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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fools fall in love

직접 이렇게는 말 못하겠지만,

 

나 같은 놈이랑 그래도 우리 였었다고,
사귀었었다고 생각만이라도 해주는 것이 무척 고마워.

 

정말 내가 죄책감을 느끼는 건
누나가 나로인해서 나처럼 사람을 못 믿게 되었다는거,
나는 누나 만나기 이전부터 주변사람과 관계를 의심해왔던,
사람 잘 못 믿는 놈이었는데,
내가 사람 잘 못 믿게 된 건 어릴적 내 탓이었지만.
때문에 겁많고 허영적인
회색분자같던 내가
멋모르고 누나와의 인연을 꿈꿨었던게..

 

나도 누나처럼 웃음을 머금을 줄 알고,
주위사람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 나도 그런 마음은 있다고,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하고 ... 그 때는

 

나를 잘 알게 되었어.

 

내가 지금 가랑이가 찢어진 것은 당연한거였고,
앞으로도
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하루하루 겁낼테고
어정쩡거리다가
또 어느 날 그에 질려 다시금 내 스스로 틀어버리고 잠수나 타겠지.
누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일거야.
지금 이 상태로는 내 인생은 그 반복이라는 걸.

 

군대에서
내가 가리는
혐오하면서도 그 기세를 동경하는
야비한걸 자랑으로 여기는 못된자식들한테 그렇게 심적으로 꿇지 않았더라면
동조하지 않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더라면
누나에게 무릎꿇은 내 스스로가 그렇게도 비겁하게 느껴지진 않았을텐데.

 

음. 11일~13일 일이네.

 

동생이 의경복무 때 알게된 9개월 후임뻘 되는 친구라는 놈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서울에 있는 두리하나넷이라는 다단계회사에 끌려가게되었는데,
요즘들어 빌빌 더 꼬인 나의 잦은잠수로 멀어졌던 친구의 의외의 도움으로
같이 서울에 올라가고
부모님은 친척과도 연락하고 경찰과도 연락하고 하면서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없이(별의별 생각 다 들었는데 왜 내가 아니라 동생인지),
예상했던 추측과도 많이 다르게
너무나도 맥없게
안전하게 돌아오고 있는 동생과
사과한다면서 같이 온
동생을 속였었던 그 후임뻘 되는 놈
속이긴 했었지만, 우리회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 만큼 나쁜 회사가 아니다-라며,
또 자신은 도망칠만큼 그렇게 비겁한 놈은 아니라며 폭력에 무저항했던(하는 척 했던)
그 놈이 나와 내 동생, 내 친구..들, 내 아버지를 대하는 꼴을 대하자니
꼭 내가 누나와 누나의 친구들, 누나의 가족들에게 했었던, ㅎ
정말 밥맛이더라. 끝내고나서도 더 때린 것 같기도하고 덜 때린 것 같기도해서 찝찝한.
몇 대 못 때렸지만.

 

동생은 어이없게도 입원중이야.;;

 

사람아는게 무섭고 지키는게 무섭고 비치는게 무서워.
누나같은 사람이 되어보고 나서야 나같은 사람을 만난다면야,
지금 내 고질적인 사고판단으로는 그런 날이 오지도 않겠지만서도.

 

누나, 내가 할 말은 못 되는거 알지만 기운 내.
나같은 놈을 구별하면서(잘 해왔으면서)
나와 만나기 이전과 같이 주위사람들과 밝고, 자신있게 지냈으면 좋겠어.

이렇게 쓰긴 하지만 지금 가까운 어딘가에 있을 누나는 이제 없다고.. 생각하려고 해.

결국 나 편한대로.. 누나도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무척 고마울거야.

누나는 천생 여자이지만
난 남자 중의 남자가 아니거든. 지금처럼.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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