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염![]()
지방에 잠시 살고 있는 20대 중..............
반............
이 막 된 여자입니다
아 정말 요렇게 판 쓸려니까 자기소개 쓰는 것만 해도 10분 잡아먹은 듯 ㅋㅋㅋ
쉬운 듯 어려운 듯 쉬운 듯 어려운 듯 ㅇ라ㅣ아ㅣㅓ
암튼 집어치우고
요렇게 판을 쓴 이유는 내 목돈이 듬뿍 들어간 넷북 (나에겐 듬뿍임...)을 읽어버린 후 밤을 꼴딱 새고
내품에 넷북이 안긴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서에요 ㅋㅋㅋ
달달하고 자극적이고 판타스틱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 시골 인심같은 훈내나는 이야기니
빽하실 분은 뒤로 조용히..................^,^
그리고 전 장황하게 쓰는걸 좋아하니까 짱 길게 쓸거에요 소설 하나 나옴
* 정확한 설명을 위해 지명과 상호명이 고스란히 들어납니다
이 판은 간접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때는 바로 어제...
학원에서 열강을 마치고 (열공아님 ! 열강임 ㅋㅋㅋ) 집으로 가기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어요
물론 제 품에는 학원에서 놓고 갈까 말까 가지고 갈까 말까 take하고 갈까 말까 ㅇ엉 수백번 고민 후
가지고 간 넷북이 있었지요
공주에서 부여로 가기위한 차는 밤9시 55분까지 연짱 계속 있었기 때문에 우리반 애들한테 편지나 쓸까 하고 (곧 그만두기 때문에,,, 얘두라..보고싶을거얌..........
) 터미널 카페에 있었어요
어제는 분명 오후 8시 26분 차를 탔으니 오늘도 그 버스를 타리라 생각하고 아메리카노 덜렁 시켜놓고 2시간을 개겼어요
그리고 마침 차가 올 시간이 되었고 전 소중한 넷북을 가지고 버스를 타러 갔어요
(나만 넷북 소중해....? 뭔가 구질구질해보이나 이 표현....?그래도 나에겐 그런 존재니까 뭐
)
차에 타자마자 엠피쓰리 켜서 씐나는 노래 리스트를 뽑아 들으면서
실컷 친구와 헤어진 친구 남자친구 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게 전혀 피해가지 않도록 조용조용 해나갔어요 ㅋㅋㅋ
저는 원래 버스를 타면 창가쪽에 앉지않고 복도쪽에 앉는 편이라
(겨울엔 찬바람이 창문으로 슝슝 들어온다고 ㅜㅜ 하체 차가우면 혈액순환 안되서 코끼리 다리 됨)
제 검정파우치에 고이 담겨진 넷북을 창가쪽 자리에 두었어요
그렇게 말짱한 제정신으로 창밖 풍경을 즐기며 씐나는 노래에 고개를 맡긴 채 40분간의 버스 여행을 했어요
부여터미널이 다가오자 버스는 슬슬 정차하기 시작했고 앞에 차가 막혔는지
아저씨가 중간에 문을 여시더라구요
쿵짝쿵짝 클럽 노래에 정신팔렸다가 사람들이 중간에 내리길래 그제야 정신차린 저는 후다다다다다다다다닥 내렸어요
집에 와서 옷갈아입고 과자먹고 요거트먹고 (이게 더 코끼리 다리의 원흉임 알면서도 못고치는 이유는...?알려주세염) 뉴스보면서 구제역땜시 걱정 한가득하고
과학벨트 어쩌구 저쩌구 시사 교양도 좀 쌓아주고
샤워도 하고
얼굴마사지도 좀 해주고
벽에 다리올려놓고 핸드폰의 무제한 인터넷을 한창 즐기고 있었어요
(부여에선 무선인터넷이 안되염... 친척집이라 삼촌과 외숙모만 살아서 인터넷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기 때문에 -요 표현 맞는거임...근데...?- 넷북 사용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음)
그리고 잠이 들기 10분전
친구들과 주말에 서울나들이 한 사진을 포토샵으로 얘뿌게 좀 꾸며보실까?![]()
하고 부시럭 부시럭 디카도 꺼내고 잭도 꺼내고 뭐도 꺼내고
하다보니
갓 뎀
넷북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거에요....
내가 화장실에 두었나? 화장실 가보고
내가 안방에 두었나? 안방에 가보고
주방에 있나? 세탁실에 있나? 창고에 있나? 신발장에 있나? 침대 밑에 있나?
옷 넣느라 옷장에 같이 쑤셔 넣었나 ?
ㅇ롸ㅣㅇㄴ라ㅣㅇㄴ라ㅣ어 으악 안 뒤져본 곳 없이 싹싹 뒤졌어요
...
...그래도 없네요...
순간 버스에서 정신줄 놓은 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거에요...
때는 밤 12시가 넘어가고..
다급해진 저는 코딱지만한 핸드폰을 이리저리 눌러대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잃어버린 물건 찾는 법"등을 검색하고
공주시외버스 터미널 번호 찾고
부여시외버스 터미널 번호 찾고
쌩 쇼를 했어요
지식인은 역시 최고에요...
탔던 버스의 고속버스 명과 시간과 날짜와 분실물을 정확히 알고 전화하면 된대요
생각해보니 지식인 안 찾아봐도 정상 개념으로 알 수 있었던 사실 ^^
일단 혹시 몰라
그 버스는 분명 공주에서 출발하여 부여 찍고 홍산가는 버스 였기 때문에
홍산터미널을 찾았어요
이런....홍산정류소에요....
그래두 전화번호가 있길래 그 밤에 ㅜㅜㅜㅜㅜㅜ 완전 죄송해도 어쩔 수 없었어요.. 전화를 눌렀어요
주무시다 깨신 목소리로 받으신 아주머니는 저의 간곡한 부탁에
"학생, 맡겨진 물건 없어 아 몰라 끊어" 하고 제 희망의 끈 하나를 끊으셨어요...
그래요,,,
제 잘못인걸요... 아주머니를 탓할 순 없죠....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도 전화했지만 기계음만 나오고... 부여도 그렇고...
상담원 연결은 단축번호조차 없더라구요 ...아...절망...
40분간 잠들지도 않았는데 왜 정신 놓고 있었을까
왜 난 집에 왔을 때부터 예쁜이 넷북을 고이 제자리에 둘 생각을 안 했을까
왜 난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씐나게 클럽음악의 박자를 자연스럽게 두 손으로 맞추고 있었을까
오만가지 자책을 하다가
어느순간 평온해졌어요.....![]()
이대로 고민만 하다가는 잠도 못자고 꼴딱 샐것 같았거든요 ^^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해 하소연을 했어요 바로 위와 같이 말이에요
근데 친구는 자기 이상형을 남동생 학교에서 찾았대요
but, 대쉬할 꼴이 아니었대요 그래서 남동생한테 지 싸이주소를 알려주라고 시켰대요
근데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암튼 전화도 끊고 어떻게든 되겠지란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제 심정을 고대로 옮겨놨어요
아병^^같이넷북을버스에다두고내림.....클나따...에이 찾을수있겠지 잠이나자자
다들 정신차리라네요
각설하고
잤어요.
꿈도 꿨어요
눈뜨니까 5시에요.
더이상 잠이 안와요
핫핑크로 반짝거리는 넷북이 눈앞에 아른아른아른알ㅇ라얼ㄴㅇㄹㅇ니링ㄹ아ㅓㄹ아른 ![]()
당장 핸드폰을 다시 켜서 공주에서 부여가는 고속버스명을 검색해봐요
삼흥, 삼화, 충남, 중부, 한양, 금남, 경북리ㅓㅏ라ㅣㅇ라나ㅣㅇㄹㅇ나러
뭐이렇게 많은지 ㅜㅜㅜ
그중에 충남쪽 고속버스를 추려내어 봤는데도
제 기억의 버스 형태는 제 머리속에 없네요...
속으로 꺼이 꺼이 울면서
다시 네이버로 "공주에서 부여가는 고속버스이름" 이렇게 쳤어요.
(핸드폰은 또 왜이렇게 오타가 잘 나는지 ....)
누군가 친절하게 부여에서 공주가는 버스시간표를 올려놓았네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봤어요
헉 근데 요럴수가?
밑에 전국고속버스협회 아 몰라 암튼 그 주소가 출처내요!
분명 그 버스는
천안을 거쳐 공주에서 8시 26에 떠나 부여에 9시에 정차하고 홍산으로 갔을거에염
그럼
천안에서 부여가는 버스를 찾으면 되는거에요!
미친듯이 핸드폰을 누른 결과
끼약
금남고속이 천안을 19시에 공주를 향해 부릉부릉 오고있었네요 ![]()
새벽 댓바람부터 금남고속 공주지점으로 전화를 했어요 5시 30분부터 계속 1분마다 계속
6시 10분에 첫 연결통화 ㅜㅜㅜㅜ 감격...
근데 직원아주머니는 부여로 전화하라고 부여전화번호를 알려주시네요 ^^
그렇죠 그게 맞는 거에요
왜 첨부터 부여로 전화하지 않았냐구요?
부여번호를 못찾아서요... 핸드폰으로 검색하기의 한계임..
부여도 끈질기게 전화한 결과 받았지만
제 넷북의 행방을 모르네요
대신 오아시스 같은 기사님의 번호를 알려주시는 거에요!
넙죽 받아적어
바로 calling
꼭두새벽부터 저희 희망 아저씨는 빛이 되어주셨어요
최대한 공손하게
최대한 죄송하게
최대한 찾아보시겠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우리 원빈 보다 멋진 기사님이 말씀하셔요
- 내가 홍산에서 막차끌고 여기서 잤거든~
거기에는 청소하는 아줌마가 없으니까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7시 25분차라 7시 10분에 차를 타러 가요. 그 때 확인해봐야겠는데~
-아휴, 괜찮아요 ㅜㅜ 제가 7시 10분에 전화드릴게요 ㅜㅜ
-그려, 학생 근데 부여에서 홍산갈 때 고등학생애들이 많이 탔는데?
고등학생애들이 많이 탔는데?
고등학생애들이 많이 탔는데?
고등학생애들이 많이 탔는데?
고등학생애들이 많이 탔는데?
다시 한 번 더 제 가슴은 쿵쾅쿠오코아ㅗㅗ라 손은 부들부들붇라ㅣㅇㄹ아하ㅓ
요즘 고등학생들....
하도 조숙해서 기사님이 중학생인데 고등학생으로 볼 수도 있는데...
요즘 나쁜중고딩들.... 생각도 나뿌잖아요.......![]()
그래도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전 기쁜 마음으로
(마음이 한 순간에 변하는 여자임)
룰루랄라
콧노래부르면서
세수하고 머리감고 양치하고 샤...워는 이따가...밤에...시간이..급하잖아..... ^^
정확히 7시 10분에 전화했어요
중고딩들 가져갔으면
CCTV를, 아니 블랙박스라도 뒤져서라도 찾고 말겠다는 마음으로는
오바고..
아주 심각하게 원망하며 이세상에 존재할 모든 욕을 다할 심정으로
기사님께 넷북여부를 여쭤봤어염
오마이갓
기사님은 원빈보다 멋지셔요....
내 넷북이 고자리 고대로 누구의 손길도 타지 않은 채 있다네요!
내 넷북 괜찮은건뎅....
그래두 나름 삼성껀데...
색깔도 핫핑크고 ...
나름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 수 있는 모델이었는뎅
어두운 창가쪽에 검은 파우치에 있어서 몰랐나봐요
순간
홍산의 중고딩들을
나쁘게 생각한 제 자신이 미안해지네요 ㅜㅜㅜㅜㅜㅜ
아저씨께 전화하기 전에도 홍산고등학교 홍산중학교 무슨 고등학교 무슨 중학교 다 찾으면서
홍산정류소에 전단지를 붙여놔야 하는
제 좁디 좁은 마음과 엄지손가락보다도 짧은 제 인내심이
우리 무고한 홍산학생들에게 큰 누를 끼칠뻔 했네요 ![]()
각설하고
씐나게 달려간 저는 패마에 들러
우리 원빈기사아저씨께 기운내시라고
비타500 한 통 사서
90도로 감사를 드리며 함께 주었어요
아저씨는 학생이 돈이 어디있냐며 한사코 말리셨지만
저에겐 이 7000천원따위 아저씨에 대한 고마움은 발톱의 때도 되지 않는다며 드렸어요 ^,^
동료아저씨분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껏 즐기면서
기사님은 맛있게 비타500을 드셨
겠죠 ![]()
근데 이거 끝은 어떻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외버스에서 물건 잃어버리신 분들
희망을 가지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처럼 이렇게 좋은 기사 아저씨
좋은 맘 가진 학생들 만나면 ㅋㅋㅋ
물건 금방 찾을 수 있을거에요 !
금남고속 잊지못해요 아저씨 ㅜㅜ
아저씨의 성함을 알아서 올려드리고 싶었지만 성함을 여쭤볼 정신머리도 없었네요....
넷북도 말짱한 정신에 놓고 내린 여잔데....휴...
암튼 요 글은 금남고속에도 올릴거에요!
싶었지만 금남고속 싸이트가 왜 저에겐 검색이 안되죠....?^^;
검색무능력자.......
암튼 아저씨 사랑해요 , 저에겐 우리 아빠 다음으로 좋은 남자가 되셨어요 쌩유베뤼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