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3살 대학교 졸업을 곧 앞둔 여자 대학생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겪었던 일인데요..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몇일전에 장보러 시장갔다가 그 노인네를 우연히 또 보게됐는데....ㅠ.ㅠ
그때 기억이 막 떠올라서 사람들도 많은데 앞에가서 막 뭐라고 하고싶었는데..
그냥 저도모르게 고개숙이고 도망가버렸다는...
무튼..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냥 넘길까했는데.. 엊그제 시장해서 그 노인네를 우연히 또 마주치고
판에 오른 80대 노인네가 엄마를 유혹한다는 글을 보고,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는 저번달.. 그러니까 2월달까지 한 편의점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전에.. 펜시점.. 비디오 대리점 공장 마트 등등 여러군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자취를 하면서 저한테 들어간 돈이 너무 많아서..
대학교를 들어가고.. 등록금 오백.. 하루교통비는 만원이 조금 넘고..
짐이라도 덜어보자ㅣ...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졸업하기위해서.. 잠시쉬고있는..)
그럴때마다 별별일 다 겪었지만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라서 많이 당황했네요..
먼저 편의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일하던 편의점은 좀 외딴곳에 있었습니다..
약간 땅값이 싼곳?;;
주변엔 평일에는 장사가 되지않는 가게들과
주말에 약간 잘되는 가게들.. 그리고 영어학원과, 중학교 입시학원, 인문계 고등학교 하나..
그리고 나머지는 하루벌어먹고 살기위해 바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사시는 집들..
큰길옆이라서.. 지나다니는 차는 꽤 있는...
아까 말했듯이 외딴곳이라서.. 놀토에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없어요..
저는 오전타임이라 9시부터 오후 7~8시 근무...
놀토가 아닌날에는 고등학생들이나, 주변 학원다니는 학생들이 자주오는데..
너무 무료할 정도로 놀토에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어쨌든.. 그 사건이 벌어지는 그날도 놀토였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꿈에도 모른....
아침부터 사람이 없어서, 청소를 하면서 무료하게 가게를 보고 있었는데..
어떤 노인분이 들어오시더군요..
제가 사람들 나이를 잘 대조를 못하는 편인데..
그분은 50대 후반인거 같았습니다..
그냥 딱봐도 노인인데.. 다른분들은 아버지뻘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아부지랑.. 엄마가 결혼을 일찍 하셔서, 저희 아부지보다 최소 열살이 많아보였습니다..
그냥 시골에 계시는 저희 할아버지랑 형님 동생하게 생기신...
들어오시더니 막거리를 찾으시길래... 술냄새도 나고.. 어디서 한잔 하시고 오신분 같았습니다..
대뜸 막거리를 계산하면서 여기서 먹고가도 되냐 물으시길래..
술은 안된다고 말했더니..
기다리를 사람이 있다고 그사람만 오면 먹다 간다고 그러시더군요..
제가 평소에 있는 오지랖이 발동걸렸는지.. 그러라고 하셨죠 ㅠㅠㅠ
그리곤 매장 뒤편에 라면먹는 곳으로 가셔서 한잔한잔 홀짝 마시기 시작...
전 제 할일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말을 거시더라구요..
술주정인가.... 그냥 네네.. 하면서 들어줬습니다..
예전에 아르바이트 하던 곳도 술주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들어주고 말았거든요..
똑같이 들어주면 된다고 생각했죠..
말하는 거보니깐..
자기는 여기서 사는게 아니라 인천에서 산다..
그런데 일을 하러 내려와있다..
곧 갈거다 라는 등등의 자기소개...
아.. 혼자 오셨구나... 가족이 그리워서 주정하시는 구나 생각하고 들어드렸습니다...
첫딸은 모 항공사 스튜어디스..
둘째딸이 좀 늦게 대학교를 갔대나..
늦둥이라 이제 대학교를 갔다고하나..
무튼 이번에 인모대를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자랑인지 뭔지..
그냥 들어줬습니다.. 네네.. 아예...
그리고 제가 좀;; 음악을 많이 들어서인지 몰라도
사람말귀를 잘 못알아 먹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그러는지 잘 안들어도 아.. 네.. 그렇군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제가 못들었던 이야기중에 성적인 이야기도 한거같은...)
자기 자식자랑을 몇번 하더니.. 갑자기 저한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묻더군요..
그냥 저는 웃으면서
" 없어요 ^^;;; " 라고 말하면서 그냥 대충 넘어갔는데...
갑자기 제 연애사에서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있었는데.. 지금은없다..
이런식으로 대답했죠..
그 노인네는 진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남자는 많이 만나봐야한다..
같이 자보기도 해야는 등등..
뭐라고 그러는지 제대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네네...
얼마나 지났을까요......;;
아 다리가 뻐근하다 라고 느낌이 올때 쯤 중간에 몇몇 학생들이
물건을 사가고 나간 다음부터
성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남자친구가 없는데 욕구는 어떻게 푸냐..
안사귀고싶냐
같이자보고싶지안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당황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아니요 별루요 생각없어요
라고....... 친구한테 sos 문자를 보냈지만 그 친구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고..
그 노인네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자주오던 고등학생이 물건을 사러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간곡하게..
어떤 이상한 할아버지가 있는데, 지금은 화장실을 갔다.
제발 그 할아버지 갈때까지 같이 있어달라.. 부탁..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 같이 있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노인네가 갈 생각을 안하더군요 ..
전 막걸리 병을 보면서 빨리 쳐마시고 좀 가라.. ㅠㅠ 생각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미칠정도로.. 갈생각을 하지않는..
그때서야 깨달았죠.. 기다리는 사람은 개뿔.. 무슨....
그때서야 잠바에 묻어있는 진흝과 더러운 운동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노인네가 안가니깐..
같이 있어 달라는 여학생은 죄송하다고.. 일있다고 ...저한테와서 이야기하고
가버리더군요..
그 노인네가 착해보였나봐요..
그 여학생 있을때는 그 여학생한테 장난치고..
정말 정상적인 인간처럼 행동했거든요..
다시 둘만 편의점에 남고.. 그 노인네는 하던말을 계속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무슨 막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가 외국에 살아서 개방적이라니뭐라니하면서
작은딸한테 자기 성기를 보여준다니 뭐라니 하면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극적인 이야기를 계속하더군요..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때 그 노인네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는데..
전화를 받는거 보니깐.. 딸인거 같더군요..
전화를 왜 안받았냐 그렇게 묻는거 같던데..
그 노인네 입에서 나오는말이 더가관이였습니다..
" 응~ 빠떼리 충전중이라 못받았어... " 라니... ㅠㅠㅠㅠㅠㅠㅠ순간 손마저 덜덜 떨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겁이 많거든요..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상황이 닥치니까 아무생각도 나지않고..
그냥 머리만 하얗고.. 다른 손님들이 들어와주길 바라는...
그러고는 " 너네 엄마는 뭐해 .. " 이러더니.. 전화를 끊고 저한테 이야기를 이어가더군요..
이윽고... 점점 저한테 다가오는데..
다리가 풀릴거 같았습니다.
심장은 진짜 쉴새없이 두근두근 터질거같고
손은 후들후들
그리고 계산대 앞까지 와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정말 정말 놀란게..
그 순간만큼 그 노인데 눈빛이 정말 확 음흉하게 바뀌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사람 눈빛이 그렇게 변하는건 드라마에서만 보는.............. ㅠㅠ
" 오늘 몇시에 끝나? 나랑 놀자 "................. .... .......
,...
이 노인네가 그러더군요..
몇시에 끝나냐..
집에 몇시까지 들어가야돼?
나랑 같이 이것저것..
내가 좋은거 알려줄게......
ㅎ.ㅏ.............헐..
정말..
진짜
농담 하나도 안하고.............
손 떨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좋은거 알려줄게라니... 좋은거.. 좋...은...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때 마침 고등학생 둘이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그 노인네는 다시 막걸리 먹던 그 자리로 돌아가고..
저는 계산을 하는 그 학생들을 붙잡고 다시 부탁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이상하다고 같이 있어달라고..
그 학생들이 먹는 제품까지 제 돈으로 다 계산했습니다..
그 학생들은 알았다고 하고, 그 라면먹는 자리로 가서 앉더군요..
그 노인네는 옆에서 막걸리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저랑 그 친구들을 번갈아보면서..
... ..
그러더니.. 이 학생들이 지금 나갈생각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저한테 다시 오더군요..
그리고는 핸드폰을 내밀더니..
제 번호를 찍어달랍니다.. 하..
옷에 붙어 있는 명찰을 보고 제 이름까지 부르면서....... 아.. ㅅㅂ...........진짜..
저도 정말 바보 같았던게..
경찰 이런거 생각도 못하고.,..
그냥 덜덜 떨면서 핸드폰을 받고
제 핸드폰 번호를 찍어주는대신 엉뚱한 번호를 찍었습니다..
그 번호를 찍는 동안에도 너무 떨려서 이름을 써넣는데 오타가 나서 몇번이나 딜리트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윽고 오더니 핸드폰을 받아가고..
잠시후 다시 오더니..
그 핸드폰으로 제 핸드폰에 전화를 거려고 하더군요..
아.. 아... ... 진짜 평생 무교로 살면서.. 엄마아빠 따라서 가지도 않던 절이였는데..
머릿속으로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다 불렀습니다..
일단 그 노인네가 저한테 전화를 하려고 행동을 취하면서 그러더군요
자기 마누라가 핸드폰보고 알아서 안된다고
내 번호를 종이에 적어달라.... ..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진짜 용기내서 전화번호 알려주면 내가 전화를 하겠다..
그랬습니다....
그러더니 전화번호를 순순히 적는...
적으면서 갑자기 또 노인네가 우리 마누라 알면 안된다고 그 지랄..
아는 노인네가 그럽니까... 아.. 진짜 ......................
그 두명의 고등학생들은 계산대 앞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 지도 꿈에도 모르고
지들끼리 탁자에 앉아 놀더군요 ㅠㅠ 흑흑..
그러다가 세시~네시 사이였던거 같습니다. 손님들이 짧은 텀으로 오가고 그러더군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니깐 그제서 용기를 내고 ㅠㅠ
사무실로 쏙 들어가서 매대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노인네한테는
처음에는 그냥..
"빨리고 가라고.."
"생각없으니깐 빨리 가라고.. "
그 노인데 실실 웃으면서 저를 쫓아 다닙니다..
" 왜 ? " " 왜 ? 너도 생각이 있니? " 이딴식으로 저에 대해서 생각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내 딴에는 오지랖으로 이야기를 들어준건데 ㅠㅠ 이런식으로 일이 커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일부로 그 고등학생이 있는 라면매대 근처로 가서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인네는 끝까지 쫓아오면서
" 왜 내가 싫어? " 이러더군요.. 그래서 싫다고 빨리 가시라고 했더니..
" 왜? 나는 네가 좋은데? "
..
.............
..........................................
정말 그 자리에서 말 그대로 벙 쪘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그 고등학생들은 조금씩 큰소리가 나니까 그제서야 반응을 하면서 쳐다보기 시작하는데..
아마 그전까지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런사람으로 보였나봅니다..
그 노인네가 술마시면서 아까 그 학생처럼
그 고등학생들한테 장난도 치고 막 그랬거든요..
보면 아주 너무나 친절한 옆집 사람같이... ㅅ...ㅂ.............
저는 계속 싫다고 나가시라고 영업방해라고 전화한다고 고래고래
인상까지 빡 쓰면서 큰소리를 내니깐
그제서야 그 고등학생 눈치를 보면서 나간다고 합니다..
손님들도 짧은텀으로와서 계산하고 나가고 그러니깐
쳐다보더라구요... ( 쳐다보는 손님들때문에 용기 얻어서 소리지른...)
너무나 쿨한척........ " 그래 나 갈게~ 간다~ " 이러면서 나가버립니다........ 아 ㅠㅠㅠㅠ
그런데 나간게 끝이 아니더군요..
가게밖에서 안쪽을 계속 살핍니다... ㅠㅠㅠㅠ 진짜 눈물날뻔했어요..
훌쩍이면서 풀린 다리 잡고, 사무실로 들어가서 친구랑 엄마랑 사장님한테 전화했습니다..
한참 전화하고 나오니깐 그 노인네가 없더군요..
그 고등학생들한테 물어보니깐 방금 옆길로 갔다고...
아마 그 고등학생들이 가게에서 나갈때까지 기다리다가 안나가니깐 간거 같더군요...
정말 정말 고마운 그 고등학생들은 그 노인네가 없어진걸 확인하고 나서야 가더군요..
나가면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몇번이나 말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나서 혼자 가게 정리하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만약 혼자있었다면..
난 무슨생각으로 결찰에 전화를 안했을까.. .. 바보같이 라는 등등 생각이 들면서..
솔직히 경찰에 전화를 빨리 해야지 생각을 못했던게..아닙니다..
저번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 저녁에 술취한 아저씨 와서 난동을 피우는데..
경찰에 전화하니깐 삼십분이 넘도록 안오더라구요..
그 술주정하던 아저씨는 다른데로 갔는데..
신고한지 사십분이 지나서야... 그때서 차타고 오는...
거기서 경찰서까지 얼마 거리 안됩니다.. 걸어서 이십분 십오분이면 올 거린데..
차타고 사십분이 다돼서 온거보면...
무튼 이래저래 경찰 생각은 못했습니다 ㅠㅠ..
어쨌든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 됐지만..
사장님은 오시더니.. 덩치가 있는게 겁이 많다면서 웃으시면서 놀리더군요..
제가 키가 있고, 살집이있는건 맞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그렇게 가슴 졸였는데 그렇게 웃으면서 놀리니깐.. 섭섭했습니다..
제가 소심한 성격인데..
한두달 일한것도 아니고 반년을 일했는데.. 걱정은 커녕 ㅠ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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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 일을 학교때문에 그만두면서.. 사장님 사모님 좀만 더 해달라고 잡으셨지만..
이때 일도 섭섭하고..
또;; 그만두기 몇일 전 어떤 자폐아 장애인님;;? 이 오셔서 저랑 결혼하자고 번호달라고 하는 일까지있었고..
정말 다이나믹한 일을 이것저것 겪다보니깐 몸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 그만뒀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몸집이 불어나다보니..
다른 아르바이트하기 전보다 오키로나 살이 불었구요....
엊그제 장보러 시장갔는데..
그 노인네를 또 봤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 사이에서 봤는데..
그때봤던 그 잠바, 그 운동화 똑같더라구요..
실실 웃으면서 사람들 사이 돌아다니던데.. 하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아무것도 못하고, 하지 않았던 제가 너무 바보같더군요..
제가 말주변도 없고, 너무 막 쓴거 같네요.... ㅠㅠ
무튼...... 다른 아르바이트 생분들, 또한 여성분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