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남입니다.
어제 화이트데이날
선물
과 함께 고백을 했네요. 한살 어린 아이에게요.![]()
어떻게 알게된 사이인가 하면요. 예체능대입시 학원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아이는 고3, 저는 재수생이었습니다. 학원에서는 처음에는 그닥 친한 사이는 아니었어요. 수능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시기에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답니다. 아직 그때 까지만 해도 귀여운 동생으로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싸이미니홈피등을 통해서 대화하기 시작했고 폰번호도 주고 받으면서 문자도 자주했죠. 학원에서도 저는 물론이고 그 아이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직접 대화하면서 친해질 기회는 적었어요. 그렇게 온라인, 문자로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학원에서는 그저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 주로 제가 다가가서 조금씩 신경 써주거나 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저는 이 아이에게 마음이 크게 움직였고 정말 가까운 사이, 특별한 사이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 아이는 아마 저를 좋은 오빠 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았아요
입시가 끝나고 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역시 그저 메신저, 문자 정도로만 연락을 주고 받기만 했죠.
문자 답변이 오는거 보면 저를 크게 부담스러한다거나 피하려하는 눈치는 없었구요.
그러다 제가 만날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요. 그 아이가 여자지만 의외로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었어요.
문자 하던 시기에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있었는데 그 때 축구관련 얘기를 하다가 알게되었죠.
그래서 저는 이번 3월개막한 K리그에 초대하고자 FC서울 경기 티켓북을 그 아이를 위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초대를 하니 승낙을 했구요. 물론 처음에 고민하는 눈치가 보이길레 편히 올수 있도록 언니랑 관람할수 있게 도와주었지요. 맘 같아서는 둘이 같이 보고 싶었으나 처음 밖에서 따로 만나는 것이고 하니까 부담스러울까봐 그렇게 했어요. 이것도 배려라면 배려인지.....
역시 약속 당일날 언니랑 나왔더라구요. 당시 봤을때 크게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반가웠고 좋았어요. 그렇게 그아이, 그아이언니와 저 이렇게 셋이 입장을 했구요. 경기 하프타임에는 제가 맥주와 간식도 직접 구입해와서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나름 노력을 했지요;; 모든 경기가 마치고 두사람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주고 밝은 모습으로 해어졌어요. 그때 저는 슬쩍 그 아이에게 남은 티켓 다음경기에도 사용할수 있는것 3장을 모두 선물했습니다. 다음 경기땐 단둘이 볼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려고요. 고맙다고 좋아하면서 받으니 내심 기뻣습니다.
헤어지고 얼마후 딱 MMS 메시지가 오더라구요. 정말 좋았다고 고마웠다고^^ 꾀 길게(?) 왔습니다. 기분이 무척 좋았죠.
그 후로도 가끔 문자도 주고 받고 하면서 연락도 주고 받고 하다가 얼마후 가 바로 어제, 화이트데이였습죠..
이런저런 문자대화를 주고 받다가 이 아이가 여대를 다니는데 그 안에 축구동아리를 들었다는 거에요(ㅋㅋ 축구 정말 좋아하죠?) 그 얘기를 들어놓고 몇일이 지나고 온게 화이트데입니다. 저는 화이트 데이날 그 아이에게 정말 뭔가를 선물 할 계획이긴 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계획대로 X이스샵에서 향수하나를 선물포장 구입을 하였구요. 역시 그 큰 매장가에서 스포츠 용품점이 있었어요. 축구를 한다니까 뭐 해줄수 있는거 있을까하고 방문을 하여 신가드(정강이 보호대)를 구입하였습니다. 이뻣는데 조금 비싸더라구요ㅎ;; 아무래도 축구를 하면 다리를 다칠 염려가 크기에 나름 보호를 해주고 싶어서^^;
화이트 데이 늦은 저녁~이른 밤 시간에 불러냈죠. 어디 들어갈만한 곳을 찾아 들어가서 간단하게 마실것과 간식거리를 시키고 얘기를 나누면서 선물을 줬습니다. 첫번째로 꺼내든게 향수였어요. 역시 고마워하더라구요. (조금 놀란눈치
, 본인은 아마 사탕을 생각했었겠죠.) 그리고 따로 준비한 선물, 보호대를 꺼냈지요. 처음엔 이게 뭔가 하는 눈으로 보더니 알아 차리더라구요 뭔지. 그래서 '너 동아리에서 축구 한다고 했잖아. 다치지 말라고' 라고 얘기를 했죠. 워낙 표정변화가 많은 아이는 아니라 감동을 받은건지 아닌지 크게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ㅋㅋ..
이런저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밤 10시정도가 넘었는데 계산을 하고 집에 바래다 주고 있었어요.
그때 어떻게든 제 맘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집에 바래다 주면서는 크게 많은 대화는 없었어요.
그리고 집앞에 다달은 때에 고백을 했죠, 너무 떨고 긴장해서 생각한 말을 다 하지 못했어요, 아니 많
~이 못했어요 '오빠가 너 많이 좋아해' 순간 살짝 웃으면서 당황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탁 하나 하자면 너가 오빠 한번 깊게 생각해봐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어요. 사실 말을 길게 할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면 모든 마음을 털어 놓을수 있었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리고 너무 긴장을 해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구요.. 걱정했던거와는 달리 그 아인 밝은 표정이었어요. 그 점이 나름 기뻣구요. 그 아인 긴 대답은 하지는 않았지만 '네^^' '오빠 고마워요'
이렇게 대답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인사를 하고 서로 해어졌어요.
돌아오는길이 참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했어요. 물론 지금도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일단 제 마음을 전했다는 것은 내심 좋네요.![]()
사실 저는 이것으로 고백을 마무리 하려는게 아니에요. 담에 연락한다는 말과 함께 헤어졌는데
몇일뒤 담에 만나서 정말 진솔하게 얘기해주고 싶네요^^
내일 첫 축구동아리 활동 한다는데 다치지 말란 말과 함께 응원해주고 싶네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읽다가 넘겨버릴지 걱정이 되네요 ㅠㅠ.
읽어주신분 감사하구요.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도 적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