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늦은 출산후기네요.
요즘 판을 보니 출산 임박하신분들이
너무 겁을드셔서 기운내시라는 의미로다가..
(더 무서워지시면 어떻하지;;)
많이 기니 지루하심 걍 뒤로 고고!!
2006년 11월
정말 오래됐네요;;
아이 머리가 크다는 이유로 유도분만을 권한 병원
첫째아이고 좀 어린나이에 하는 출산이라
병원말만믿고 37주에 강행
11월4일
저녁에 입원
삼겹살로 체력충전하고
영양제 맞고 이것저것 검사하고
아기 볼 생각에 마냥 신이났었음
출산의 고통따위 생각할 겨를도없이
정말 신났었음 ㅋ
11월 5일 새벽 4시
오후쯤엔 아이 볼수 있다는 희망으로
유도분만 시작
수중문만이 계획중이라
우선 가족분만실에서 유도제 투입
면도도 하고...관장도 하고..(완전 별로임 ㅠㅠ)
배에 달아놓은 탐지기???
우리 아이 심장소리 들으면서 릴렉스하게 시작
한 두시간지나니 진통 시작..
억지로 양수 터뜨리고 내진 시작.
이때가 정말 지옥이었음 ㅠ
배만 겁나 아프고 내진을 한시간에 한번씩
자궁문이 안열린다고..
그래서 그네타로 고고.
열심히 그네타며 배아프다고 징징거릴때
오후즈음이었나
의사샘 오시더니 아직 멀었다고 하시고 가셨음
내진은 계속됨..ㅠㅠㅠㅠㅠ
유도제때문에 진통 주기가 무지 짧고 아팠음 ㅠ
첨 낳는거라 이게 어느정도 아픈지
잘 알지못함..
은나 마려운기분이 너무 들어
은나하러가고싶다니
애나올수도 있다고 걍 일보라하는 간호사
당신같음 걍 볼수 있겠나요 ㅠㅡ
여튼 계속 그네를 타고 안타고 반복
결국엔 탈수옴
몸이 덜덜 떨리고 너무 춥고
물생각밖에 안남
물좀 다라니 거즈에 물묻혀 입에 적셔줌
장난하나........
여튼 계속 진통하다 오후 8시
선생님 오시더니
오늘 못낳겠다고
진통제 놔주시고 유도제 뺌
맞고나니 마약한것처럼
제정신 아니었음
배는 계속 아팠지만
이정도면 참을만 함
내일 새벽에 다시 시작하자하고
미음먹고 밤새 진통함..
(아프긴 했지만 유도제 맞을때보단 덜했음)
11월 6일
다시 관장하고 유도분만 시작
그네 계속타며 이정도 아프면 애 다섯은 낳겠다 싶었음
쉬야도 마려서 쉬마렵다니
소변줄 꽂아줌......ㅠㅠㅠㅠㅠㅠㅠ
쉬야 나올리가 없음
괜히 아프기만 더럽게 아팠음 ㅠ
그러다 호흡곤란+ 탈수 옴
급하게 산소마스크 쓰고 수액 투여
좀 지나니 괜찮아짐.
그러나 이제 자궁문이 어느정도 열렸다하여
가족 분만실로 옮겨감
이때부터 진짜 ㅠㅠ
확실히 그네탈떄가 덜아팠음..
애기낳는 연습해야한다고
침대 봉잡고 연습해보라함
엉덩이 까놓고 똥꼬 힘줬다 풀었다 하라고함
내가 그래도 정신은 있었는지
절대 남앞에서 그짓은 못하겠어서
못하겠다하다가 수간호사한테 욕먹음
점심때쯤 되었을땐가?
간호사끼리 얘기함
이정도면 밀면 나오겠다고
그러더니 식사중인 선생님 급히 호출
가족분만실에서 걸어서 일반 분만실로 옮김...;;
선생님 오셨음
왠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한 변비약 백년치 먹은것처럼
배가 아팠음
똥이 너무너무 싸고싶었음.
간호사들 배를 누르기 시작함
좀 누르니 먼가 뽕~ 하고 시원함
우리..아이가 나온거임...(미안..)
애기가 울지않음
많이 걱정하고있는데
찰싹 때리니깐 으~~~~~~~~이~~~~~~~~~하며
짜증내면서 울음..
딴 아가들은 응애응애하던데 ㅠㅠ
낳자마자 젖꼭지로 입을 갖다댐
얼굴보니.. 좀,.,,, 머랄까?
남들은 내새끼~ 했다던데
난 처음보고나선 얘 얼굴 어떻게해..였음
선생님 및 간호사 자지러짐..ㅠㅠ
애기 보내고
분만실에 있던 엄마랑 신랑이랑
마구 떠들었음.
먼가 시원한 느낌이 한번 더남
태반 뺀듯...
그리고는 아래가 콕콕콕
이게 마취 주사인지 걍 회음부 봉합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ㅋ
한시간 영양제 맞고 병실로 올라가라함
누워있으라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음
앉아서 친구들한테 전화해
폭풍 수다;;
휠체어 타고 병실 가라는데
궂이 걸어가겠다고했음
의사샘 출산 체질인것같다고
기운있음 걍 걸어올라가라함
샤워하고 싶다니
하라고함
올라가서 밥달라고 난리쳐 미역국에
밥한공기 뚝딱하고
샤워하고 그떄부터 미친듯이 병원 돌아다님
엄마 식겁하며 혼내도
아랑곳 하지 않았음
뱃속에 아기가 빠진만큼
몸이 어찌나 가벼운지 정말 행복했음
나중에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많이 힘들게 낳은 케이슨데 잘 낳았다고
엄마되는게 쉽지 않죠? 하셨음
남들은 이보다 쉽게 낳아요?
했더니 나보고 엄청 고생한케이스라고,,
낳고나서 뭐 힘들긴 했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것 같았음
하늘이 노랗게 된다던지 허리가 끊어진다던지
분명 무지 아프긴했지만
난 그냥 참을만 했었음..
평소에 종이에 손을 베면 아프다고 징징하는
엄살쟁인데 정말 그닥 많이 죽을만큼은 아니었음
그러니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
너무 겁먹지 마세요~
지금도 어디가서 제 출산얘기나옴
어떻게 낳았냐고해요 제왕절개 하지..
근데 정말 진짜로 낳을만했어요 ㅋ
전 진행이 느리다고 무통분만 못했어도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저보다 쉽게 낳으신다해요
전 정말 어려운 케이스였다고..
호흡곤란온건 임신했을때 운동을 게을리해서
폐활량이 적어서였던것같구요.ㅋ
모두 겁먹지 마시고 화이팅!!
+출산할때 순서가 좀 뒤죽박죽일수도 있어요 ㅋ
워낙 오랜된지라 ㅋ
비교적 어린나이인 26살에 출산을해서 덜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
얼굴 걱정했던 우리 딸래미는
정말 얼짱이 되었구요 ㅋ이뻐서 인기가 많답니다 ㅋ
벌써 5살이네요 ㅋ
그리고 출산 스토리에 신랑 얘기가 없는데
저 진통할때 내내 옆에 있어줬어요 ㅋ
힘내라고 그당시 유행했던 텔미춤도 열심히 춰줬구요 ㅋ
나중에 탯줄 누가 끊었는지 물어봤는데
자기가 끊었더라구요.. 전 정신없어서 몰랐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