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초, 8년째 백수로 놀고있던 내가 입사한 회사에 대한 이야기임
어느새 1년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후배도 들어오니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감
돌아보닌 많이도 웃었고 많이도 힘들었던 듯
1. 우리회사는 형광등을 안켜고 일한다
면접보던 날
회사가 시커매서 깜짝 놀람
지금 시간 오전 10시
태양이 쨍쨍한데
사무실은 동굴속
자리에 앉아있는 직원들 얼굴만 보임
여기는 어디?
여인닷컴 www.yeoin.com 사무실임
사장님이 전기세 10원이라도 아껴서 이지역 소외된 계층에게 봉사 지원금으로 사용하신다는
이야기 듣기전까지는 도대체 이렇게까지 아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답답하다는 생각했었음
2. 광순이 여순이 식순이??
회사 옥상에 개 3마리가 살고있음
처음에 입사했을때 이것들은 뭐지? 하고 놀람
나중에 알고보니 광순이(코커스파니엘) 여순이(비글) 식순이(시츄)라는 이름까지 있는 개였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처음엔 비호감이었으나
자꾸보니까 요녀석들 정겹게 굴기 시작함
광순이? 회사근처를 배회하던 유기견이었으나 사장님보고 쫄래쫄래 쫒아와서 떠나지 않음 -__-
여순이는 도봉산 자락 아래 어떤 가게에 묶여있던 녀석
식당에서 키우던 개인데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주인 아주머니가 내다 버려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자
듣고있던 울 회사 부장님이 놀라서 데리고 옴
식순이는 겁도없이 동부간선도로에서 떠돌던 녀석이었음
역시 여인닷컴 직원이 출근하던 중 놀라서 데리고 옴
세녀석 모두 억세게 운 좋은 녀석들임
요녀석들하고 노는 이야기가 일기형식으로 이어지고 있음 어디서? www.yeoin.com
http://www.yeoin.com/contents/7_pet/CX_7_pet.jsp?menu_sno=10069435&mType=10094472
↑ 광순이 일기
3. 출근시간 7시????
원래 7시30분이었는데(원래도 빨랐음) 올해부터 7시까지 출근하는 우리 회사
지옥의 강행군이라 생각하겠지만 우리 4시에 퇴근함ㅋ
퇴근하고 동기들하고 술한잔 하고 시계보면 6시도 안됨;;;;;
헬스장 갔다가 집에가도 7시도 안됨;;;;;
영화한편 보고 데이트 하고 집에가도 9시임;;;;
처음엔 일찍 일어나는 것때문에 죽을 것 같았으나
어느새 오후에 유유자적하는 나를 발견함
4. MD가 뭔가요? 먹는건가요?
MD,MD 여기저기서 많이 듣던 말인데 뭔지 몰랐음
입사하고 보니 내가 MD라는데 도대체 엠디가 뭐임?
여차저차 1년정도 지나니까 희미하게나마 알것 같음
제조사랑 협력업체랑 협의하고 팔고싶은 상품 찾아서 그중에서 팔릴만한 상품 골라서
어떻게 팔지 고민하고 시장에 내놓고 잘팔리는지 보고 잘팔리면 좀 더 잘 팔릴 수 있게 해보고
안나가면 왜 안나가는지 찾아보고 해결해나가는 작업의 연속!
협력업체 사장님들하고 관계, 영업사원과의 관계 유지가 포인트
시장에 대한 이해가 포인트!! 하지만 사장님 말씀!
"시장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 항상 배워라"
치기어린 마음에 이건 된다고 무작정 밀어붙인 상품 있는데 죽겠음
톡커님들 중에 개 키우는 사람있으면 좀 사주센
(구걸 아님, 이거 대박 상품인데 신상품이다보니까 반응이 늦는것 뿐임 슬슬 올라온다~아아)
http://www.yeoin.com/product/FO_ProdDetlRM.jsp?YeoinYN=Y&detlType=CTGR&ProdCd=3DABB2400025&StoreCd=17 ← 벨버드 숯패드 100매 (진짜 좋은 상품임 ㅋㅋ)
중간중간 다니면서
힘들어서 욱한적도 많고 그렇지만 즐겁게 즐겁게 다니고 있음
어느새 1년이 차서 밑으로 후배도 들어온다고 하고 약간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고
이젠 신입도 아니니 정신차리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시간 11시 18분 - 업무시간임 -
농땡이 친다고 생각 안함 이거시 다 회사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함
예전보다 많이 작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화장품 시장에선 1등인 우리회사
마트, 식품, 애완용품, 건강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우리회사
무엇보다 내가 밥 안굶고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우리 회사니까
언제일지 몰라도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다녀야겠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