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글을 톡으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러운 마음으로 쓴 글인데 용케 6번째 톡이 되었네요
자꾸 친구 폰 케이스 관해서 물어보시는 분이 있는데 HUG U 회사? 인가.거기 안티쇼크라는 제품이래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http://www.cyworld.com/hyuk0350 - 제 싸이이고
http://www.cyworld.com/onlys2486 - 친구싸이입니다.
이 글의 최종 목표는 .. 아닙니다,
마지막으로100일을 순탄케 넘겨준 한슬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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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신지요, 다섯편의 톡을 쓰고 돌연 톡을 떠나기로 약속했던 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서러운 일을 겪어 이렇게 다시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이 인간임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 더러운 경험이었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더러운 일때문에 저처럼 피해 보시는 분이 없으시면 좋겠네요.
톡 되면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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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3월 24일 , 지금으로부터 3일전의 일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단기 아르바이트를 뒤져보던 도중 6월 개봉하는 사극 드라마가 있더군요.
여자친구와 100일이 다가와 선물값 보탤 겸,
용돈 벌이나 할겸 속초로 떠난다는 엑스트라 알바에 신청을 했고
혼자 가기엔 뭐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행가자"
"어디"
"속초"
"언제?"
"있다가"
"어 좋다. 돈은?"
"돈 버는 여행이니 걱정말고 준비해"
"뭐야그게. 뭐뭐 챙기면 되는데?"
"여행사에서 무료 지원해줘 . 대박이야 말이 필요도 없어.?
"오?!"
이 친구, 묻지도 않고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이게 친구죠.
그렇게 둘은 모 방송사에 저녁 11시 30분까지 가게되었습니다.
의정부에서 지하철을 타고 - - -역까지 걸린 시간 1시간이 조금 넘었고
시간이 초과할까봐 택시를 타고 바삐 뛰어갔습니다.
뒤늦게 친구에게 아르바이트임을 얘기하자 따귀 한대로 끝내주더군요.
그렇게 도착한 모 방송사. 많은 이들이 대기중이었으나 우린 빨리 도착한것이었고
명단에 이름을 적고 서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알게 되었죠
데스노트였습니다. 라이토가 노트 표지에 [라이토꺼 ㅋ] 하고 자살한셈이죠
관계자에게 몇시에 끝나냐는 질문을 하자 촬영이 끝나야 안다는 말만하며 짜증섞인 소리만 들어 우선 밖으로 나옵니다.
날은 추웠으며 1시간가량을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하며 기다리니 버스가 왔습니다.
어떻게 된 버스가 앞뒤 좌석 간격이 허파 융털보다 짧습니다. 앞에 아저씨 두분이 허허 웃으며 뒤로 젖혀주시는데 척추가 휘는 기분이더군요.
버스는 출발하고 장시간에 걸쳐 자신과의 싸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자리를 가득 매운 아저씨들의 돈을 향한 열기에 버스는 자체방열을 시작했고
좌석 사이에 끼인 가녀린 20대 초반 사내들의 허리는 굽어갔습니다.
그렇게 4시간을 둘만의 대화로 버텨갔습니다.
새벽 5시가량이 되어 목적지에 도착했고 친구의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확인했는데 뭘까요
속초를 간다더니 전라북도 고창이네요
버스에서 내려 영하의 온도에서 한참을 대기하다가 수염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이미 얼어버린 몸뚱이는 내가 왜 얘기에 있는지를 한없이 외치고있었으나
함께 해준 친구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까봐 '다 경험이다. 이런 일을 또 언제하겠니'하며 웃어 넘겼지요
그로부터 몇시간 뒤, 이 부질없는 얕은 생각은 제 자신을 자멸의 기로로 이끕니다.
자 이제, 전투복을 배급받을 때가 다가왔는데 옷은 얇고 날은 추워 심각한 정신적 공황상태가 다가오고있습니다.
옷을 배급받고 자리를 옮겨 모여야하는데 제 옷에 하자가있어 교환을 받느라 친구와 저는 가장 늦게 갔습니다.
줄이 이어져있어 그 뒤에 서있는데 관계자 한명이 나와 이름을 묻습니다.
[빨간모자 쓴 개같은양반으로 촬영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사람한테 반말 해가며 소리지르고 욕짓거리, 우리를 어둠의 구렁텅이에 버리고 가는 장본인입니다]
그가 묻기에 친구와 저는 이름을 말했고 당연히 출석체크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선 [일을 그만둘 생각있으면 지금 그만두라, 많이 힘들꺼다 고생할꺼다
중도 포기하면 버스에 안태워주겠다] 이딴 소리만 늘어놓길래 그냥 일이 힘들어서 그렇구나 했지요
이 부분은 뒤에 가장 서러운 상황의 발단이 되니 꼭 기억해주십시오
하지만 이제 시작이고 힘들것을 예상하고 했던 지원이기에 별 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해가 뜨자 촬영은 시작됩니다. 칼바람에 몇시간을 하염없이 서있습니다.
전에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했던 팬트하우스 XXX와 미인X 촬영때도 여지없이 힘들었기에 충분히 이해 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힘들었던 이 미친놈의 촬영은 할 말을 잃게만들더군요.
창 하나를 들고 바람을 맞는 단벌의 엑스트라는 콧물을 흘리며 수시간을 고통스러워합니다.
물론, 여기까진 엄살입니다.
시간은 12시, 의정부역으로부터 출발한지 14시간이 지났으나 밥따윈 없습니다.
'이번씬만 찍고 밥먹을께요'
'와 이제 밥먹는다!'
네. 족구하세요. 이번씬이 하나가 4시간 30분이네요
장장 18시간 30분 만에 먹는 밥에 한마리의 개가 되었습니다.
스님밥에 길바닥에 앉아서 떨면서 먹을 뿐더러 흙먼지가 날아다니고 석회자루가 도처에 깔려있었으며
수염까지 떨어졌지만 그래도 먹어야했습니다.
친구는 힘들다는 말까지 멈췄고 체념한 두 동공에서 원망의 씨앗이 쏟아졌지만 이때까진 [이것도 경험이다] 라며 제 미안함을 달랬습니다. 제가 죽일놈이지요 정말 미안해 진영아 날 용서해
빌어먹을 촬영은 계속됐고 밥을 먹자마자 1시간 30분간의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왜 1시간 30분이냐
밥을 또주네요 뭐하자는겁니까
밥이 퍽이나 들어가겠네요. 이어지는 스님밥에 예전에 3달간 지냈던 문경의 절이 떠오르더군요
여기서 생각을 했습니다
'왜 다시 밥을주지? 아마도 이 밥을 주고나면 다시 밥을 안줄꺼야. 이 악마같은놈들이 날 몇시까지 굴릴려는거지? 분명 이 밥을 먹지않으면 난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수염밥을 꾸역꾸역 쑤셔넣고 잔디밭에 모여 해가 빠져야 촬영을 한다는 이유로 몇시간을 떨고있습니다.
산골짜기에 흙먼지에 날씨까지 흐린데다 꽃샘추위까지, 몸은 빠르게 냉각되어갑니다.
해까지 빠지니 장난삼아하고싶던 '엄마보고싶어'가 정말 가슴에 와닿기까지 하고 친구에게 미안하다 죽고싶다라는 말만 남발하고있습니다.
시간은 8시, 비가 조금씩 옵니다.
함께 촬영하던 어르신들 말로는 폭우가 쏟아지면 철수를 한다기에 친구와 둘이서 '비야 내려라'만을 외치며 기우제를 지내고있습니다. 13년전 봤던 용의눈물에서 가뭄으로 말라죽어가는 백성들을 위해 '비를 내려 주시옵소서'를 눈물과 함께 외쳤던 왕의 모습이 오버랩되더군요.
스마트폰의 기상예보상 비가 올 확률 20%, 체념한 친구의 마음에 반기를 든 하늘은 거짓말같이 비를 떨어뜨리고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티비에서 방영했던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떨어졌던 빗방울에도 흔들리지 않던 저였습니다.
눈물인지 빈지도 모를 정도의 비가 쏟아집니다.
살았어!!살았어!!
1시간을 살았어만 외쳤나? 수십분을 비를 맞는데 조명을 끄기에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 비가 오니까 나무뒤에서 알아서들 비 피하세요'
미쳤나 ㅋㅋㅋ 폭우속에서 나무 뒤에 숨으면 비가 피해집니까?
그리고 지네는 비 피하러 어디 가네요
한시간가까이 비를 맞아가며 제 정체성에까지 의문을 갖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차로 가자는 담당자들의 말,내내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비가 그치면 다시 나올꺼야 . 이것들은 날 죽이고말꺼야 이 더러운자식들'
역시 . 불길한 예상은 빗나가지않네요. 버스에서 30분간 앉아있는데 비가 그쳤다며 다시 촬영을 속행합니다
그때 시각 9시가량. 열은 나고 몸은 아프며 젖은 옷으로 부는 칼바람에 뼈도 냉각됩니다.
그렇게 나온 바깥에서 서있는데 비가 또 옵니다.
건물 아래로 피하래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비도 눈도 아닌것이 드라마가 망할 징조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니네가 부덕해서 날씨가 그모양이지 이 망할놈들아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되어 욕을하고있습니다.
전 거기 사람들중 한명이 사고로 죽기를 그렇게 바랬습니다.
말에 채여죽던 굴러떨어져 죽던 촬영이 중지될거라는 작은 기대였달까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눈비가 오고 그치기를 반복하는만큼 우린 뛰어다니며 피하고 말고를 반복했습니다
정말 입에서 쌍욕이 쉴새없이 튀어나왔고, 이젠 불화살까지 맞으랍니다.
바짓가랑이에 불이 붙고 얼굴까지 데이고 너무 서러워 눈물까지 맺힐 지경에 이릅니다.
[시체가 되는 씬에서 6명중 친구와 제가 걸려 소심한 복수로 중지손가락을 들어 촬영했습니다.]
웃긴건 불화살맞으면서 뛰어가다가 친구가 비명을 지르길래 무슨일인가 했더니 팔뚝에 불이붙어있는데
팔은 보지도 않고 바닥을 헤짚길래 뭔가 했더니 아이폰을 바위에 떨어뜨렸답니다. 덕분에 NG나서 다시촬영. 케이스 샀다고 자랑하더니 다행히 폰은 무사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촬영은 종료, 하루 촬영하는줄 알고 왔다가 2박3일이 걸린 셈입니다.
끝나도 끝난것같지도 않게 지네끼리 뭐라그러더니 끝났댑니다.
버스를 타러가는데 아저씨들이 술렁술렁 거리며 명단 적은사람들 하루 더 어떻게하냐, 뭐 그런 얘기를 하네요. 뭔가 해서 물어보니 아까 아침에 우리가 사인한게 하루 더 하는 명단이었다고 몰랐냡니다.
진짜 비극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이제까지가 예고편이었다면 지금부터 본편 시작하겠습니다.
자초지정을 설명하러 빨간모자한테 뛰어가 상황을 설명하려는데 얘기를 듣지도 않고 소리만 지릅니다.
'아 시끄러! 니네 나 엿먹이는거지? 나도 니네 엿먹일꺼야 이새끼들아. 갈꺼면 니네 알아서가 버스 안태워줘 꺼져. 니네 못보내니깐 알아서 해'
라고하며 뭐라뭐라 욕을합니다.
붙들고 조리있게 사정을 설명하지만 얼굴에 욕만 할 뿐, 이해하는 마음따윈 개나줘버립니다.
물론 정확히 파악을 못해 서명을 한 저희 잘못도 있으나 배급받은 옷에 하자가있어 늦었고 알아듣게끔 설명한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라는겁니까 이건?
너무 어이가없어 어른앞에서 처음으로 쌍욕을 했습니다. 이성을 잃고 반말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데 못들은건지 다른쪽으로 도망가듯 뛰어갑니다.
떠날사람은 버스에 탑승한 상태에서 우린 다른 관계자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하는데 이인간들 다 한통속입니다.
'2분만 기다려봐 해결해줄테니까 쫌만기다려'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내더니 2분안에 버스 다 출발시킵니다. 아이쿠 고마워라 ㅎㅎ
덩그러니 한대남은 버스. 우리와 같이 일을 못하겠다고 남은 9명중 2명이 빨간모자한테 쌍욕을하며 주먹질을 하려하자 그냥 버스태워 보내네요?
나머지 7명만 남습니다. 물론 저희 포함해서요
한대남은 버스 타고 찜질방에서 기다리면 내일 서울가는 버스를 보내준다며 구슬리는데
제가 봤을때 그거 백프로 촬영장가는 버스였을껍니다. 다단계입니까? 호랑이굴을 들어가지
빠져나와서 한 생각. 진짜 다단계 끌려갔다가 빠져나온 기분이었습니다. 뭡니까 이게?ㅋㅋㅋㅋㅋㅋ
정당한 대우는 커녕 욕짓거리 들어가며 몸살에 돈도 제대로 못받고 한참을 구르다가 집은 사비로 올라가게되었지만서도 빠져나왔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먼저들었습니다.
아무튼, 버스를 타고서 찜질방 앞에 내려 친구와 대화를 하고서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찜질방에 자면 내일 일어나지도 못할거고 돈도 문제야.. 지금 돌아가야해'
너무 추워 몸은 떨리고 워낙 시골이라 택시는 커녕 개미한마리 보이지않아 정처없이 떨며 한참을 걸었습니다.
더 서러운건 둘다 핸드폰 배터리도 없어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는것,.
한참을 걷자 신이 도운건지 터미널이 보입니다. 살았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바로 앞에 있는 피씨방으로 뛰어가 핸드폰 잭을 꽂자마자 친구는 깊은 잠에 빠져들고
깨워도 깨지않는 친구때문에 전 잠도 못자고 5시간을 떨며 있었습니다. 그때시각 2시.
페이를 받기위해 다른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자 시간이 몇시냐며 화를내고 끊습니다.
다음날 다시 전화를 하니 왜 진작 얘기를 안했냐고 또 화를내더군요. 얼마를 주는지, 언제주는지에는 자기도 모른다고 짜증을 냈고요.
하나같이 인간들이 왜이럴까요. 제가 이상한건지
아무튼, 7시 첫차를 타고 3시간30분이 걸려 강남역 도착. 또 한시간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갑니다. 밥은 18시간을 못먹은 상태였구요.
그러니 계산을 해보면 24일 22시에 출발-> 26일 12시에 종료. 장장 36시간을 버린셈입니다.
진짜 더러운 세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당연히 10만원은 넘게 들어오리라 생각했는데 정말 어이없게
6만3천원 들어왔습니다 6만3천원
3천원은 뭘까요. 양심입니까? 36시간에 6만3천원이면 시급이 1750원이네요
선사시대 시급인가봅니다.
아, 내려갈때 든 돈(택시비,지하철비,편의점이용료,음료수,기타 등)과 올라올때 든 돈 (버스비+피씨방비+피씨방컵라면하나+음료수)으로보면 받은 돈은 삼만원도 안되겠고..
친구가 돈이 있었기로 망정이지 정말 둘다 조난 될 수도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웃긴건 어제 오늘 알바하러오라고 문자가 왔네요. 이 개같은놈들이 미쳤나진짜
전화해서 왜 이것밖에 안줬냐고 묻기도 뭣해 아무 말 못했습니다. 사기먹기 딱 좋은 성격입니다
정말, 두번다시 엑스트라는 안할꺼고.. 세상이 너무 두렵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서러운마음에 두서없이 늘어지게 썻네요..
저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드라마 망했으면 좋겠네요.
PS : 진영아 내맘알지? 미안해 평생동안 미안할꺼야 .. 정말정말 미안해 속초여행은 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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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인증샷입니다
30시간째의 노동에 떨고있는 가엾은 일용직 노동자의 옆태
제사상에 올려진듯한 가엾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실태와 표정
투척해서 저격하고싶은 , 인간으로서의 이성과 본성 사이
보기만해도 관절이 시려지는
비가 올듯 말듯한
집에 올때 차비 직접 냈음을 인증합니다. 그리고 저기 적혀있는 7시,
촉촉해지는 지금의 눈망울은 진실을 알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