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좀 유명한 종합병원에 있는 편의점 알바생입니다...
여기서 일한지 1달 좀 넘었어요
시급도 5200원에 하루에 5시간만 하면 되는거고
식대는 3천원 만약 안먹으면 현금으로 돌려줌...
좀 괜찮죠?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편의점이 작아서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nono..병문안 오는 분들 전부 여기와서 음료수나 먹을거 사가시고...
몸이 10개라도 모자른..ㅠㅠ
오늘 드디어 인내심에 한계가 왔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ㅅㅂ ㅅㅂ 거리면서 일을 했죠...
엎친데 덮쳤다고 해야되나요?
물품들이 왔길래 손님들 응대해 드리며 하나두개씩 정리하고 있었는데..
진상 손님들 때문에 기분이 팍 상했죠..
돈을 집어던지지 않나 아무리 어려도 말을 막하지 않나...
아~참자 참자 하고있는데...
5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점잖게 생기신 아버님 뻘 되는분이...
그때가 오후 5시가 좀 안된 시간이었는데
술 냄새를 심하게 풍기시며 들어오시더군요
물건들을 집었다 놨다 하시며 용트림을 하시길래...
다른 손님들 보는 눈도 있고해서 한말씀 드렸습니다
좀 짜증섞인 목소리였다는건 인정합니다...
"아저씨!!이렇게 술취하셔서 물건들 헤집어 놓으시면 저 정말 힘들어요..죄송한대 사실거 없으면 나가주세요"
그러자 이 아저씨가 저를 쳐다보시더니..
"학생~담배 한갑만 줘..."
.............
다른 병원내 편의점은 모르겠지만 저희 편의점엔 담배는 안팔거든요
병원 내 흡연이 불가능 한건 자명한 사실이고 원래 불법 아닌가요?
뭐 불법까진 아니더라도 좀 그렇잖아요...병원에서 담배를 파는게..
좀 짜증이 나서 담배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도 5-6번은 반복했을거에요..
그러자 이 아저씨 서럽게 웁니다..
아 정말 처음엔 주사인줄 알았어요...
왜 가끔 보면 술먹고 우는 사람들 많잖아요..
제 친구들중에도 더러 있거든요
이미 학을 떼버려서 짜증 폭발...
"아저씨!!담배는 5분만 걸어나가시면 병원 밖에 편의점에서 파니까요 거기서 사 피세요.."
.............
이 아저씨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냉장고로 가서 소주를 꺼내오더군요
바코드를 찍고 돈을 지불하시더니 카운터에서 바로 드시더군요
편의점 내에선 술 마시면 안된다고 몇번을 말했습니다
나가서 드시라고..ㅡㅡ
제가 뒤에서 계속 짜증을 내니 이 아저씨 저를 보며 한마디 하시더군요
"학생~내..내 와이프가 암이래..$%$^&@&*"
암이라는 말 뒷끝을 흐리시며 또 서럽게 우시더라구요...
순간 멈칫..아차 했습니다..
암..아내분이 암이랍니다...
왜 그랬을까 싶어요..아저씨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