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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모슬포항
어제보다 더 맑고 푸른 하늘
바람은 어제보다 조금 불었지만 차가운 기운이 몸을 쓰다듬는 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아침이었어요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
산방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
오늘은 한라산도 정말 정말 또렷히 보이는 아름다운 날이예요~
언젠가 저 곳에도 올라가 봐야지.... 그랬다요~ .......... 속으로만.. 하하
마라도에 가려고 저 여객선에 올랐답니다
출발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엔진 고장으로 회항하기까지.... 마라도에 쉽게 도착할줄 알았는데... 흑!
기약없는 기다림의 시작인가?
하루 세편만 있는 여객선인데
다음편은 기약할수 없다는 말뿐
할수없이 다시 어제 10코스 중간에 있는 송악산으로 가서 마라도행 유람선을 타기로 결정하기로 했답니다
오전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겨우 겨우 한시가 다되어서야 마라도행 여객선을 탈수 있었어요
가슴이 콩닥 콩닥
배를 타면 멀미할까 두렵고
맑은 공기가 폐를 맑게해서 즐겁고
그래서 언제나 가슴이 콩닥 콩닥해요
제주에는 여러번 왔어도 마라도는 이번이 첨이랍니다
어느 님의 블로그에서 작은 성당을 보고 얼마나 반했던지
꼭 꼭 그곳을 가보고 싶었어요
배가 어느덧 항구에서 멀어져가니
송악산의 전경이 보입니다
저렇게 멋진 곳이었구나~
어제 그.... 몸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에
눈을 뜨지 못하게 만들던 모래바람에
시달리면 걸었던 그 길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답니다
모슬포 마지막 지점에 도착해 나를 보니 완전 거지꼴이었었는데
맑고 푸르른날 다시 보는 송악산
왠지 그래서 더 멋지지 않나요?
파도는 좀 거셌지만... 그래도 선실에서가 아니구.. 갑판에 나와 있어서 배멀미랑은 아듀~
제주의 바다속에는 아무래도 자체 발광하는 아쿠아빛 전구가 있나봐!
어쩜 이렇게 예쁘장하게 치장한 푸른색 일색일까?
이 광경들 뭔지 알아요?
마라도에 딱 도착하면 젤 첨 보이는 광경
사실 여기는 걸어본다면 아주 아주 천천히 걸어도 섬을 한바퀴 도는데 아마도 삼십분도 채 걸리지 않을텐데
저 노오란 카트들이 줄지어 대여를 기다리고 있네요
나 처럼 처음 오는 사람들은 왠지 저거 안빌리면 배시간에 제대로 가지 못할것같은 압박 같은 거 느끼게 되어요
대부분이 결국엔...짜장면 집 카트에 몸을 싫고 간다는 것... 훗 너무 웃긴이이야~
물론 나도 원조 짜장면 집 카트에 올라탔답니다
왜 마라도에 가면 짜장면 먹고 와야하는지 이제야 알것 같애요~
대충 대충 구경시켜주고 결국에 짜장면 한사발 씩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짜장면..ㅎㅎㅎ
마라도에서만 맛볼수 있는 딱 그런 맛이랍니다
절대 상상도 못할거예요
맛보지 않은 사람들은... 호호호
뭐.. 맛나다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맛없다고 할수도 없는 이상하고 오묘한 맛
암튼 암튼 대충 구경시켜준 주인장 뒤로 하고
다음배가 아니구 막배를 탈수 있다고 해서 여유롭게 섬 한바퀴 돌기 시작했어요~
시간...꼭 지키지 않아도 되는것 같애요!
배에서 내릴땐 딱 한시간만 주더라구요~
한시간 같고는 이 섬을 구석 구석 돌아볼 시간이 절대 안되어요~
그것도 짜장면 먹고나면 절대 시간 모자른답니다
아~ 내 꿈에 그리던 그 곳
마라도의 조그마한 성당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저 모습 딱 보는 순간... 너무 멋져서 할말을 잃었어요~
이 성당 생긴지는 얼마 안되었답니다
민성기 요셉 신부님이 2000년 8월 부산교구 대연성당의 주임신부님으로 재임중에
곤벨뚜알 프라치스코 수도회와 함께 손수 벽돌을 쌓아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민성기 요셉 신부님이 작고후에 2006년 마라도 성당을 제주교구에 기증하게 되었답니다
이 아름다운 성당 이름이 뭔지 아세요~
뽀르찌운꼴라(Porciuncola, 천사들의 성당)
랍니다... 이름이 좀 어렵죠? 하지만 ... 사랑스런 이름이예요~
이름을 알고 나니까 더 예뻐 보이지 않아요~
마라도는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를 바라보고 걸을수 있는 길이 아주 아주 편하게 되어있답니다
어린왕자의 소혹성 B612처럼
이곳도 이끝에서 저끝이 보일것 같이 아주 작은 동화같은 섬이예요
그거 아세요~
어린왕자는 일출을 하루종일 볼수도 있었고
일몰을 하루종일 볼수도 있었대요
여기 마라도는 일출도... 일몰도
이끝에서 저끝으로 옮겨 가며 볼수 있다네요
신기해요~
이건.... 마라도의 유일한( 작은 섬이니 물론 하나밖에 없겠죠?) 작은 절 기원정사 라는 사찰도 있답니다
하늘과 바람과 돌과 초원이 어우러진 곳
학교도 하나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고, 성당도 있고.... 그런데.. 짜장면 집은 무려 5개나 성업중이고 ....
그래도... 아직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곳
아마도 성수기가 아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을 때의 초록빛이 아니구
사람이 많지 않은 이 노란빛이 더 예뻐보이나 봐요~
시간이 너무 아쉬웠어요
시간이 더 많았다면 구석 구석 돌아볼것도 많은 곳인데
수박 겉할기로만 보고 나오려니... 조금은 슬픕니다
하지만 괜챦습니다
미련이 남는다는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거니까
여행은 그런거래요~
무언가 미지의 것을 남겨놓고 와야
다시 떠나게 된다는 것....
그래서 조금은 괜챦습니다
분명 다시 이곳에 올것이기 때문에요~
그때까지 순수의 모습.......... 그대로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