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nd, 2011
남한산성의 숨겨진 맛집! 하얀집!
아침나절부터 비가 추적거린다.
내일(28일)은 비발디파크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겠다, 오늘만큼은 집에서 뭉개기 딱 좋은 날이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던 오전과 오후의 경계선 언저리..
전화기가 요동을 친다.
"엄만데, 지금 올라가고 있으니까 '하얀집'으로 와."
누나네 가족과 경주에서 강원도까지 투어를 다녀오시던 길에 그 집 생각이 나셨는가보다.
'하얀집'..
수 년 전엔 맛있어서 자주 다니던 집..
하지만 언제인가 쥔장의 불친절로 인해 발길을 뚝! 끊었던 곳..
한끼니 때우러 가기에는 다소 멀지만, 그래도 맛집이니 출바~ㄹ!! ㅎ
본가에 들러 막둥이를 태우고 본격적으로 고고씽~!
'하얀집'을 가기 위해서는 남한산성을 지나야 한다.
남한산성..
역사적 배경이나, 사적(史蹟)으로서의 가치평가는 뒷전이고,
맛있는 음식점들(주로 보신음식)이 즐비한 곳으로만 기억되는 곳..
그래서 서울 근교에서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탈'의 장소로 첫 손에 꼽히는 곳..
gal에게도 역시도 아주 흐릿하게 기억나는 유년시절의 스치듯한 탐방을 제외하곤
늘 '맛집이 많은 지역'으로만 상기되는 곳..
그 남한산성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남한산성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review해 보면..
나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네이버 백과사전을 참조하시길.. ㅎ
http://100.naver.com/100.nhn?docid=36065
거두는 이쯤에서 절미하고..
오늘 소개할 집은 오리로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나의 경험 안에서) 집..
'하얀집'이다..
성남에서 남한산성을 지나 광주로 넘어가는 멋드러진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우측에 '불당리' 지입 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가 안내하는 그 길을 수 백미터 정도쯤 거스르다 보면 산자락에 살포시 안겨있는 '하얀집'을 만날 수 있다.
▼ 중간중간 갈림길마다 안내판이 있다.
▼ '하얀집' 진입로..
▼ '하얀집' 전경.. 막둥이는 담배로 자체 모자이크..ㅋ
▼ '하얀집' 출입구..
▼ 작품활동..ㅋ 철제 난간에 고인 빗물에 반영된 전신주..
▼ 빗방울..
▼ 늦으시는 가족들을 기다리며 AMy양 사진도 찍어보고..
▼ 식당 내부.. 2008년도에 VJ특공대에 나왔단다..(요즘은 안나온 집 찾기가 더 힘들지만.. ㅋ)
▼ 어른 6, 아이 3이 식사할 방.. 이렇게 세팅되어 있다..
가족들이 차가 밀리는 지 여전히 도착을 안한다..
먼저 먹고 있으라는 전갈은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여야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자투리 시간을 보낸다..
오랜만에 막둥삼촌과 사진도 찍고..
드디어 가족들이 도착한다.
gal의 양친께서는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감보다 오랜만에 손녀딸을 보신다는 즐거움이 더 크신 모양이다.
번갈아가며 AMy양에게 뽀뽀를 날려주시고..
이내 setting되는 table..
어른 6명에 아이 3명.. 오리는 넉넉하게 3마리를 주문한다..
'하얀집'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식사가 가능하다..(아니면 오래 걸리겠지??ㅎ)
예약시간에 맞춰서 오리를 잡기 때문에 신선도가 짱이다.
▼ 밑반찬 setting..
▼ 갓잡은 오리의 털을 제거한 듯 껍데기가 불에 그을려 있다.
▼ 온전하게 1마리.. ㅎ
▼ 자.. 오리를 달궈진 불판에 올려놓고..
▼ 이제 침을 꼴깍 삼키며 익기만을 기다린다..
▼ 드디오 오리가 다 익고.. 식사..
한참동안 시장기를 누른 탓인지, 아니면 이 집 오리 맛에 취한 탓인지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간다.
게다가 아직 한창 낮시간임에도 막둥이와 주거니 받거니한 소주잔이 너댓병이나 되어 방 구석을 뒹구른다..
배도 부르고, 밖은 여전히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망중한이라..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그렇게 복에 겨워하고 있을 무렵.. 이 집의 또하나의 백미가 준비된다..
뼈를 폭 고아 만든 오리탕..
들깨를 넣어 잡냄새가 없고 아낌없이 넣은 수제비와 야채들이 감동이다..
▼ 정말 진하고 고소한 국물.. 해장이 절로 되는 듯.. ㅎ
▼ 우리가 먹은 오리의 뼈로 만든 탕이라고 한다..
오리탕까지 먹고 나면 맛있는 가족외식이 마무리된다..
table 위에 펼쳐진 광경만 봐도 얼마나 맛있는 식사였는지 짐작이 되는..
그저 뿌듯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맛집에 결정적인 단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서비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같은데, 언젠가부터 주인장이 다소 뻣뻣해진 듯하다.
(VJ특공대에 소개된 후인가? ㅋ)
한참 동안 방문을 안했던 이유도 아마 gal의 모친께서 이집의 불친절에 굉장히 불쾌해 하셨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금만 더 친절하다면 정말 최고의 맛집이 될 수 있을텐데..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서울로..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그래서인지 더 즐겁고 만족스러웠던 식사..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마냥 행복하기만하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