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헉 댓글이 달리다니 추천이 있다니 비록 그게 큰 수던 작은 수던 고마워요*-///-*
ㅋㅋㅋㅋㅋ그리고 난 어제 역시 사람은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는걸 깨달았어
내가 기억하던 2년전과 아즈씨의 2년전은 꽤 다르더군
난 생각 한번 했을 뿐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은 시간 새벽도 아니고 왜!!!!!!!!
그래도 그 날은 멀리서도 사람같은 꼴로 서있더라^^하
그리고 사실 좀 두근거렸어 이사람이 날 기다렸나? 하고 발바닥이 붕 뜨는것 같고 다리 힘이 빠지고
갈비뼈 뒷쪽이 간지럽고 목 뒤가 화끈화끈하고 왠지 모를 확신이 들었지
그래 저 사람은 날 기다린 게다 어쩐지 봉투 쥐어줄때 내 손도 같이 잡더라니 반한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다가갔어 이 멍청이! 이 멍청아!
그때는 무슨 자신감이 그리 넘쳤는지 모르겠다만.. 아즈씨가 한 말을 굵게 할게
저기요
네?
네? 아니요 어제 전봇대...
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 대화였다 이게 첫 대화라서 기억하고 자시고 할 건덕지도 없어
ㅣㅏㄴㅁ얼먀ㅐㅈㄷ허낭허ㅐㅐㄷㅁㅎ쟈ㅓㅇ나ㅣㅓㅁ애햐ㅓ;ㅑㅐㅈㄷㅁㄱ허ㅣㅏㅁㅇ넣ㅁ쟈;ㅁ나ㅣ호ㅕㅑㅇㄴㅀ퓨ㅓㅏㄴㅁ옿놓올마ㅣㅇ노래ㅑㄷ졿옪마ㅣㅓ
완전 누구세요? 따위의 표정으로 날 내려다 보는게 처음에는 당황했다가 울컥 하는거야
아까의 설레임은 아이스크림 특정 밀크맛에게 줘버리고 저 발바닥 아래서부터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어떻게 날 잊어버릴 수 있어 내 지난 밤은 어떡하고
그래 나 다혈질이야 쉽게 욱 하는 성격이고 리액션 세고 소녀같은 망상도 많이 함
저 아즈씨는 능글맞고 능글능글하고 능글거리고 무뚝뚝하고 능글거렸다가 무뚝뚝해
괜히 또 울컥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으 정말
아니요 저기 저 사이다요
네?
저 새벽 두시에 사이다요
그쪽이 저 길 지나가는데 갑자기 전봇대에서 벌떡 일어났잖아요 놀라서 봉투 떨어트리고
헐
헐 주워줬잖아요 저 기다린거 아니었어요?
아니요 헐 친구...
내가 네번 말할동안 네? 밖에 안한 인간한테 화가 나가지고 여고생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는 의념 하에 요목 조목 얘기했더니 날 기억하기는 커녕 네? 말고 한다는 말이 헐?
헐? 헐? 허~얼?
배신감 느꼈어 반한것도 뭣도 순전히 다 내 착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 하느님 왜 절 이런 여자로
그냥 난 모르는 사람이었던거야
거지인줄 알았더니 번듯하게 생긴 사람이었고 봉투 손에 쥐어줬다는 이유로 들뜬거였음
그제서야 창피하고 부끄럽고 내가 새벽이라서 감정이 너무 센치해졌었구나 싶고
내 자신에 대한 원망과 혐오와 불신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한마디로 너무 쪽팔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복 입고 얼굴 제대로 팔았지
진짜 그 자리에 1초만 더 있어도 얼굴 터질것 같은 느낌 받아서 황급히 자리 뜨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왜 날 잡아 왜ㅠㅇㅠ
기억 못하시면 됐어요 안녕히계세요
아니요 아...
가방끈 잡고 귀척할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주먹 꽉 쥐고 인사 했다
숙여지는 몸 따라 추락하는 기분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왕창피
근데 지나쳐서 경보 시작하고 8초정도 되는 즈음에 저기! 이러고 날 부르는거야
평소같았으면 약간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뒤 돌아 봤겠지만 당시 내 자존심은 땅을 쳤었어
완.전 구린 얼굴로 뒤돌음^^; 지금 와서 얘기지만 아즈씨 그때 흠칫 했댘ㅋㅋㅋㅋㅋ댁 잘못
미안해 내가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해
왜 갑자기 말 놔요?
너 교복
...그런데요
아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옆에 사이다가 있었어 난 내가 산줄 알았지
...
내가 이때 알아봤어야 했다 자연스럽게 말 놨을때 당싄의 능글맞음을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말 끊기고 할 말 없고 어색열매 먹은 와중에 친구로 뵈는 사람이 아즈씨를 부르더라
편의상 아즈씨는 사이다라고 하자
나 지금 가봐야 되는데
네 안녕히 가세요
응 그래 번호좀
...네?
번호 빨리 쟤 성질 급해
이러면서 저 핸드폰을 들이 밀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선수?
얼결에 받아 들어 아즈씨 얼굴 쳐다봤더니 눈 말똥말똥 뜨고 기다리는게 또 동물같아 보이는데
날 낚는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번호를 찍긴 찍었는데 이걸 건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와중에
내 손에서 쏙 빼가더니 이름도 안말했는데 저장시키더닠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안녕 하고 느그적 느그적 가버림 너 친구 성질 급하다며 뛰어 뛰라고
영혼이 내 몸을 빠져 나간것만 같은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와서 핸드폰만 뚫어져라 뚫어져라
뚫어져라 쳐다봤지 문자가 곧 올것이다 같은 강박관념 비슷한거에 찌들었어
단 몇시간 사이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유행어로 농약같은 머시마였지
앉아서 쳐다보고 서서 쳐다보고 누워서 쳐다보고 하다가 잠깐 잠들었다가 깨고
잔 사이에 와있나 싶어서 확인했다가 안와있어서 열받고
아 안해! 나 안해 이러다가 삼초도 안지나서 다시 확인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핸드폰을 던져버릴까 하고 엎어져버렸는데 엎어지자 마자 핸드폰이!
울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