은 손마디에 걸려서 너덜거리고 손에서는 피가 막 흐르고

 

옆에 있던 노무자 한분이 허리띠를 풀어서 제 팔에다 매어 지혈을 하고

 

저는 미군 병사와 같이 보트를 타고 나와서 부두가까이에 있는 후생병원으로 와서 손가락 2, 3, 4지를

 

꿰매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묵호초등학교에는 59육군 병원이 주둔하고 있었고

 

치료는 육군병원에 다니면서 받으라고 출입증을 만들어 주기에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51년도 1월1일부터 5일까지 민간인 출입을 안 시킨다기에 4일간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4일째 되는 날 손이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움에 하역부대에 찾아 갔더니

 

통역관이 군병원에서 치료를 안 해주면 즉시 부대로 왔으면 후생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것 아니냐고

 

하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리고 통역관과 같이 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가 제 손에 붕대를 풀어보더니 치료를 안받아서 손이 곪았으니 다시 잘라야 한다기에

 

절대로 안 되니깐 그냥 붙여주라고 애원을 했으나 안 된다고 하면서

 

의사에 말인 즉 그대로 치료를 받으면 손목까지 잘라낼 염려가 있으니 안된다고하였습니다.

 

주사기로 곪음을 빼가지고 탈지면에 쏘면서 이렇게 곪음이 나오는데 붙겠냐고 하면서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4지는 붙었고 2, 3지는 다시 잘라 냈습니다.

 

그 후 신검을 받을 때는 군에 입대 하려고 손을 보이지 않고 갑을 받았습니다.

 

55년도에 입영을 했으나 손 때문에 불합격 귀향을 했으며 이제 남은 과제는 취업문제인데

 

제 3공화국 때는 제대증이 없으면 취업을 못했습니다.

 

취업이 안 되니깐 술만 마시게 되고 술 마시니깐 타락하게 되고 아래서는 안 되겠구나 생각을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우선 치료받았던 후생병원을 찾아갔더니 병원도 없어지고 아무 근거도 없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아무 일이나 해야 되겠고 손 때문에 좋은 대한석탄공사에는 못 들어가고

 

열악한 민영탕관에만 쭉 다녔습니다. 결혼은 해서 자녀는 3명인데 대학공부는 못 시켰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검사받은 결과 진폐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진폐진단을 받았는데도 보상을 제대로 못 받고 2008년11월에 위로금조로 조금 받았습니다.

 

2010년12월부터 연급제도가 시행이 되었다는데 나는 해당이 안된다는거에요.

 

제가 다니던 광산이 제가 퇴직이후에 산재에 가입했다해서…….

 

최종광산이 안되면 최초광산을 선택하면 될것아닙니까?

 

손 다쳐 보상못받고 진폐인데도 연금 못 받고 이렇게 아주 재수 없는 놈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원통하고 분하고 억울해서 지면을 통하여 이렇게 호소합니다.

 

노동부 산하관계분들, 산재법 제정한 분들 이 법을 고쳐서라도 이런 사람 구제해 주십시오.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데요.

 

잘 선처 바랄 뿐입니다.

 

2011.2.22

최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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