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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실화, 고시방에서 겪은 이야기

25혼남 |2011.03.29 10:44
조회 6,091 |추천 50

믿거나 말거나 할 이야기,

 

이제는 나에게 조차 이것이 진짜 일어났던 일인지,

 

아니면 내 착각 속에 일어난 일인지 모르겠다..

 

80%이상이 실화이고,,, 몇년전부터 친구들에게 들려주다보니,

 

조금씩 각색된 부분이 있지만 주된 내용은 100% 실화입니다.

 

 

내가 평범한 고 3 수험생일 때의 이야기다.

 

2005년 당시, 나는 관악구 신림동 k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였다.

 

고3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은 몇 가지 이유로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와는

 

많이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었다.

 

정서적으로 예민할 고3때 전학을 가는 것이 사실상 힘들었는데다가,

 

그당시 가장친한친구가 고시원을 하고 있을때여서 ,나는 집 이사와 함께 친구집 고시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지만, 부모님끼리도 친했던 친구였기에,

 

부모님은 그나마 안도하고 내게 그 고시원을 잡아주셨다. 나역시 고시원에서 정말 열심히

 

수능공부를해서 꼭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리라 다짐하고 다짐했다.

 

 

 

친구 부모님은 늘 부지런하시고 친절하셨기에 친구집 고시원은 늘 만원이였다,

 

정확한 시기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내가 고시방으로 들어갈때쯤

 

 고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많은 고시원이 만원이였지만

 

난 운좋게 마지막 남은 방키를 받을수 있었다.

 

 

 

그 고시원 1층은 전체가 친구 가정집 겸 고시원 급식실로

 

 이용되었고 2층부터 5층까지가 모두 고시원이였다,

 

층당 7개의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분위기는 시험을 앞둔 많은 고시생들로

 

비장하면서도 초조했다. 고시생들의 눈빛은 뭔가 일반인과는 달랐다..

 

첫날 아침, 일단 방을 한번 보고 학교를 가보라셔서 303호 내방구경을 가게 되었다.

 

방키를 받고 처음 방엘 들어갔을 때, 방바닥엔 뿌연 먼지가 가득했다,

 

먼지를 못보고 방으로 한발 들어선 내 발모양 그대로 먼지자욱이 생겨났던 기억이 난다.

 

친구 어머님은 오랫동안 비었던 방이라며 방과후까지 청소를 해주시겠다고 하셨고,

 

나는 왠지 내 방이 생긴 느낌에 들떠있었다.

 

고시원 1층을 가정집으로 쓰고있어서 내친구방도 1층에 있었지만, 친구는 고등학생이된후로

 

윗층 고시방에서 지내왔었다. 친구방에 자주 놀러 갔었기 때문에 두세평 남짓한

 

작은방이 익숙할줄 알았지만, 놀러가는 방이아닌 내가 앞으로 몇 개월 지내야

 

하는 방이라고 생각하니 그방이 왠지 더욱 비좁게 느껴졌다.

 

방에는 장롱하나와 책꽂이가 붙어있는 챙상하나가 전부였다. 평소 대자로

 

자는 것이 습관이였지만 옆으로 움츠려서 자야만 맞는 크기에 방이였다.

 

작은 창문이 있었지만 장롱과 책상이 뒤에 있어서 반정도는 가려 있었다.

 

우리k모 고등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이 강제였기에 일반적으로 집에오면

 

11~12시정도 되는 시간이였다, 친구와 귀가를 해서 씻고 두어시간정도

 

더 공부를 하면 금새 새벽 1~2시가 넘어버렸다.

 

집중이 정말 잘됬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도 있었지만,

 

주변 분위기가 날 더욱 채찍질했다.

 

공용화장실이 1층에 있었는데, 귀가해서 씻으러 내려가보면 양치하면서도 책을보는사람,

 

세안하면서도 뭔가를 계속 외우듯 중얼거리는 사람들이 쉽게 보였다.

 

물론 개중에는 공부가 목표가 아니고 싼 방값 때문에 고시원을 찾는 사람도 있었지만,

 

친구 부모님은 그런 사람들은 정중하게 거절했기에 친구 고시원은

 

다른 고시원에 비해 더욱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그런데, 너무 안정적일 것 같던 나의 생활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밤마다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에 잠을 뒤척일 때가 많아 졌다. 고3때는 늘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보통 소음으로는 깨어본적이없었지만 왠지 소음이 크다는 생각은 했었다,

 

고시원이라는 곳 자체가 워낙 방음이 안되서 서로 어느정도씩 이해를 하면서

 

 지내는 것이 미덕이였기에 나는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왔었다.그런데

 

날이 갈수록 정말이지 유난히 소리가 크게 느껴졌었다. 평소에 잘 들리지않던

 

소리들까지 들렸다.

 

 

 

 “헌법3조…..”

 

 

 

법율 외우는 소리가 나에게도 너무 또렷이 들렸었고,

 

책장 넘기는 소리까지 들릴정도였으니 이건 아무리 새벽이고 방음이 안된다

 

하여도 정말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피곤에 밀려서 어쩔수 없이

 

잠에 드는 날이 많아졌다.

 

다음날 일어나서 친구 부모님에게 고시원이 방음이 너무 안되는 것

 

 같다면 말을 할까도 했지만,  다른방 사람들도 똑 같은 상황인데

 

내가 친구집 고시방 방음문제를 이야기하는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불평을 늘어놓는것같아 그만두곤 했었다.

 

미성년임에도 불구하고, 나와 친구는 토요일이면 집으로 오는길에

 

소주 한 두병을 사와 마시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다.

 

그러다 내가 친구에게 대수롭지 않게 그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새벽에 너무 조용해서 그런지 옆방에서 책 중얼거리는 소리며

 

책장넘기는 소리 심지어는 펜대 굴리는 소리까지 들려서 잠을 설치곤

 

해서 요즘들어 부쩍 피곤한 것 같다고,,,

 

 

친구 역시 대수롭지 않게 고시원방 자체가 따닥따닥 붙어있고

 

벽이 두꺼울수록 방이 좁아져서 일부로 최대한 벽이 얇게하다보니

 

 방음이 안되지만 조금 지나면 익숙해질거라 이야기했다,

 

 

 

 

내 생각 역시 같았다……

 

 

 

 

바로 그날 밤이였다, 술도 조금 마시고, 주말이라 일주일에 피로가 쌓여 평소보다

 

이른시간에 잠에 들었다. 술기운에 잠은 바로 들었는데, 중얼거리는 소리와

 

책장넘기는소리가 그날따라 너무 크게 들려서 옆으로 엎드린 상태 잠에서

 

 깨 눈만 말똥말똥 뜨면서 속으로 궁시렁 거렸다,

 

 

 

 

‘아,,겁나시끄럽네 속으로 읽던지 책장좀 조용히 넘기지’

 

 

 

 

 

 

몇초나 지났을까 다시 잠을 자려 눈을 감으려는순간, 누군가의 말한마디가 귓가에 들렸다.

 

 

.

 

.

 

.

 

.

 

.

 

 

 

 

 

“미안해, 넌 계속 자”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분명 방안, 내 책상쪽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소리를 듣고도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몸을 벽쪽이아닌 반대 쪽으로 움크리고

 

자고 있었기 때문에 눈동자만 밑으로 내리면 내 책상이 보였지만 눈동자 조차 움직일수 없었다.

 

귀속에 솜털이 올라왔고 머리끝에 쥐가 나듯 소름이 끼쳤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에게 까지 들릴 때 나도 모를 정신으로 눈동자를

 

아래로 돌려 내 책상을 쳐다봤는데, 누군가가 내 책상에 앉아있었다. 깜깜한 방이였지만

 

 책상 뒤로 바로 작은 창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 그림자를 확실히 볼수있었다. 나는 소리질렀다.

 

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태어나서 가위라는걸 눌려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너무 무서웠지만 눈동자를 돌릴수는 없었다.

 

내책상에 앉아있던 그 사람어깨는 뭔가를 적고 책장을 넘기는 동작에 움직일뿐

 

 미동조차 않고 있었다. 그가 책장을 넘기는 듯한 행동을 취하면 어김없이

 

내 귀에는 책장넘기는 소리가 들렸고 그가 뭔가를 적는 동작을

 

취하면 팬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반도 못 써내려왔지만

계속 그때 생각하면서 글을 쓰니 손도 아프고 힘드네요,,,

추천하시는분들 좀 계시고 댓글이 쫌 달리고

보시는 분이 계시면 계속 써드리겠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지만 아직 너무 생생합니다..

추천수50
반대수1
베플이서경|2011.03.29 19:39
아ㅡㅡ 왜똥을 싸다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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