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올해 19살 여자 유학생 입니다.
몇일전에 인터넷 상에서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톡을 씁니다.
일단 저는 싸이도 하지만 편의상 페이스북(facebook)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작년 8월쯤 낯선 한국인으로부터 친구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그 사람의 프로파일을 보니 92년생에 대학교도 적혀 있기도 하고
학원에서 만난 친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친구신청 받아줬습니다.
페이스북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페이스북 친구 개념은
싸이 일촌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별로 친하지 않아도 친추 하구요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으면 친추하는게 보통입니다.
그리고 몇 달후인 저저번주에 그 사람이 저에게 대화를 걸었어요.
저는 숙제하다가 쉬는겸 안녕하세요부터 시작해서 자기소개 정도?까지만 했고
왜 친추 했는지까지 물어봤습니다.
아는 동생인줄 알았다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일상얘기를 했어요.
같은 유학생이기도 해서 어딘가 친근했습니다.
그러다가 상습적으로 대화를 걸더군요
늘 처음에 “안녕하세요 ㅎ” 이렇게 걸었고 “머하세요?ㅎ”로 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별거 아니다 싶어서 “숙제해요ㅎ”이러고마는 정도 였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여느떄와 마찬가지로
“안녕하세요ㅎ 뭐하세요ㅎ”라길래 저도
여느떄와 마찬가지로 “숙제해요 ㅎ”이랬습니다.
그러더니 “저는 이사람 친구입니다”라며 “친구가 잠시 점심먹으러
갔는데 페이스북을 켜놨네요.”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름을 물어보니까 “왜요?”이러더군요.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죠..
말투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 의심되는 거였죠.
그러고는 저는 볼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웠습니다.
한 시간 쯤 후에 돌아와보니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외모를 갖추고 계시네요”등등 차마 여기다가 올리기 민망한 말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제 페이스북에는 비키니 입은 사진등 노출수위가 심한 사진은 단 한장도 없을
뿐더러 대부분 얼굴 사진만 올려놓았습니다.
또한, “가슴 사진좀 보내주시면 안되요?” 라는 성희롱당한 기분을 충분히 들게 만들만한
말도 써 있었습니다.
와..인터넷상에서 겪은일이지만 순간 저도 모르게 전신이 잎사귀 떨듯이 파르르 떨렸읍니다.
정말 제가 조절할 수 없을만큼이나 어떻게 보면 심한 말이 아닐지 모르지만,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이 사람의 정체를 알고싶어서 바로 “친구 끊기” 버튼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이사람이 먼저 말을 걸더군요
“죄송합니다”이러고는 “오랜 친구지만 여자만 보면 몸둘 바를 몰라하는 녀석이에요”랍니다.
저는 그래서
“죄송하지만 그런 불쾌감을 준 그쪽 친구 사진 한장만 올려주실수 있으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이랬더니 그 사람이 “왜요?”라네요
그래서 제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세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 정도 (정신적) 피해를 입혀놓은 분꼐 얼굴사진 정도는 요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더니
“이해가 안가네요. 저는 그쪽 궁금증 해소하려고 친구 얼굴 못팔아요.”
이러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저는 정말 성희롱 당한 기분이였고요 더러웠습니다.”이러니까
“제 친구는 그게 성희롱이 될줄 몰랐을 겁니다. 왜 그렇게 느끼시는지 이해가 안가네 “
이러더라고요.
하아..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이 사람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순간적으로 당혹스러웠습니다.
제가 너무 당황해서 정신이 흐려질 정도 였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이 사람이 먼저 친구 끊었습니다.
이틀이 된 지금도 그 떄를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게 불쾌합니다.
어떻게 보면 큰일이 아닌거 같지만 그 일로 인해 잠시나마 충격 받은게 너무 억울합니다.
또, 실제로 성희롱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더 수치스러울지 치가 떨립니다.
더욱 소름 돋는거는 이사람이 고등하교는물론 대학교도 독실한 크리스찬 학교를 다닌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전공도 성경 상담? 이런거였어요.
같은 크리스찬으로서 이런 사람이 훗날 목사가 되는 걸 생각하면 몸이 오싹해지네요.
부끄럽지도 않아하고 생활할 거라는 걸 생각하면 너무 불쾌하고 괘씸합니다.
자기 잘못도 모른채 다른 사람에게도 충격줄까봐 겁나네요.
제가 과민반응 한 것일까요? 지금은 제가 헷갈려 지네요..
이러면 안되지만 어떻게서든 복수하고 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