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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평가부탁드려요 ㅠㅠ

안치훈 |2011.03.16 18:00
조회 184 |추천 0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고1 때 다크서클이 심하던 애를 보고 공부를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애랑 친해져야 공부를 열심히 할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우연찮게도 학기 초기 그 친구와 짝이 되었습니다. 수학 첫시간 책을 안가져왔다고 해서 같이 보았습니다. 전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습니다. "너가 왼쪽에 앉았으니까 왼쪽

 

꺼 풀어" 그러자 그 친구는 당황해하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전 처음에 낯가림이 심한줄 알았습니다. 같이 학기를 보내면서 공부를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이 친해진 상태였습니다. 그 친구는 2학기때부터 학교가 재미없다면서 학교를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와도 1~2시간만 하다 학교를 빠져나왔습니다. 전 그 친구를

 

설득하려 노력했지만, 저보다 더 공부 잘하는 친구가 "차라리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교를 진학하는게 더 유리하다."라는 말만 믿고 더욱 학교를 나오지 않으며

 

자퇴한다고 습관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반대로 학교를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저는 불량스러운 친구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친구는 행실이 약간 불량스럽기는 했지만  단지 공부가 싫어 도피하려 했을뿐이었습니다. 성격이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못하는 순둥이였습니다. 방황하는 친구였지만 저와 마음 맞는데가 많아, 같이 어울리며 놀기도, 독서실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사실 같이 독서실을

 

다니면서도 휴식한다는 핑계로 나와 피씨방에 같이 가며 저도 약간은 방황했습니다. 심심하면 전화해서 심심하면 전화해서 넋두리를 풀어놓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는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학교를 워낙 많이 빠져 재적을 당해 학년을 진학하지 못한 상태로 11월에 군대를 갔습니다.

 

친구는 군대 가기 전날까지도 저에게 같이 동반입대하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rotc를 가고 싶은 신념이 확실해서 거절했습니다.

 

친구가 군대 가고, 한 한달동안은 친구에게 오던 문자가 안와서 허전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희미해져 갈 때, 설날에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자 저의 이름을 말하며 뭐하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전 잠시 생각하다가 그 친구를 알아맞혔습니다. 친구는 군대에서 남자한테 전화하는게 제가 처음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전 매우 기뻐 "역시 베프(일명 베스트프랜드)~!"라는 말을 외쳤습니다.

 

그 친구는 군대 할만하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공부하겠다는 말은 고2때부터 들어왔던 말이지만 이번에는 신념이 찬 목소리였습니다.

 

삐쩍 마른 체형에 중2때부터 담배를 펴서 약골이 다된 친구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느꼇습니다. '아 군대가 진짜 사람을 만들기는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야 전화받고 너 얼굴 한번 보고 싶더라. 너가 나한테 술, 담배를 권유했지만 내가 술을 허용했는데 담배는 거절하면서 "친구한테 담배권유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던거 기억날래나 모르겠네. 넌 그 말을 듣고 몇일 후에 "나한테 그런말 해주는건 너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내가 가장 믿을만하다고 말했었지.

공부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독서실 혼자다니면 심심할것 같아 꼬드겨서 같이 다니자고 했는데 순순히 응해준 거 고마웠어. 물론 pc방과 잡담으로 시간을 더 많이 보냈지만.

  거짓말 잘하고, 나 매일 바람맞추는 너지만 항상 만나서 놀 때 만큼은 거짓말 안하고 진실된 모습. 정말 좋았어. 우리 어머니도 널 보고는 "그 친구가 공부를 싫어해서 그렇지 마음씨는 착하다고. 술, 담배한다고 다 나쁜친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너 칭찬 많이 하셨어.

  크리스마스 때 우리 아버지 노래방에서 일하는 나 힘들것 같다고 지하철을 타고 와서 나 도와준거. 내가 미안해서 내 용돈 좀 때서 주려고 하니까 그것마저 "친구니까 이정도야 당연한거지"라며 쿨하게 넘기는 너를 보고 난 느끼는게 많았어. 친구가 힘들어도 내가 귀찮으면 안도와주고 그런 기억이 생각나서. 많이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주면서 힘들면 서로 도와주는 친구로 계속해서 지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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