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사백일을 보낸 22살 우리 커플 얘기를 해보려구요
편리하게 음슴체 쓰께요
우리는 21살에 만난 동갑커플로 지금까지 예쁘게 만나고 있음
오늘은 400일임
우린 400일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음
서로 말은 안하지만
남자친구가 군대가기전 마지막 기념일 이기떄문에
그냥 의미라기보단 뭐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사백일이었음
우린 원래 기념일날 뭐 잘안함
그냥 밥먹구 맥주한잔하구 그냥 여느때와 다름없이 데이트함
근데 남자친구나 나나 아르바이트를 하기때문에 이번엔 같이 낮에 데이트할 시간도 없이
지금도 일을 하고 있음
그냥 문자보내고 전화하구 이러고 있었음 평소와 다름없이 각자 일하며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음
아까 일곱시가 됐을때쯤 남자친구한테 전화와서
응여보~하며 통화하고 끊었는데
쫌이따 일하는데 유리창 너머로 둘리가 걸어오고 있는거임
아 참고로 난 일층까페에서 일함 벽이 다 유리임
아무튼 둘리탈을 쓰고 둘리 옷을 입은 사람이 걸어오더니 들어오는거임
정말 꿈에도 남자친구일거란 생각조차 안하고
어디서 일하다 왔나보다 하는데
둘리가 카운터로 오더니 바디 랭귀지로 카운터 밖으로 나와 보라는거임
근데 나 의심많고 겁많은 사람이라
진짜 그때까지도 꿈에도 생각못하고
저기 죄송한대 무서워서요 탈벗고 주문하시면 나갈게요
이럼ㅋㅋㅋㅋㅋㅋ아 남자친구 얼마나 답답했을까....미안![]()
근데 계속 싹싹 비는거임 한번만 이러면서 바디랭귀지로ㅋㅋㅋㅋ빌고 한번만 이러면서 이리와보라는거
무서운 마음이 좀 가시면서 완전 웃긴거임
주저앉아서 징징대고 나와달라고 막 발동동구르구 아귀여워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어 남자친군가?하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음
그래서 카운터 밖으로 나갔음
그랬더니 테이블 하나에 앉혀노코
둘리가 가방을 매고 있었음
그가방을 내미는거임 그래서 받았더니 가방문을 열더니 그때부터 이제 말을하는거임
아 남자친구 목소리였음 대박
가방은 이제 학교 복학하니까 이거 매고 다니구,
신발은 아씨...원래 신발사주는거 아니랬는데 사주고 싶어서 샀구
밴드는 너 어디 다치고 잘하니까 어디 다치면 붙이고
복학해서 친구 없을거라고 엠피만땅 충전해서 다닌다해서 팬더 모양있는 이어폰하나샀구
화장하구 이쁘게 보라고 거울도 샀구.......
.
.
나군대가도 학교 빠지지 말구 잘다녀? 이거 들고 신고 거울보고 이러면서?알겠지?
ㅠㅠ....................생각도 못했던 둘리가 와서 생각도 못했던 남자친구의 목소리로
저렇게 말해주는데 정말 원래 나는 남자친구가 이벤트해주면 우는 여자친구들
왜 울까 이해잘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너무 눈물이 나는거임
가방은 학교복학하니까 이거 매고다니구.. 딱첫마디 남자친구목소리 딱듣는데
눈물이 막..ㅠㅠㅠㅠㅠㅠ화장하구 눈물뚝뚝 힝...막이러면서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우니까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주는데 너무 고맙고 그래서 더펑펑움
미안하고 고맙구 아이쿠
남자친구 이제 오월에 군대감 이개월정도 남음
우린 서로 군대에대한 언급을 잘 안함
군대가면 뭐 어쩌구 저쩌구 이런얘기 잘안함
생각은 많이 하고 고민하고 우울하고 이렇지만
서로 티안내고 예쁘게 예쁘게 우린 알콩달콩하게 잘놀구 동갑이라 맨날 장난치구 재밌게 사귀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오늘 나 군대가기전 마지막 기념일이니까
기억에 남게 해주고 싶어서
막 친한여자애들 친한 친구들한테 다 물어보고 찾아보고 둘리탈빌리고
일도 하루종일하는게 그렇게 준비했을 생각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까 너무 감동이었음
아 아직두 쓰는데 눈물글썽글썽함
나두 군대가기전에 예쁘게 이벤트하나해줘야지 기억에 남게
헤어지기 전 이벤트 절대 아님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예쁜추억많이 만들고 예쁘게 예쁘게 기다려볼생각임
아 요즘 아무래도 군대가 다가옴에 조금은 우울한 하루하루였는데
이제 우울해하지 않을거임
나두 남자친구 군대가기전에 기억에 남게 해줄만한 이벤트 뭐가있을까 정말 기억에남았으면좋겠는데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분 좀 알려주세요
그냥 오늘같이 감동적인날 글로 써보고싶었어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함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