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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텐 알아들었는지?

어떤 사람은 앞만 보고 달린다. 그러나 모든 길에는 옆이 있다. 옆이 없는 길은 길이 아니다. 옆을 보지 않고 걷는 건 길 위를 사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은 사는 게 아니라 이동할 뿐이다. 단지 이곳에서 저곳으로, 결국은 삶에서 죽음으로.

 

눈썰미가 좋은 당신은/ 연이어 내려놓을 돌을 들어 올릴 테지만/ 당신의 사랑은 몰아가는 것이지만/ 나는 그처럼 갈 수 없다/ 안목이여, 두 번째 돌 위에 있게 해다오 (문태준詩<징검돌을 놓으며>中에서

 

물속에 돌을 내려놓자 길이 생긴다. 갈길 바쁜 사람아, 나를 지나쳐 가라. 나는 돌 옆에 돌 하나를 더 내려놓고 그 돌에 앉아 '옆에 아직은 없는 옆'을 생각하겠다. 나는 옆을 데리고 가겠다. 저 하늘의 구름, 저 들판의 고추잠자리와 함께 가겠다.

 

나는 너무 멀리 왔다.나는 잠깐 한눈을 팔았을 뿐인데 총알처럼 튕겨져 나왔다.나를 튕겨낸 것은 나의 중심이었다.그러므로 나는 처음과 다르게 가야 한다.처음보다 더 빨리,처음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가야 한다.나의 중심은 그렇지 않으면 열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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