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된 곰신입니다.
군화는 2살 많은 24살 부산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교 cc로 6개월동안 참 행복하게 만나다가,
군입대를 하고 상병이 된 지금까지 잘 참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헤어지려 합니다.
저는 군대 안에만 있는 게 아니라, 민간인이고 사랑받고 또 받고싶은 똑같은 여자인데
군화는 제 마음을 참 많이 모르는 것 같네요
같이 있으면 누구나 부러울 정도로 예쁘고 보는 사람마저도 유쾌할 정도로 재밌게 만났는데...
이렇게 떨어져 지낸지 오래되다 보니, 군화가 저에게 신경을 많이 안쓰네요..
저는 최근에 할머니의 간암판정과 제가 많이 아파 몇 번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군화는 현재 병원 후송중임에도 불구하고, 전화도 잘 하지 않고
전화와봤자 저와 가족의 안부를 묻기는 커녕, 자기 공부하다가 나온 모르는 문제들만 물어보네요
그래서 하루는 학교에서도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
지금까지 서운했던 것들 울면서 오빠에게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니만,
나중에 또 전화로 진짜냐고 장난마 하면서 시시콜콜 넘어가더라고요
저는 이 때가 더 속상했습니다.
거의 600일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면서, 셀 수 없이 많이 싸우고 토라졌지만
군화는 제가 울면서 말했던 게 그냥 그때뿐이지 뭐 하면서 또 넘어갑니다.
저는 지쳤습니다.
저도 20대 여성이라 남들과 모두 똑같이
길 가다가 우연히 연락처 물어보는 사람들, 학교 다니면서 참 마음 착하고 괜찮은 사람들
많이 봐왔지만 늘 우리 오빠만한 사람은 없지! 하면서 거절하기도 하고
내 자신을 혼내기도, 반성하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제가 조언을 구하려다 우연이 글을 보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지치게 하지 말라는 글이 있더군요..
저는 정말 너무나 지칩니다..
4개월 후에 전역하면 괜찮아! 괜찮아! 하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이 군대라는 장벽이
절 너무나 답답하고 지치게 합니다.
차라리 제가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다면 모르겠는데,
군화가 잘못을 했다면 모르겠는데, 군대라는 것 때문에 군화가 절 무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저는 군대니까 그럴꺼야 라고 이해를 하는데도 참 많이 힘이 드네요
어떡해야 할까요......?
이것도 그냥 제가 혼자 참고 지친 채로 남은 4개월을 기다려야 할까요?
아님, 제 자신을 위해 이 기나긴 기다림을 그만두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