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 줄리엣...
참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이지...그런데 왠걸 이거 어쩔래 ㅋㅋㅋ
개성넘치고 엉뚱하고 전혀 예상도 못한 사람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다고
나선다...그리고 이들을 선택할 수 있는 관객...
말 그대로 내 입맛에 맞는 주인공을 선택하는 코믹쇼 로미오 & 줄리엣
자 그럼 주인공들을 좀 알아볼까나~~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모습을 남자를 유혹하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해 적금깨서 남자를 유혹했다는 ㅋㅋㅋ 줄리엣 후보 1번
다소곳한 자태로 책한권을 가슴에 품고 등장한 줄리엣 후본 2번...
그녀의 정체는 뒤로 호박씨 잘 까는 내숭녀 ㅋㅋㅋ
멋진 덤블링으로 등장하여 탄성을 자아낸것도 잠시 실사용 할 수 있는
욕으로ㅋㅋㅋ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남자를 반만 죽이는 킬러인 줄리엣 후보 3번 어라 사강 닮았다??
알프스 소녀를 연상케 하는 백치(?)미인...스스로 본인이 무개념이라 말하는
줄리엣 후보 4번 아놔 진짜 무개념처럼 보였어 어쩔거얏 ㅋㅋㅋ 진재영이랑 완전 닮았던데^^
줄리엣이 이래도 되는거 맞아??? 절대적으로 정상적인 줄리엣 이미지가 없네 ㅋㅋㅋ
뒤이어 나오는 로미오 후보들을 살펴보자고 후비고~!
매번 듯는 오프닝 멘트들을 너무나 재치있게 꾸며준 남자가 후보 1번이네...
어디 자기소개 들어볼까낭~~ 시골에서 F4 중 한명이라고 하네 ㅋㅋㅋ
관객의 야유에 Farmer라고 솔직히 밝히는 이남자 훤칠한 키에 컨츄리한 패션으로 관객에게
은근 어필하네 진심 순박해 보였어!!! 유기농 오땅콩 담에 내가 던저주면 안될까??? ㅋㅋㅋ
교복을 입고 한때 유행하던 휠리스를 신고 손을 흔들면 무대를 왔다갔다 하는 한 남자...
로미오 후보 2번 연하남(?) 막던지는 멘트로 여심을 사로 잡겠다고 하시네 ㅋㅋㅋ
당신의 막던지는 멘트는 정말 손발이 오글거리다 못해 내 몸이 쪼그라 드는줄 알았다구!!!
멋진 댄스 실력을 선보이면 입장하는 로미오 3번 후보자 뮤지벌 배우 출신인 이남자...
요가에서도 최고의 경지에나 가능하다는 허리 들어 올리기 까지 보여주고...
자신을 노예팅에 내놓네...나 또 경쟁심에 열심히 흥정했다고 그런데 다른 여자에게 6000원에
팔려가네 엉엉 ㅠㅠ 담엔 내가 만원 채워주케요 ^^
어라 차림새가??? 어떻게 그지도 로미오한다고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트박스와 오랜 시간 연주할 수 없는 악기로 관객에게 어필하기 시작한 꽃거지인
로미오 후보 4번 당신을 보자마자 나는 맘을 굳혔어 ㅋㅋㅋ
이렇게 모든 후보가 소개되고 오늘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택하는 시간 최첨단 기계로
선거가 이뤄지고 오늘의 주인공들은 무개념 줄리엣과 꽃거지 로미오 >>ㅑ 내가 원한 캐스팅 당첨!!!
공연의 내용이나 대사들은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진행이 된다.
하지만 이 공연의 포인트는 개성있는 로미오와 줄리엣도 볼거리지만 상황 상황 등장하는
주인공에서 떨어진 후보들이 검은색 쫄졸이 타이즈를 입고 때로는 소품으로 때로는 다른 역활로
등장을 하는데 보는 내내 놀라웠다 8명의 배우들은 누가 주인공이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많게는 16명의 대사와 동선을 외워야 한다는 거잖아 대단해!!!
한가지 아쉬운 점은 쫄쫄이 더 타이트해야 잼있지 않을까하는 정도 ㅋㅋㅋ
그렇게 공연은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되고 중간에 주인공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똑같은 주인공은 더이상 필요치 않은 관객에겐 당연히 새로운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골로미오와 킬러 줄리엣 ㅋㅋㅋㅋㅋㅋㅋㅋ
로미오가 사투리를 쓴다는걸 그 누가 상상이나 해봤어??? 청순가련형인 줄리엣이 로미오를
덥치는 걸 생각해 봤어??? 나 미치게 웃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공연 어느새 주인공이 따로 있지 않다. 떨어진 후보들도 주인공인 그들도 모두 주인공 일 수 밖에
없는 공연이었다.관객들과 진정 소통 할 줄 아는 공연!!!
우리가 신파라 생각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더이상 이곳에 없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며 항상 나는 느낀다...난 참 게으르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우울해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초토화된 몸과 마음이 너무나 행복해졌기에 ^^
31일까지 공연인 코믹쇼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로미오가 연기하는 로미오가 보고 싶어져
다시 한번 찾아갈 생각인데...그날 오신 관객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해 줄런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