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대단한 차가 나온다고 그래서
큰 맘 먹고 작년에 5G 그랜저를 예약했다가 거의 두 달만에 신차를 받았습니다.
신차를 받았는데 라디에이터 그릴에 얼룩이 있어서 현대정비센터를 찾아갔더니 크롬 도금불량이라고 합니다. 부품이 오면 교체해 주겠다고 합니다.
주말 부부라 다음주 토요일날 오전에 차를 맡기고 오후에 받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새차를 뜯는다는게 마음 아프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출근했다가 금요일날 다시 집에 오려고 하는데 이번엔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안 합니다.
파워버튼을 눌렀는데 켜지지도 꺼지지도 않습니다.
옛날 흑백TV 고장난것처럼 노이즈 같은 흰줄들이 화면 반쪽을 채우고 있습니다.
일단 핸드폰으로 촬영을 해놨습니다. 요즘 차들은 네비게이션에 많은 전자 시스템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혹시나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해서 조심조심 운전해서 집까지 왔습니다.
집에 와서 토요일날 다시 영업사원한테 차를 맡겨 정비센터에 차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하자가 다른 차에서도 여러번 발생해서 알고 있다고 부품오면 고쳐 준다고 합니다.
대차를 해주고 고쳐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런 대차 제도가 없답니다.
별 기대는 안하면서도
“외국차들은 동급의 대차를 직접 가져와서 차 바꿔간 다음에 고쳐서 다시 가져다 주는데 왜 현대는 안 됩니까?”라고 물어봤지만 현대자동차 직원의 대답은 차라리 물어보지 말걸 그랬다는 생각만 들게 만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도 아직 못 고쳤는데 이번에는 스마트키로 열려야 하는 문이 안 열리는 겁니다.
처음 차 받았을때도 이상하다 싶었지만 길이 안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었는데 새차가 여기저기서 하자가 발견되다보니 이것도 하자다 싶어 다시 찾아 갔는데 현대직원들은 국민을 몰라보지만 현대차는 현대직원을 알아보더군요 방금까지도 안 되던 스마트키가 잘 열리는 겁니다. 아쉬운건 제가 억지 부리는 것도 아닌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 해보고 이상이 없다고 했으면 좋겠는데 버튼 눌러보고 된다고만 하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한두달이라도 차를 타다가 고장을 내서 A/S받으러 온 것과 처음부터 하자 있는 차를 받아서 정비 받으러 온건 엄연히 틀린 일입니다. 그런데도 현대 직원들은 참 편하게 고쳐주면 된다는 생각뿐입니다. 고객이 제돈 다주고 산 차가 처음부터 불량인데 어찌 저렇게 편하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월요일 새벽에 출근하려고 차를 타면서 다시 확인해보니 스마트키가 또 작동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출근한 뒤에 저한테 차를 판 영업사원한테 전화해서 더 이상 열받아서 차 못타겠으니깐 교환하게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영업사원은 문제있다는 의견을 본사에 낼 수는 있지만 문제 있으니 교환해 달라는 말은 못한다는 겁니다. 차를 팔았으면 일말의 책임을 통감하고 현대자동차 본사에 교환해 달라고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을 할 수가 없답니다. 이런 처사가 어떻게 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겁니까.
현대 자동차 회장인 정몽구님에게 묻고 싶습니다.
『TV에 나오는 광고를 보면 자동차로 글자도 만들고 음악도 연주하던데 그런 보여지는 것보다는 자동차 품질에 신경을 쓰는 것이 현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 바람작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과 고객의 안전을 현대자동차의 모토를 정하지 않는다면 안 봐도 뻔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현대자동차를 팔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현대 자동차는 없었습니다. 그런 국민기업이 외국자동차 회사와의 경쟁을 이유로 외국에서는 더 나은 서비스를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봉도 아닌데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겁니까? 왜요, 그렇게 대충해도 우리나라 국민은 현대차를 살거 같으니까요? 이쯤에서 도요타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처음 차를 받았을때 네비게이션 주변에 있는 우드 전체에도 얼룩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닦아야지 하고 말았었는데 세차하면서 좀 닦아 달랬더니 지지 않는 얼룩이랍니다. 그냥 타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된 마당에 그것도 교체해야 할것 같습니다.
또 주행중에 차가 자꾸 왼쪽으로 핸들이 돌아갑니다. 이것도 타이어압력이 안 맞아서 그런거려니 했는데 그랜저 동호회에 들어가보니 그것도 하자랍니다.
새차를 여기 저기 다 뜯어야 하니 큰 맘 먹고 새로산 차가 새차 같지가 않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현대자동차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차에 문제가 너무 많은데 새차로 바꿔 줄수 없냐고 물었더니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중요장치의 동일한 부위가 2회이상 고장이 나야 교환이 됩니다."라고 합니다.
브레이크에 고장이 두 번이 났으면 내가 아직까지 살아있겠냐고 반문했더니
A/S규정상 어쩔수 없다네요
내가 A/S를 말하는게 아니고 처음부터 불량인 차를 받았는데 왜 A/S를 얘기하냐고 반문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현대자동차의 완고한 입장뿐이었습니다.
개인 고객이 아무리 힘이 없다고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자동차 고객센터에 처음 전화걸면 이런 맨트가 나오더군요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현대자동차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고객을 먼저 생각하지도 무엇을 도와줄 마음도 없는것 같은데 왜 이런 맨트를 설정해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자동차에는 이런 맨트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외국에서 차 잘 팔아 외화획득으로 대한민국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국민기업 현대자동차입니다. 외국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하다보니 바쁘니까 알아서 적당히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전화하면 왕짜증 낼겁니다.”
제 직장은 충주에 있는데 청주에 있는 주재원이라는 사람이 전화가 왔습니다. 찾아 와서 차 상태를 확인해 보겠다고 합니다. 다음날 찾아온 주재원이 보더니 하자가 다 맞답니다.
그렇지만 교환은 안 된다네요. 본사에 얘기해 봐도 신차교체 가능성 제로랍니다.
‘현대자동차는 신체교체 가능성 제로에 목숨 걸게 아니라 하자 제로에 목숨 걸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내일 의전차(대차) 가지고 나와서 차 수리해서 다시 갖다 주겠다고 합니다.
정말 제 인생의 마지막 차라고 생각하고 좀 무리해서 그 유명한 그랜저를 구입했는데 몇 번 타보고 고장난 것도 아니고 타기 전부터 고장난 차량을 소비자에게 납품했기에 교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도 이제 오기가 생겨서 안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신차로 교체해 줄때가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고 돌아가시라고 했습니다.
이런 일이 저 한 개인의 피해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감히 이글을 여기에 올려 온 국민이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기업이라고 자부심 갖고 계신 현대자동차 오너 일가에 한 말씀 더 드립니다.
국민기업이라는 그 명성만큼 큰 기업이 되기까지는 물론 경영진이나 직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겠지만 국민들의 성원과 사랑이 더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기업치고 열심히 하지 않는 기업이 어디 있습니까.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국민에게 선택받지 못해 눈뜨고 일어나면 없어지는 기업이 허다합니다. 그렇기에 국민이 외면하는 기업은 성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제 먹고 살만큼 큰 회사가 되고 국가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해서 자국민은 적당히 무시하고 넘어가면 되고, 경쟁이 치열한 다른 국가에서의 생존을 위해 외국에서의 서비스만 강화한다면 국민기업을 떠나 우리나라 국민들이 당신들을 외면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기업이 자기 나라에서는 외면당하고 외국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부디 이점 명심하시고 이 나라 대한민국 국민을 소중히 여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