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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쿡인 눈에 비친 어메이징한 한쿡 모습들 ♥

돌고래 |2011.02.27 00:06
조회 13,230 |추천 86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연애하는 롱디(장거리) 커플이예요 ㅠ

남자친구 M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한국에 놀러왔을때 놀라웠던걸 이야기 하게됫는데

꽤 재밋어서 적어봅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래요 (:

행복하세요 !

 

 

 

1위는 상다리 휘어지게 나오는 한정식이였어요 

 

 

 

 

저는 한정식 매니아거든요.

 

이것저것 깨작깨작 나오는 것보단, 이렇게 이 한끼가 내생의 마지막 만찬처럼

푸짐하게 나와주면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잖아요.

한국에 처음에 왔을때 , 한정식집에 데려갔더니 깜짝 놀래더라구요.

이 많은 음식 어떻게 먹냐며...

 

이미 젓가락을 들고 무아지경에 빠진 저는 대답도 안해주고

그냥 맛있게 먹어 ! 라고 했지만

 

나중에 몇번 데려갔더니,

이제는 알아서 속도 조절해서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않는 신공을 보이는 M입니다.

혼자서 척척박사 단계

 

그래도 여전히 밥은 나중에 반찬 다먹고 밥만 따로 먹어서

옆에 사람 속을 뒤집는 M이예요.

 

 

 

 

2위는 달달한 설탕과 소다의 과학적 비율 달고나 입니다 !

 

 

 


 

 

초등학교 다닐때 뽑기(달고나) 많이들 먹잖아요.

 

저희는 아저씨가 리어카 끌고 오셔서 번데기랑 뽑기도 하고 시원하고 달달한

음료수 같은것도 먹고 학교마치는게 기다려졌는데,

 

그런 즐거움 없이 학교다닌 불쌍한 미쿡 큰애기 M

 

한국에 왔을때, 제가 그런 신세계를 접하게 해줬더니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집중력을 보이더라구요.

 

목욕탕 쪼그만 의자에 쭈구리고 앉아서

실핀으로 어찌나 열심히 한땀한땀 파던지..

하나더 먹으려고 ㅋㅋㅋㅋ

 

 

 

결국 성공해서 ,

머 이런 외국인이 다잇냐는 듯한 아줌마의 갖은 눈총받고

사랑듬뿍 담긴 서비스 뽑기 들고 함박웃음 지으면서 나왓어요.

 

하도 그 뽑기 자랑한다고 흔들어서...

제 긴머리가 뽑기에 엉키고 붙어서 혼구녕 났었던 M

 

 

 


 

3위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절의 조화


부산의 용궁사에 데려갔어요

정말 제가 자랑하고 싶은 절이예요.

크리스챤 M도 홀딱 반하게 만든 너무 멋진 곳이라서

부산이나 부산근처 사신다면 안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다녀오시길 

 

여기 딱 들어서자 마자

사진기 꺼내서 완전히 여행자 모드로 변신하더라구요.

 

여기는 바다랑 딱 붙어 있는 절이라서

좀 색달라요.

 

보통 절은 산쪽에 있잖아요

 

멀리 둥둥 떠다니는 배도 보이고 ,

강추하는 곳이예요.

 

여기서 나와서 집으로 가던중에

기념품 상점같은데서 M이 너무 사고 싶어하는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뭐야?? 사줄까?? 했더니

 

계속 우물쭈물,,,,

 

뭔데??

 

 

탁탁탁탁.

 

목탁 - _ -

 

그때 잠시 0.1초 외국인 승려로 보였어요 ㅋㅋㅋ

제가 그럼 불교로 종교 바꿀 꺼야? 했더니

울상짓더니 목탁 내려놓더라구요.

 

 

4위 샤워커튼은 어디로?? 잉?? 

 

 

 

 

 

 

 위에 사진처럼

 

미국은 주로 모든 화장실에 샤워커튼이 있어요

이유는 바로 바닥에 물이 빠지는게 없기 때문인데

 

한국에서는 샤워커튼 없는 집이 훨씬 많잖아요.

처음에 한국에 놀러온 M

 

멀디 먼 한쿡까지 여자친구보러 온다고

하루꼬박 비행기를 탔던지라

다크써클은 바닥을 치고 올라와서 저랑 하이파이브 하겠더라구요.

 

안쓰러운 마음에

 

할아버지 처럼 뜨거운 샤워를 좋아하는 M에게

"영감님 뜨거운물 나오니깐 천천히 샤워하고 나와"

했더니

 

물소리도 시원스레 안나고 샤워를 하긴하는건가 하면서

전 계속 엄마랑 밖에서 티비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나오자마자 제게 왜 샤워커튼이 없냐며 ,

바닥에 물 튈까봐

조심조심하느라 고생했다고

그래도 몇방울 튄거 수건으로 다 닦고 나오느라

한참 걸린거더군요.

 

 

응??

그걸 다 닦았어?? 우린 물빠지는거 있는데

 

 

그래서,,,샤워까지 했는데,,, 10년은 늙어보이는거야?

 

 

엄마랑 저랑 빵 ! 터졌던 기억입니다.

 

 

 

 

5위  띵동 띵동 "네 ~ 손님"

 

 

 

 

 

처음 삼겹살집에 갔을때,

이것저것 고기 구워먹다가 대식가인 제가

성에 안차서

 

고기 추가하려고 벨을 누르는 순간 !

 

여기저기서 "네~손님"

하면서 종업원이 10초안에 저희 테이블로 오자

그때 M은 제가 눌린 벨을  지니의 요술램프 보듯 뚫어져라 쳐다 보더라구요.

 

미국에서는

벨이 있는 식당은 거의 없어요.

 

주로 종업원에게 부탁할게 있으면

Excuse ME 라고 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나,,부탁할거 있는데" 이런 눈빛으로

종업원과 눈맞춰질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 뒤로는 제가 벨을 눌릴때마다

자신이 더 신나하면서, 정말 이 시스템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더라구요.

 

여기서 약간의 에피소드는 ,

보통 고깃집은 좌식으로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날따라 그 고깃집에 사람이 꽉 차있는 날이였거든요.

들어가자 마자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다 앉아있는걸 보자

M이 저기서 먹고있는 사람들

다 아는 사람들끼리 온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거기 약 30테이블이 있었는데

30테이블 단체인줄 알았던,,,

 

아냐,,, 우리 그냥 붙어서 잘 먹어.

인기절정 맛집같은곳 가면 모르는 사람끼리 합석도 하는데?? ㅋㅋㅋ

빨리 먹고싶어서 ..><

혹은 주인이 그냥 빈자리에 날 꾸역꾸역 넣어서 ㅋ

 

 

 

 

6위   숟가락& 젓가락 달인들 천국 

 

 

한국사람들은 어렸을때 부터 젓가락 사용을 하니깐,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미쿡인들이 보기에는

대단한것 처럼 보이나봐요.

 

특히 젓가락과 숟가락을 동시에 쓰는 사람을 보기라도 한날은

그날은 돼지꿈 꾼날과도 같죠 ㅋㅋㅋ

 

M은 저의 장점으로

젓가락 잘쓰는 걸 꼽기도 했어요.

 

얼마나,,,장점이 없었으면 .. 그걸 꼽았니? 응??

 

하루는

M이 젓가락으로 어떤거 까지 집을 수 있어? 하고 묻길래

흠,,,

 

쌀알정도?

 

라고 했더니 ,

 

뻥치시네 !

이런표정이더라구요.

 

그래서,

쌀가져와서 어렵지 않게 한손으로 턱괴고 쌀알 몇개 집어서 보여줬더니

 

동영상 찍겠다고 우기는거

민망해서 겨우겨우 말렸어요.

 

 그 뒤로,

제말은 뭐 팥으로 된장을 만든다고 해도 믿을 태세 ㅋㅋ

 

한국인인게 너무 감사한 부분이예요 ♡

 

 

7위  싹둑 싹둑 가위로 음식자르기 

 

 

저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게

M의 눈에는 너무 신기했었나봐요. 그중에서 하나가

가위로 음식 자르기.

 

빵을먹다가 빵이 너무 클때

 

주방으로 후다닥 가서

가위를 가져와서 싹둑싹둑 잘라줬더니

 

M의 표정이

 

님하?? 뭐하세요?? 이런 표정 ㅋㅋㅋ

 

미국에서는 가위는

거의 사무용품으로만 쓰지 음식자를때는 안 쓰거든요.

 

근데 저희는 냉면먹을때도 가위쓰고

삼겹살 자를때도 가위쓰고

전 자를때도 가위쓰고

 

가위에 대한 잠재력을 일찍이 발견해내고

여기저기 다방면에 사용하잖아요.

 

 

지금은 M도 가위 사용의 편리함을 알아서 ,

한달동안 한국에서 지내고

다시 미국에 돌아가서 부모님이랑 식사중에 음식이 좀 큰거 같아서

어머니께 가위달라고 했다가

눈총 좀 받았다니 소문이,,, ㅋㅋ

 

 

이외에도 몇가지 더 있는데

이야기하다 보니 벌써 많이 적었네요 ㅠ

 

지금 현재 롱디를 하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서로 격려해주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저 포함해서)

블로그에 재미난 에피소드들 가끔 적고 있으니 놀러오세요 !

http://blog.naver.com/dusk863

추천수86
반대수4
베플하야시|2011.02.28 00:28
너로정했다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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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와우|2011.02.28 05:12
oh oh 이게바로한국 oh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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