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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결국 친정에 갔습니다.

.... |2011.03.13 23:43
조회 15,277 |추천 21

1주일 전에 애처럼 보채는 와이프가 짜증난다고 글 썼던 남자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0894290 제가 그 때 썼던 글이구요.

 

 

 

 

 

사실 글을 써놓고도 바빠서 확인을 못하다가 수요일쯤인가 들어가보니 댓글들이 굉장히

 

많이 달려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제 심정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위로도 됐습니다.

 

화요일 와이프와 크게 다투고 와이프는 지금 친정에 가 있습니다.

 

와이프는 무남독녀 외동딸 그것도 늦둥이로 태어나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자라서 그런지

 

굉장히 애교가 많고 성격이 밝습니다. 와이프 성격 자체가 비뚤어 진게 아니라는건 알고있구요.

 

다만 장인,장모님 께서 늦게까지 품안의 자식으로 키우셔서 그런지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애같은 구석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징징댄다고 하죠..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 와이프만을 욕하고 싶지 않은게 그걸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저 또한 와이프의 애교넘치는 성격을 참 좋아하구요.. 다만 그게 애교에서 안끝나고

 

흔히 말하는 '꼬장' 으로 이어질때는 정말 감당이 안됩니다. 트집잡아서 징징대고...

 

이게 화낼수도 없는게, 차라리 대놓고 시비를 건다거나 대놓고 기분 잡치게 만들면

 

저도 욱해서 화라도 내보겠는데 말그대로 징징대요..

 

언성높여서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자기는 어쩌구 저쩌구 쫑알쫑알" 쫓아다니면서 징징대는데

 

거따대고 버럭 화를 내면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 되는것 같아서..

 

안당해본 사람들은 제 심정이 어떤지 모르실겁니다. 한시도 안쉬고 귀에다 대고 징징징징 우는 소리

 

해대는데 진짜 머리끝까지 혈압이 올라요......

 

징징대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풀어주는 방법은 애 달래듯이 우쭈쭈쭈 받아줘야 풀리구요.

 

근데 앞서 썼던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지금 제 상황이 와이프 꼬장 받아줄 정도로

 

심신이 편한 상태가 아닙니다. 이번주도 월요일, 화요일 꼬박 회사에서 밤새고 간이침대에서 눈붙이고

 

수요일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지금 맡고있다고 했던 프로젝트가 빠르면

 

4월 초순 쯤 끝이 날 것 같습니다. 화요일날 와이프에게 오늘도 못들어갈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더니 펑펑 울면서 너무하다고 또 징징대는거예요..

 

미안하다, 이해해달라,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참아라 30분 가량을 울고있는 와이프 달래다가

 

문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짓인가 싶더군요......

 

내가 어디 놀러가서 외박을 하는것도 아니고, 지 먹여살리려고 이 고생하면서

 

야근하는데 철없이 징징대는 와이프 달래주고 있는 꼴이... 뭐 한두번이 었음 몰라도

 

매일같이 이런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저도 화가나서

 

"너 진짜 못됐다. 니가 애야? 왜이렇게 철없이 굴어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건지 말해봐"

 

이랬더니 전화를 툭 끊어버리길래 바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안받고 수신거부로 돌리더라구요.

 

좀있다 다시 전화하니 아예 꺼놨구요... 집으로 전화하니 안받길래

 

저도 지쳐서 화요일은 더는 연락 안했습니다. 수요일날도 전화 했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받고는

 

오늘 친정가겠답니다... 할말이 없어서 가라고 했습니다..

 

집에 갔더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없더군요. 뭐 짐을 챙겨간건 아니었지만요..

 

오기가나더군요. 그래서 연락안하고 있었더니 그날 새벽에 전화가 와서는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자기 데리러 안올거냐고 변했다고 하면서 또 웁니다..

 

그냥 어차피 나 맨날 야근하는데 혼자 있기 싫으면 친정 가서 며칠 있어도 된다고 했더니

 

서운하다면서 꽁알꽁알 대길래 "그럼 지금 내가 데리러가? 그냥 니가 원하는대로 해줄게 집에 올거면 데리러가고"

 

했더니 됐다고 오지말랍니다. 도저히 와이프 기분맞춰 주면서 모시러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은 냉전중은 아니구요... 와이프는 아직도 친정에 있지만 평소처럼 전화통화 하고..

 

화가 풀린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늘은 장인어른이랑 낚시가는거 쫓아갔다왔다고

 

뭘 낚았다느니, 크기가 얼마만하고, 매운탕을 끓였다느니 평소랑 다름없이 통화했습니다.

 

아 진짜 애 하나 데리고 사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와이프 화는 풀렸고, 제가 언제 데리러 오나

 

신경전 하려는 모양인데.... 제가 오늘 글을 쓴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와이프가 지 발로 올때까지 자존심 세우고 있을까요.. 아님 그냥 와이프 데려올까요..

 

항상 져주기만 했는데.. 버릇 좀 고쳐놓으려면 지가 들어올때까지 기다려야지 싶다가도

 

장인,장모님에게 입장 난처해지고.. 그냥 이번에도 제가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건가요..

 

33살 와이프가 13살짜리 애보다도 더 애같습니다...

 

귀엽다귀엽다 해줬더니.... 귀엽긴한데 너무 철이 없어서 어쩌죠

 

 

추천수21
반대수0
베플유라 |2011.03.13 23:51
절대 데리러 가지마세요. 사실 님이 그렇게 잘못한것도 아닌데 장인 장모님께 이번만 좀 민망해지더라도 지금 제대로 넘겨야 와이프가 성숙해지죠. 애도 아니고 어른인데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평생 그러고 사실래요?
베플이연주|2011.03.13 23:49
절대절대절대로!!!!!!!!!!! 데리러 가지 마세요 저번에도 님이 썼던 글 읽으면서 어처구니가 없더군여 같은여자지만 어쩜 저렇게 철딱서니가 없는지........ 지발로 숙이고 오기 전까지 냅둬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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