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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부, 실망했습니다[scrap-naver]

김도현 |2011.03.18 10:41
조회 35 |추천 0
질문 일본 기부, 실망했습니다. 내공40 비공개 2011.03.18 03:29 답변 9 조회 1,718

한류 스타들의 잇달은 모금 행보,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 '열렬'(?)..

뭐 이런 기사들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한국이 과거의 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돕는구나'라는 느낌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 지진이 9.0 정도로 심했던 것은 압니다.

그렇지만 뉴질랜드, 중국, 칠레 등 지진으로 인해 피해 입은 나라들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지진기부만 왜 이렇게 '모금열풍'이 도는 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뉴질랜드는 지금 뉴질랜드 지진 모금을 얻기 위해서

호주,영국과 '합작'하여 'stand up NZ'라는 방송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적은 돈이지만 이웃나라가 돕는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뉴질랜드, 호주, 영국이 합심해서 만든겁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보면 그런 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중국도 이웃나라인데 중국은 모금 안합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인들이 얼마나 큰 위력을 보일 수 있는 지 확실히 보았습니다.

애초에 이 정도였으면 다른 곳에도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힘을 쏟아야 할 곳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말 그 힘이 있어야만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본기부는 힘을 쏟아부을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빌려주는 거죠. 열풍이니 뭐니 쏟아부을 필요는 없죠.

 

정말 실망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8만 4천 8백원과 7천만원?

일본 국민들을 돕는다는 취지는 좋습니다.

애초에 과거의 일을 들이대면서 일본을 왜 돕냐?라는 식의 반응은

속된 말로 '초딩'이죠.

하지만 내 코가 석자인데 지금 왜 온 전력을 일본에 기울이는 겁니까?

 

일본인 친구에게 한국에서 일본기부 열풍이 불고 있다

(되도 않는 일본어로 어떻게든 말했습니다...;;)고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얘들은 별 관심 없습니다.

유학 생활 온 일본애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본에 큰 지진이? 어떻게 내 가족들은 괜찮나? 그래, 뉴스라도 보면서 상황을 지켜보자.'

'일본에 큰 지진이? 돕고 싶다. 그래,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들끼리라도 돕자.'

일본 아이들이 모이는 속도는 빠릅니다. 한인 커뮤니티보다 결속력이 강합니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만약 한국인이라면 어땠을까요?

 

지난번 뉴질랜드 지진이 있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인, 중국인, 독일인 등등 다른 나라 사람들이 돕고 있는 현장 속에서도

한국인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어쩌면 제가 보지 못했을 수도 있죠.)

한인교회에서 봉사니 기부니 떠들어 댔지만 어째 용두사미로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서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정작 평소에 별 관심도 보이지 않는  단군의 홍익인간 사상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를

왜 이렇게 너도나도 따르는 겁니까?

남을 위하는 마음은 좋습니다. 애초에 그 마음을 아주 가까운 이웃에게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웃이 '이웃나라'이기 이전에 '이웃주민'이길 바랍니다.

 

저도 압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라는 것이 '일본에 사는 사람'밖에 없는 겁니까?

좀 더 다른 곳에도 시선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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