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상실한 사람들' 이라는 카테고리를 보고 들어와 글을 쓰게됐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와있던데 저는 '개념 상실한 사람들'이라는 카테고리 제목에 관한 톡을 써볼려고 합니다.
일단 한가지 묻고 써내려갈게요
'개념 상실한 사람들' 이런 카터고리에 들어와서 톡을 쓸만큼 당신은 개념을 잘 챙기고 다니십니까?
혹시 항상들고 다녔고 오늘도 갖고온것같은데 가방속에는 들어있지않은 핸드폰, 지갑처럼 개념도 가끔씩 놓고다니진않나요?
저는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저희 누나의 일화를 소개할려고합니다.
저희 누나는 소위 말하는 네티즌입니다. 네이트, 엽혹진 등등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글도 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의감이 투철한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여성입니다.
강력범죄, 권력비리,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개념 상실한 사람들'에 대해서 경멸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인터넷에 조두순사건, 나영이사건, 4대강사업, 지하철폭언남 이런 것에 관련된 기사나 글만보면 미친듯이 열을 내고 분노를 거침없이 토해냅니다.
저런놈들은 사형해야한다 얼굴을 공개해야한다 MB가 나라말아먹는다 예의는 국말아먹었냐 등등
그런데 어느날 저는 충격적인 모습의 누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 무언가를 먹고있었습니다. 아마 통닭이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나가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나 오늘 엠피들으면서 버스기다리는데 어떤할머니가 나를 이렇게 툭툭치면서 '학생 여기서 @@가는 버스 타는게 맞아?' 라고 묻는거야 되게 기분나쁘잖아 그래서 내가 '아 몰라요' 이런식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가더라 그런데 저기서 버스가오는거야 그러니까 할머니가 와서 또 툭툭치면서 '학생 저거타면 @@가는거맞아?'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 네 맞아요'이랬다 그러니까 그할머니가 나 가슴팍 툭치면서 '에이'하고 가는거야 완전 어이없지?"
엄마가 껴들었습니다.
"할머니한테 그러면 되? 할머니가 길을모르시면 물을수도 있으신거지 너가 잘못한거지"
저희 가족 모두가 엄마의 말에 동감했습니다. 말을 할때의 누나의 표정과 억양은 정말 짜증을 내는 뉘양스였기 떄문이죠
"할머니가 너 몇번불렀는데 너가 노래듣느라 대답을 안했나보지"
엄마가 한번더 말했습니다. 이것도 나름 일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긴했지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려고했습니다.
"나 아팠단말이야 나 이렇게 툭툭쳤다고"
하지만 당연히 묵살됬습니다. 그떄 동정을 구하던 누나의 표정은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동정대신 주먹을 주고싶었습니다.
저는 실망감에 누나를 쳐다보기도 싫어졌습니다.
만약 이장면을 누군가 보았다면, 본사람이 평소의 누나처럼 정의감이 투철한 네티즌이였다면, 우리누나의 이야기는 '버스정류장 무개념녀'이정도로 제목이 붙여져서 인터넷 곳곳에 돌아다녔겠죠.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영상,사진속의 무개념남,녀들 역시 저희 누나처럼 평소에는 정의감에 똘똘뭉쳐사는 사람이 아니였을까요?
물론 그들을 옹호하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을 모두 욕먹을 짓을했고 욕을 먹어야 마땅합니다. 우리누나도 그들에 속하고요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들을 욕하는 여러분 또한 저희 누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있다는것입니다.
누군가를 욕하기전에 자신을 먼저 꼼꼼히 돌아보는건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을 하기전에 그손을 먼저 가슴에 올려보는건 어떨까요?
오늘 아침 집에서 출발하기전 개념 잘 챙기셨는지 핸드폰,지갑 찾기전에 먼저 찾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