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올해 34살..
그녀를 처음 본 건 5년전이네요..
여름방학이라 운동을 하려고 온 그녀..
당시 저는 그 스포츠 센터에서 수영강사로 알바를 했었습니다.
긴 생머리를 갖고 있던 그녀가
제 옆에서 런닝머신을 뛰며 땀흘리는 모습이 전 너무나도 이뻐 보였습니다.
며칠을 지켜보다가 그녀와 그녀의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네요~방학이라 좋죠?"
그녀는 너무 당황스러웠는지 절 피했습니다.
이러다간 놓치겠다 하는 생각에 저는 저보다 한살 아래인 헬스 트레이너에게
온갖것을 다 바쳐가면서 그녀의 신상을 알아내려고 노력했죠.
근데 웬일..
그 친구도 그 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라고 형이 먼저 잘 되자고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트레이너 친구는 이미 운동을 핑계로 그녀와 연락을 하던 사이였습니다.
그녀가 운동 끝날 시간이 제 퇴근시간과 맞아서 늘 시간 맞추려고 애 무지 썼습니다.
샤워하고 나오며 친구와 크게 웃던 그녀에게 음료수 하나 건내구요.
운동을 해서 다리 아프다고 친구에게 말하는걸 듣고 제가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친구와 그녀는 같은 아파트 살더군요.
덕분에 친구까지 데려다 주는거로 얘기가 되서 부담스러워 하진 않더라구요.
어느 날부터인지 그녀의 친구도 눈치를 챘는지
제가 데려다 준다고 하면 자기는 약속이 있다고 피하더군요.
그럴때마다 그녀는 눈치없이 같이가자고 하고 따라가구요..
친구가 밀어주려다 더 안되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어느날이었어요.
그녀의 친구는 오지 않았고,그녀만 헬스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운동을 다하고 집에 가는길에 계단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기회는 이때다~"하고 그녀를 뒤따라 가고 있던 저는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괜찮아요? 어머 피나네.."
그녀는 웃으면서 자기가 원래 잘 덤벙 거린다면서 괜찮다고 이런거에 익숙하다고 했습니다.
절뚝거리며 가는 그녀에게 저는 용기내서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도 그날은 너무 아팠는지 알았다면서 제 차에 타더군요..
그녀, 원래 혼자 절대 안탔었습니다..
스포츠센터에서 그녀의 집까지의 거리는 차로 5분..
저는 그 5분이 넘 싫었습니다.
감사하다며 웃으며 차에서 내리려던 그녀에게 전 용기를 내서 제 명함을 줬습니다.
그 트레이너가 연락하고 있다는걸 알고 다른 트레이너에게 알아봤거든요..
전 이미 그녀의 연락처를 알았어요..
"이거 제 연락처에요~연락하세요!"
"네?"
당황해하던 그녀에게 저는
"연락하시라구요"
하면서 그녀의 가방에 명함을 넣었습니다.
그녀는 당황했는지 네네라고만 말하고 내렸습니다.
다음날,
그녀의 친구와 그녀는 깔깔대며 또 스포츠 센터로 들어오더군요.
마침 저에게 그녀의 연락처를 알려준 트레이너가 저희 학교 후배인지라
얼마 안있으면 그녀의 생일이라는것도 알았는데,
아뿔싸!
긴 생머리를 갖고 있으며 청순한 스타일에 그녀가..
고등학생이란걸 알았습니다.
18살이더군요..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녀와 연락하던 트레이너는 그걸 알면서도 그녀에게 연락을 했던거였고,
저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미 그녀는 제 맘속 깊이 들어와 있었고,
전 하루라도 그녀를 안보면 안되서 바로 다음 타임에 수업이 있는데도 그녀를 보려고
헬스장으로 가곤 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이런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전 수영코치인데..저 아시죠? 회원기록 보니까 생일 얼마 안남으셨더라구요.
갖고 싶은거 있으시면 문자주세요!"
라고요.
그녀는 너무 순수하게
"아~반가워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해요..내일 뵈요"
이렇게 답장을 보내더군요..
그렇게 전 그녀가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며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아니 그냥 다가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녀의 친구에게 접근했죠.
"친구가 좋아하는게 뭐에요?"
그러자 그녀의 친구,
"네?왜요?"
"생일이 얼마 안남았던데..선물하고 싶어서요.."
"아..걔 고구마 케잌이랑 치즈케잌이면 뒤로 넘어갈꺼에요
근데 저 눈치채고 있었어요..잘 해보세요~"
그녀의 친구말을 들으니 용기가 나더군요.
하지만,
제가 좀 동안인지라,아무도 절 29살로 안봤어요..
아마 그녀의 친구도 절 그냥 대학교 3,4학년으로 봤을꺼에요..
그녀의 생일 날이었어요.
그녀를 위해 전 출근하면서 고구마 케잌과 치즈케잌을 하나씩 사갔어요.
헬스장에 오는 그녀를 보고 전 후배들과 파티를 준비했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그녀에게 우리는 폭죽을 터뜨리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어요.
그녀는 긴 생머리를 뒤로 넘기며 당황해 하더라구요..
친구에게 어떻게 된일이냐며..
그 생일파티를 계기로 저와 그녀는 친해졌습니다.
제가 용기내서 먼저 문자보내고 전화했습니다.
헬스장에서 만나면 웃으며 인사해주는 그녀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여름방학은 흘러갔고,헬스를 이제 안나온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저..
술먹고 그녀에게 새벽에 전화했습니다.
잠결에 전화받은 그녀에게 저는 이제 볼수 없냐면서 그녀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그녀는 절 피하더군요.
전 문자를 남겼습니다.
고등학생인거 알면서도 좋아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던 그녀 무서웠는지 핸드폰을 정지 시키더라구요..
몇달있다가도 그녀가 안 잊혀져서
전 그녀의 학교 앞에 가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그녀..
어쩔수 없는 고등학생이더라구요..
친구들과 팔짱끼고 나오면서 깔깔대며 웃고..
그렇게 그녀의 뒤를 차로 천천히 뒤쫓아가다가 친구들과 다 헤어졌을때
그녀앞에가서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녀..저보고 놀래더군요..
일단 타라고 뒤에 차가 많다고 하니까 그녀가 타더라구요..
그녀는 어색해 하면서 웬일이냐고 했습니다.
잘 지냈냐면서 그땐 미안하다고 전 사과했습니다..
근데 알고봤더니..
그녀도 저에게 관심이 있었더라구요..
근데 그녀는 제 나이를 담당 트레이너에게 듣고 절 피했더라구요..
나쁜XX..
지도 그녀보다 10살이 많으면서 지 나이는 속였더라구요..
근데 제가 동안이라 그 나이를 믿지 않았었다고 그녀가 웃으며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렇게 저는 가끔씩 그녀의 학교 앞에 찾아가고,
그녀의 학원앞에 찾아가며 그냥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냈어요.
그렇게 그렇게 그녀가 수능을 봤고,
어엿한 20살이 됐을때,
역시나..
그녀 옆에는 수많은 남자들이 따라다니더군요.
전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스무살이 됐을때 프로포즈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역시나..
나이가 문제였나 봅니다..
술이 웬수지..
또 술먹고 그녀에게 전화했습니다.
전화해서 다짜고짜 화를 냈습니다.
내가 나이먹어서 싫냐고
왜 사람 병신 만드냐구요..
그녀는 또 황당해 하더라구요..
그녀랑 계속 연락했던거도 아니고,
그녀가 수능 보기 몇달전에 모든것을 다 끊었거든요..
핸드폰도 정지 시키고,
싸이도 닫고..
연락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싸이가 열렸고,
연락처가 싸이에 써 있더라구요..
용기를 내서 전화한 것이 또 술먹고나서 였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 남자친구 생겼다고..
우리 이런사이 아니지 않았냐고..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한 사람이 누군데 이러냐면서요..
네,
저 그녀에게 매달렸습니다.
사귀는게 안되면 그렇게라도 지내자구요..
근데 후회되더라구요..
그렇게 저와 그녀의 인연은 끝이 났습니다.
싸이 일촌도 끊고,
핸드폰 번호도 바꿨더라구요..
근데요..
저 지금까지 그녀를 못 잊어서 결혼도 못하고 이러고 있어요.
지금도 그때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를 CD로 구워가지고 차에서 듣고 다니구요,
그녀가 좋아하던 것들을 보면 그녀가 생각나요..
다른 여자 만나도 그녀가 생각나구요..
그녀가 저에게 했던 말들이 생각나구요..
얼마전에 용기내서 싸이 쪽지 보내봤어요.
마침 한국에 없는거 같아서 더 용기가 나더라구요~
잘 지내냐고 행복하라고..
꼭 성공해서 럭셔리 브레인이 되라구요..
근데 그녀 제 쪽지를 씹더라구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매일매일 그녀 생각하고 지낸지 벌써 5년째 입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전 그녀에게 멋있는 모습 보여주려고
골프 프로도 땄습니다..ㅠㅠ
오늘따라 연상연하 얘기가 많은거 같아
몇자 적어본다는게 이렇게 길게 됐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