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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코란도C, 벼랑 끝에 선 쌍용의 희망될까

이준호 |2011.03.18 17:02
조회 85 |추천 0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쌍용 코란도C가 마침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코란도C는 회사 존폐의 위기까지 겪었던 '쌍용 부활'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졌다.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를 표방하는 이 차는 지난 2007년 7월 프로젝트명 'C200'으로 3년7개월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2800여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졌다.

오랜 산고 끝에 만들어진 코란도C가 쌍용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현대 투싼ix와 기아 스포티지R이라는 막강한 경쟁자를 물리쳐야 한다. 게다가 스포티지R은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새 모델과 편의성 및 안전성을 강화한 2011년형 모델을 3월에 내놔 막 출시된 코란도C에 맞불을 놨다.

자의든 타의든 결전을 치러야 할 이들 세 차종은 같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범주에 포함돼 같은 면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다. 지난달 22일 제주도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처음으로 타본 코란도C의 장점이자 단점은 '무난함'이다.

이는 외관에서부터 나타난다. 코란도C는 투싼ix와 비교할 때 길이는 같고 폭은 넓고 높이는 높다. 스포티지R과 비교하면 짧고 좁고 높다. 전반적으로 날렵하고 유선형인 경쟁차종들보다는 '통통'한 스타일이다. 통통한 느낌은 무난하지만 평범하면서 밋밋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고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볼륨감 있는 측면 실루엣과 캐릭터 라인을 넣었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은 경쟁차종들보다 단순하고 투박한 편이다. 최고급형인 클래시(Classy) 모델의 재질도 고급스럽다는 인식을 심어 주지는 못했다. 스티어링 휠 하단에 장착한 기어 변속 버튼(패들 쉬프트처럼 기어 변속을 해주는 장치)은 실수처럼 여겨진다. 휠 중앙보다 아래 위치해 변속을 하려면 불편을 감수하고 아래쪽으로 손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스티어링 휠 조작을 편하게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사고 대처 능력도 떨어진다.

코란도C의 실내외 디자인은 날렵한 외모와 세련된 인테리어를 세단뿐 아니라 SUV에도 적용하는 요즘 추세에 맞춘 경쟁차종들보다는 평범한 편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에 참여했지만 지난 2년간 자주 언론매체나 모터쇼에 등장해 디자인의 신선도도 떨어진다. 그러나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무난하고 우직한 디자인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거부감을 덜어줘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코란도C의 최고출력은 181마력으로 경쟁차종 대비 각각 3마력이 부족하다. 토크는 36.7kg.m로 각각 40.0kg.m에 달하는 경쟁차종들보다 약하다. 하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공인연비도 엇비슷한 편이다. 2WD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공인연비는 코란도C 15.0km/L, 투싼ix 15.4km/L, 스포티지R 15.6km/L다. 제원상 성능은 코란도C가 경쟁차종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요즘 SUV치고는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다. 6단 변속기도 최근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았다.

안전 & 편의 사양 대폭 보강

4륜구동인 코란도C 액티브 AWD 모델을 시승한 결과, 가속 때 엔진 소음이 다소 귀에 거슬릴 정도로 컸다. 그러나 가속을 할수록 점차 조용해졌고, 진동이 스티어링 휠로 전달되지도 않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코너를 돌 때는 높이가 낮은 경쟁차종들보다 좌우로 쏠리는 현상이 다소 컸다. 저속에서는 핸들링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공간 활용성과 뒷좌석의 편의성은 경쟁차종 대비 두드러진 장점이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10mm 정도밖에 길지 않지만 높이가 높고 넓이가 넓어 시각적으로 좀 더 여유롭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동급 최대의 시트간 거리를 확보한데다 등받이는 각도를 조절하며 뒤로 젖힐 수 있는데다 열선까지 내장돼 안락하다. 한 번의 레버 조작으로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기능을 채택하고 동급 최대 화물 공간을 확보해 적재 능력도 뛰어나다.

안전사양은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6개의 에어백, ESP,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 최고급 안전사양을 적용한 것이다. 또 충돌에너지가 고르게 분산되도록 충격 다중 분산 구조의 차량설계를 도입해 NCAP 시험에서 운전석 조수석 모두 별 5개를 만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도 갖췄다.

첨단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급제동 상황 발생 때 비상등을 점멸해 후방차량과의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자동 속도 유지 및 연비개선 효과가 있는 에코 오토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달았다. 국내 SUV 최초로 퍼들램프 기능이 적용된 아웃 사이드미러(오토 폴딩 기능 및 LED 리피터 내장)도 장착했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하이패스 시스템(ETCS), 타이어 마찰저항 감소로 연비 개선과 CO₂저감에 효과적인 실리카 타이어 등도 적용했다. 웰빙 시스템도 코란도C의 작은 매력이다.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고 살균하는 항균 페인트를 각종 스위치에 처리했다. 유해균(대장균 및 황색포상구균) 방치 시험결과, 세균수가 60% 이상 감소했다고 쌍용은 밝혔다.

가격은 코란도C 1995만~2735만원, 투싼ix 2025만~3011만원, 스포티지R 2035만~3025만원이다. 기본형 모델 가격은 별 차이가 없지만 각종 편의사양을 추가한 최고급 사양에서는 코란도C가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사양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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