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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망설이는 남성분들을 위하여

문득 추억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저로썬 어쩌면 앞으론 두 번 다시 겪지 못할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본 이야기로 들어갈게요.

 

 

때는 2010년, 겨울이 막 물러가고 봄이 올때 쯤 비오던 어느날 이였어요. 평소 농구 소모임 활동을 하던 저는, 농구 용품들을 사기 위해 XXX 타임스퀘어를 갔어요. 끊질긴 집념으로 곧 제가 원하는 물품들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어요. 볼 일을 다 봤기에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타러가던 길이였어요.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맞은편에 우산을 쓴 여성 한 분이 걸어오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계속 걸었는데, 이상하게 그녀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제 시선은 그녀에게 집중되었고, 이윽고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어요. 그때 저는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딴청을 피우듯 눈을 피했죠. 그러면서도 무언가 아쉬워, 뒤를 돌아봤어요. 순간 저는 멈칫하고 말았죠. 그녀도 저와 같은 모습을 보인거에요. 물론 의도와 뜻은 전혀 다를지라도.

 

그때부터 막 설레이기 시작했죠. 지금 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말 그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들지않고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더라구요. 그때 저는 결정을 해야했어요. 그녀를 잡을 것인지, 말 것인지. 하지만 그 갈등이 너무 오래 간 탓인지 마음의 결정을 하고 그녀를 찾았지만 그녀가 가버리고 난 뒤였죠.

 

집에 가는 버스안에서 뒤늦게 밀려오는 후회감에 괴롭더군요. 한편으로는 제가 바보같이 느껴지면서 말이에요. 어쩌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을 수도 있는데...

 

 

 

후회되긴 해요. 하지만 신선한 추억이고 얻은것도 배운것도 많았던 추억이였어요. 그 분의 의도가 어쨌든, 저 혼자만의 생각이였든 착각이였든 상관없어요.

 

남성분들. 우리 항상 듣는 얘기 있잖아요. '용기있는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알면서도 하기 참 어려운 일 같아요.

 

부디 여러분들은 기회가 왔을 때, 주저없이 그녀를 붙잡을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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