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학교가는 길에 핸드폰으로 판 보다가 제 글이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된 걸 알았습니다.
그냥 글 써놓고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땐 조회수 180에 댓글 7개인가가 전부였는데,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정말 댓글 하나하나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
댓글중엔 제가 바보같다는 글도,
이젠 정신차리고 정말 독하게 연락 다 끊고 그만두라는 분도,
그 동안 그 남자한텐 제가 든든한 보험에 불과하다는 말도,
그 남자가 저를 너무 쉽게 본건 아니냐는 그 말도, 모두 다 읽고 가슴에 소중히 새기기로 했습니다.
어찌보면 제게 상처가 되고 독한 말일 숙도 있지만,
제 3자가 객관적으로 보는만큼 정확한 말일테니까요.
댓글 하나하나 모두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직 완전히 깨끗하게 지우진 못했지만,
다시 돌아갈 마음은 없어요.
빨리 훌훌털고 일어나서 좋은 사람 만나려고 합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분들도 모두모두 힘내시구요,
빨리 그 지긋지긋한 사랑에서 탈출하셔서 좋은 사람 만나서 이쁜 사랑 하세요.
저처럼 너무 아프지 마시구요.....
그럼 모두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제 곧 졸업을 앞둔 대학생입니다.
요새 답답한 마음에 판을 자주 찾고는 하는데 요즘 따라 사랑에 지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제 곧 봄이 되어 마음이 싱숭생숭한지, 주변엔 온통 헤어진 사람들의 소식만 가득하구요.
며칠전 여자는 지치면 혼자 맘정리를 한다는 판을 보고... 참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저는 작년 여름에 글을 올렸다 며칠동안 헤드라인에 떠서 많은 분들의 댓글과 충고,
그리고 따끔한 질책을 받았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 정말 끝이 나버릴거 같네요.
지난 몇개월 동안 제 얘길 하고 싶어서 판을 쓰다 지우다 몇번을 마음 먹었지만,
오늘 드디어 용기를 내서 제 넋두리 몇자 적어봅니다.
시시하고 흔하디 흔한 사랑 얘기이고, 자칫 글이 길어질 수 있으니
훈훈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그 사람이랑 저는 아주 어렸을적부터 오랫동안 친구였습니다.
중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고, 스무살이 넘어서서 그 사람이 군대를 가고,
전역을 한달여 앞둔 지금까지 저희는 그렇게 친구 아닌 친구로 쭉 남아 있네요.
남들이 하는 말 있죠? 짝사랑.
하지만 그 사람은 제 맘을 다 알고 있기에 짝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전 그 짝사랑 하나로 벌써 7년째 그 사람만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중입니다.
전 제 맘을 그 사람에게 늘 표현했고,
그 사람은 다가올듯 말 듯한 느낌으로 늘 제 곁을 맴돌기만 했어요.
둘이 데이트 명소 찾아다니고, 쇼핑하고, 밥 먹고, 술 마시고....
스킨십도 손 잡고 팔짱 끼고 뽀뽀하는건 당연했구요.
(하지만 흔히 말하는 책임질만한 짓은 한 적이 없습니다 -_-;;;)
둘이 하는걸 보면 누가봐도 연인이지만, 정작 저희 둘은 연인이 아닌 그저 친한 친구라며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곤 했지만, 전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랑하는데, 난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이 사람은 제게 마음이 없었으니까요.
무심하고, 배려없고, 내 마음 아픈건 헤아려 줄 줄도 모르고, 덧정없이 메마르고,
늘 연락 없고, 친구 좋아하고 밤을 새워 술 마시기에 바쁜 사람.
나랑 한달 전부터 약속 잡아 놓고서는 잠수타고, 몇시간동안 연락도 없이 기다리게 만들어 놓고서는
달랑 오랜만에 친구 만나느라 선약이 길어져서 못 만날꺼 같다는 문자 한 통으로 약속 펑크 내구요.
심지어는 금방 갈꺼라고, 금방 간다는 말 땜에 5시간 동안 비 맞으면서 기다리다
몸살 감기로 죽을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가끔은 여자친구를 사귄다며 이야기도 없이 혼자서 일방적으로 연락 끊어버리고,
한달 반쯤 지나면 여친이랑 헤어졌다며 아무렇지 않게 다시 연락오고,
또 그렇게 전 받아주고 다시 데이트하고 잘 지내구요.....
스무살, 스물 한 살때는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좋아해서,
이 사람 없으면 정말 죽을것 같아서, 그 사람이 상처를 주면 상처 주는대로
그렇게 가슴에 시퍼렇게 피멍이 들만큼 울고 또 울면서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 사람이 생각없이 내 뱉은 그 한마디가 저에게는 법이자 규칙이었고,
설령 그게 거짓말이라 해도 철썩같이 믿었고,
그 사람이 원하는 여자가 되기 위해서 잘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그 때 저도 집안사정이 많이 안 좋아서, 제 개인적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이 사람한테 위안을 받으려고 해서 더 기대고, 그 사람을 더 곁에 두려고 했었던거 같아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으니까, 누군가에게는 기대고 싶었고, 위로받고 싶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이 조금만 제 곁에서 멀어진다 싶으면 정말 미친사람마냥 불안해 했었습니다.
술자리는 어딘지, 누구랑 있는지, 언제쯤 집에 들어갈껀지, 혹시나 여자랑 있는건 아닌지.
애인도 아닌 주제에 그런걸 왜 물어보냐고 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정말 저한테는 중요한 문제니까요.
이 사람이 또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요.
집착도, 불안도,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만 갔고,
휴대폰을 손에 쥐고 언제쯤이면 연락이 올까 하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마음으로 잠들지도 못하고
자다깨다 하는 밤도 셀 수 없을 만큼 지나갔었습니다.
그렇게 불안함에 지쳐서, 무심함에 질려서,
더 이상은 우리 연락하지 말자고, 내가 너 그만 괴롭힐테니까 그만하자고, 미안하다고
수없이 헤어지고 그러다 가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폐인으로 살다가
다시 제 마음 하나 제가 못 이겨서 다시 만나고 좋은 시간 보내고 그랬네요....
중간중간에 좋은 사람도 다가왔고, 제게 호감을 보였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좋은 사람들을 이 남자 하나 때문에 그렇게 보내버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그 사람은 군대를 가버렸고, 전 곰신 아닌 곰신으로 그렇게
편지에 과자, 화장품 담긴 소포에......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른게, 그 사람이 이젠 한달 여 뒤에 전역이네요.
그 사람 신병휴가 날짜만 핸드폰 d-day에 적어두고 기다려온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전역이네요....
그 동안에 전 벌써 대학 졸업반이 되었고,
그 사람이 제 곁에 없는 동안에 좀 더 나은 제가 되기 위해서
알바도 하고 학교 다니면서, 미래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젠 제가 변했나봐요.
알바, 인턴을 뛰면서 좀 더 세상 보는 눈도 넓어지고,
앞으로의 제 미래를 생각하고, 제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고,
좀 더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이 사람은 대학 문턱도 못 가본 사람인데다가 대학 갈 마음도 없다고 하구요...
전역 후에 뭐 할꺼냐 물어보면 딱히 계획도 없이 그냥 놀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하네요.
........ 질렸습니다. 지치더라구요.
이젠 사랑하는것도 이젠 한계가 왔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제가 무뎌지나 봅니다.
그 무심함, 배려없음, 정작 내가 필요할땐 내 곁에 없고,
연락없음에 서운하다 얘기하면 그만 좀 투정부리고 징징대라고 하는 사람.
늘 친구들이 우선순위고 내가 필요할때만, 자기가 편안하고 싶을때만 쉬어가는 사람,
내가 얘기 한다 해도 변하지도 않을것 같고 비전도 뭣도 없는 사람.
이젠 내가 이사람에게 무슨존재인지,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긴 하는건지,
이젠 이 사람 없이도 살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하나 둘, 점점 마음을 닫고, 잊어가는 중입니다.
그 동안 그토록 눈물을 흘려서인지 이젠 가슴이 찢어지게 아플것도, 눈물이 나지도 않네요.
그 동안 너무 지쳤으니까, 너무 아팠으니까요.
어제 저녁에 전화왔었는데, 이젠 딱히 할 말도 뭣도 없네요.
요새 제가 변한 걸 느꼈는지 그 사람, 무슨일 있냐고, 왜 그러나면서 자꾸 물어보네요.
자기 놓지 말라고, 자기 주변에 있는 여자들중에선 제가 가장 가깝고 소중하다면서,
잡고있던 자기 손 놓지 말라고 하네요.
예전같았으면 이 말에 감동하고, 행복했을테지만,
이젠 이 말조차 곧이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저 립서비스, 어장관리하던 사람이 어장에서 도망간다니 다시 어장에 붙잡아 놓고 싶은거겠죠 아마.
믿음도, 사랑도, 점점 더 퇴색되고 빛이 바래지는걸 느낍니다.
이젠, 그만할려구요.
......... 당신한테 한가지만 말할께.
정말 많이 사랑했고, 내 인생에선 당신 하나밖에 없었어.
같이 있어도 1분 1초가 지나는게 아까울만큼 좋았고 행복했지만,
아직도 니가 툭툭 내 뱉는 말에 아직도 난 가슴이 아파.
천성이 무심하고 정이없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더 이상은 내가 너무 아프고 지쳐서 못하겠어.
너에 대한 믿음이란거, 예전에 사라진지 오래고,
이젠 내가 당신 곁에 남아있어야 할, 사랑해야 할 이유조차 못 느끼겠다.
수없이 말을 해도 당신은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늘 날 징징대고 투정이나 부리는 어린아이 취급했잖아.
사랑도 아닌데 곁에 잡아두고선 날 힘들게 하는것도,
헛된 희망주는것도 그만하자.
니 맘을 꼭 말로 해야 알아듣겠냐고 나한테 말했었지?
난 바보라서, 설령 거짓이라도 한마디말로 모든걸 확인 받고 싶었어.
애초부터 안 맞았던 거니까, 바보같이 붙잡고 여기까지 질질끈건 나니까,
이젠 내가 혼자 맘 정리하고 그만할께.
얼마전 결혼하자고 했던 그 말, 놓지 말아달란 그 말, 이젠 더 이상 들리지가 않아.
나도 이젠 연락 꼬박꼬박 잘 해주고, 곁에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해 줄,
그런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래.
그러니까 이제 그만 하자.
나만 없어지면 되는 거니까, 조용히 맘 정리하고 사라져줄께.
밥 잘 챙겨 먹고, 널 많이 온전하게 이해해 줄 수 있는 좋은 여자 만나서
너도 행복하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