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에 살고 있는 25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밤새 고민해봤는데 도무지 답이 없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말 그대로 평범한 여자 직장인입니다..
부모님 계시구요, 밑으로 대학교 4학년 여동생하고 11학년(한국 고2) 남동생이 있습니다.
일단 저희 가족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이 나라에 왔구요, 지금까지 계속 살고 있습니다.
(나라는 안 밝히겠습니다,, 이 나라가 워낙 좁아서,, 여기 계시는 다른 교민 분들이 보면 쉽게 누군지 알거 같아서요, 이부분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외국 생활한지 13년이나 되었지만 정말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제가 9학년(중3)때부터 쭉 수입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엄마가 3년동안 작은 장사를 하시면서 저희 식구를 다 먹여살리셨구요.
그런데 살림만 하시고 장사 경험이 없는 엄마는 곧 힘들어 지셨고 3년 후에는 장사를 그만두셔야 했습니다.
그때부터는 프리랜서로 관광객들 가이드일을 하셨어요.
그렇게 나오는 수입으로 저와 동생들 학교 보내시고 먹여살렸죠.
그런데 외국에 살다보면 매년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데 회사가 없으시다 보니까 아버지는 한국으로 강제 출국 당하셨고 3년 입국 금지를 당하셨습니다.
저희는 여차저차해서 계속 있게 되었구요.
그래서 지금은 저, 엄마, 동생들만 여기 있고 아버지는 한국에 계세요.
젤 처음 이 나라에 왔을때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로 와서 계속 거기에 있었는데 지금 엄마와 남동생은 그 도시에 있고 저와 여동생은 수도에 있습니다.
저는 재작년에 그 지방에 있는 대학교 졸업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모기업에 입사해서(사무실이 수도)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고 여동생은 수도권 변두리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을 했구요.
여동생은 대학 입학하자마자 본인이 이런저런 알바를 해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데 본인 알바 비용으로 학비는 물론 자취비 및 용돈까지 충분할 정도입니다.
저는 직장 근처에서 작은 원룸에 살고 있는데 제가 현재 받는 월급을 다 제대로 제테크하고 모으면 좀 안정되고 그럴거 같은데..
위에서 설명드린거 같이 아버지는 한국에서 도대체 뭘 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저러다 돈이 조금 모이시면 저희가 있는 외국에 오셔서 1달 놀다가 한국 다시 가시고..
(3년 입국 금지가 끝난 후 지금은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실 수 있으십니다)
오실때 생활비를 가져오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빈손으로 와서 놀다가 또 그냥 가세요ㅠㅠ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으신 것도 아닌데,, 저희 회사에는 아버지랑 동갑이신 분들이 다 임원들이신데,, 생각할때마다 속상해요. (물론 비교하는 건 못된 짓입니다만)
그래서 지방에 살고있는 엄마네 생활비랑 12학년 남동생 학비등을 제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활이 벌써 1년반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까지 집에 보내준 돈을 계산해보니 꽤 큰 돈인데,, 그게 지금 다 어디갔는지...
집에 연락하면 맨날 "돈 없다, 돈 좀 보내줘" 이 말만 들립니다..
그동안 받은 월급이 남아있질 않아요. 항상 집에 보내주고 제 생활비 쓰고 이러면 빠듯합니다..
이러다 보니 25살인데 적금이라는 적금도 아직 안 들었고 예금 통장에는 돈이 왔다갔다 할 뿐입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남동생이 대학교를 입학해야 되는데 (지금 11학년이지만 올해 7월에 12학년 올라가고 내년 4월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해버립니다) 그 입학금과 기타비용들도 제가 부담해야 되는게 당연시되어 버렸습니다.
저도 사귀고 있는 한국인 남친(직장인)도 있고 서로 착실하게 모아서 결혼도 하고 싶은데 저는 모아놓은 돈도 없고..
저도 그냥 집에 용돈 정도만 보내드리고 제 월급 관리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저도 여잔데, 이쁜 옷 이쁜 화장품 사고 싶지 않겠어요..
진짜 답이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