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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기숙사 룸메이트.. 제가 잘 못해주고 있는건지...

기숙사女 |2011.03.30 23:52
조회 3,189 |추천 4

음.... 진짜 시작이 어렵군요..

눈팅만 매일하던 20대 대학생 女입니다..

대세를 따라 음슴체 고고씽하겠습니당~

 

난 이번학기에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기숙사를 신청해서 들어왔음~

친구가 도와줘서 짐을 옮기고 놀러를 나갔다가 저녁에 다시 기숙사로 들어왔는데 룸메이트가 와있었음..

먼저 인사하길래 나도 인사해줬음.. 이 룸메 인사하는데 먼가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음..

그리고 짐을 정리를 다 하고 잤음...

 

다음날 일어났는데 책상위에 어제는 없었던 종이가 한 장 있었음..

그 룸메가 편지 써놓은거 였음..

‘안녕하세요 저 룸메이트에요.

낯을 많이 가려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네요.

저는 XX학번 XX학과 XXX이라고 합니다.

010-XXXX-XXXX <-제폰번호에요

부탁할게 있거나 묻고싶은것 있으면 연락해주세요

이번에 복학해서 공부할게 너무 많네요ㅠㅠ

제가 기관지가 약해서 추위에 취약하답니다ㅠ

죄송해요ㅜㅜ 보일러도 높게 틀구 창문도 닫아서 ㅠㅠㅠㅠㅠㅠ

황사랑 먼지가 좀 많은거 같애서 빨래 방에서 말릴게요ㅜ

저 때문에 어제 늦게 주무신거면 ㅜㅜ 죄송합니다..

먼저 잔다고 말해주세요~

제 시간표 적어두고 갑니다~’

그리고 밑에 시간표가 있었음

그전날 늦게 잔건 룸메때문이 아니고 그냥 친구들이랑 카톡한다고 늦게 잔거임 ㅋ

룸메가 자기 공부해서 불켜놔서 늦게 잤다고 생각햇나봄ㅋㅋㅋ

 

그래서 나도 답장써줌 ㅋㅋㅋ

‘안녕하세요 룸메이트 XX양

나도 처음보는 사람한테 쉽게 다가가는 편이 아니라 인사가 늦엇네요~

저는 OO학번 OO학과 OOO이라고 합니다.

제가 언니인거 같으니까 말 편하게 할께요~

나도 비염있고 따뜻한거 좋아해서 괜찮아~

근데 뜨겁게는 하지말자^^

어제 늦게잔거 XX양 때문아니니까 신경쓰지마^^

그리고 잘 때는 잔다고 말할게~ㅋㅋ

그럼 나도 시간표 써놓을게~’

대충 이런식으로 써놓고 밑에 시간표 써놨음

 

근데 문제는 몇일 지나고 어느날 밤이었음..

10시쯤부터 컴퓨터를 켰음..

그리고 빨래도 해야되서 빨래 돌리고 열한시쯤 다시 들어오니

룸메가 방에 불을 다 끄고 자고있는것이었음..

 

이때까지 몇일동안 계속 1시 넘어서 까지 공부하면서 중간중간 저녁에 잠깐씩 자던 룸메였음..

그래서 난 또 잠깐 자는건줄 알앗음.. 그래서 난 내 스텐드 켜고 빨래널고 다시 컴터를 했음.

학교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어딧냐며 얘기하면서 막 찾고있었음.

프로그램 다운받으면서 친구들이랑 수업 얘기 막 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음

 

12시반쯤 갑자기 룸메가

“언니 컴퓨터 하시는게 오래걸릴까요?” 이러는거임;;;;;

나는 급 당황해서

“금방 하고 끌께”하고 자는데 스텐드 불이 거슬리는가보다 싶어 스텐드 끄고 컴터했음...

근데 나란녀자 소심한녀자... 룸메 말이 너무 신경쓰이는거임..

그래서 얼마되지 않아 컴터 끄고 잘려고 누웠음..

근데 보일러를 너무 틀어서 방이 너무 더웠음 난 여기가 찜질방인줄 알았음..

(우리학교 기숙사는 방마다 개별 난방이됨)

바닥은 뜨겁고 공기도 너무 뜨거워서 숨막히는 그 느낌..답답햇음..

그래서 보일러 온도 좀 낮췄음..

그리고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싶었지만...

기관지가 약하다는 룸메의 말이 신경쓰여 3cm정도 열어놓고 자려는데

또 나란녀자 소심한녀자...결국 30분도 못되서 문닫고 잠듬...

그래서 내일 룸메에게 보일러온도좀 낮추자고 얘기해야겠다고 결심함..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식당가서 밥먹고 왔는데 룸메가 나가고 없는거임..

근데 책상에 또 못보던 종이가 있었음..

 

‘언니 안녕하세요ㅜㅜ

보일러 온돌에 안 맞춰놓으면 방난방이 하나두 안되는데ㅠ 제가 아침에 온돌로 겨우 맞췄네요.

전에 방 온도가 낮아서 하루종일 편도 부어서 다녔네요ㅠㅠ 잘 때 목도리 감고 잤어요ㅠㅠ

어제 저ㅠㅠ 11시에 누웠는데 1시 넘어서 겨우(언니 잠드실 때 저두 잤어요..)

잠들었어요ㅠㅠ 컴퓨터 소리랑 스텐드 불빛이 너무 강해서

(타자랑 마우스 소리ㅠㅠ 방이 좁아서 그런지 소리가 너무커요..)

어제 제가 말한것두 2시간동안 많이 고민해서말한건데ㅜㅜ

수업두 많이 듣고 그 다음날 공부도 하려면 잠 잘자야 해서요..

전 좀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는 것을 원하는데 언니는 늦게 자구 늦게 일어나는것같네요...

생활리듬이 다 깨진것 같아요...

ㅜㅜ이렇게 자면 그 다음날 저는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린답니다. 진짜 울고싶어요....

저 09에두 기숙사했었는데... 지금 너무 힘들어요...

공부하거나 잠잘 때만큼은 편의를 봐주시면 좋겠어요...

무리한 부탁인가요? 언니 혹시 제가 잘못한게 있어서 인가요? ㅠㅠ 무엇을 고치면 될까요?

저 시험두 얼마 안남았구.. 정말정말 할게 많아요... 진도도 정말 많이 나가서...

정말 힘듭니다.. 언니 저 정말 지금 몸이 너무 아파요...

지금 저두 언니가 잠잘때나 공부할때나 조용히 하려구 노력중인데

이번을 계기로 더 조용히 할게요.

잠잘 때 제가 다른사람처럼 누우면 바로 잠드는 스타일이거나 그렇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지금 한창 예민할 시기라서 공부할 때랑 잠잘 때.. 정말 ... 이해해 주시길 바랄게요..

부탁드립니다.’

 

나 이거 읽고 아침부터 대박 황당했음...

내 노트북 마우스 덮개도 덮어둠... 그리고 마우스 소리날까봐 드래그 하는거 아니면 터치패드로 썼음.....그리고 스텐드 불까지 꺼줬는데........

일찍자고 일찍 일어난다구?? 누가??

그저께까지만해도 한시넘어서까지 방에 불 환하게 다 켜고 공부한게 누군데??

나 이때까지 기숙사에 2년 살면서 여지것 룸메이트들한테 방 춥다고 한 소리 처음들엇음..

나도 따뜻한거 좋아해서 보일러 나름 틀고 살앗음...

이전에 나랑 같이 살던 룸메언니는 덥다며 매일 방문 활짝 열어둠..

 

어제 방은 따뜻한게 아니라 뜨거운거였음..

보일러 온돌난방온도(바닥 온도)가 60도를 육박했음!!!

 

너무 당황스러워서 나도 답장써줌..

‘XX아 편지 잘봤다~

어제는 학교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설치도 해야되고

과제 때문에 얘기해야 될것도 있고 해서 좀 늦게 까지 했더니... 시끄러웠다니..

이제 12시쯤 넘으면 끄도록 할게..

근데 언니도 부탁하나 할까?

어제 밤에 방이 너무 뜨거워서 언니 잠을 못자겠더라..

보일러 온도 조금만 낮추자..

그리고 언니생각에는 XX이가 기관지도 안좋고 너무 예민한거 같은데

다음 학기에도 기숙사올꺼면 2인실 말고 1인실을 가는게 나을꺼같다

기숙사라는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살려면 서로 배려하고 양보도 하고 살아야되는데

XX이는 지금 그럴수 있는 상황이 아닌거 같아서 하는 말이야’

 

룸메이트 편지는 보면서 쓴건데 내꺼는 편지를 줘서 쓴거 생각나서 쓴거임..

거의 내용은 저런식이었던거같음..

 

그리고 그날 나갔다가 저녁을 못먹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우유사서 방에서 먹을려고 햇는데

방에서 공부하고 있을 룸메가 신경쓰여서 기숙사 한쪽에서 먹고 방에 들어감..

 

들어가서 씻고 어제 받은 프로그램 설치 할려고 컴터를 켰음..

설치하면서 친구들이랑 이거 어떻게 설치하는지 몰라서 대화를 막 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뒤에서 공부하던 룸메가 공부하던 책이랑 노트북을 챙기는 소리가 났음...

그래서 머지 하고 보니 가방챙겨서 나가는 거임...

내 타자소리가 오늘도 거슬렸나봄..

 

그러고 난 열두시 반쯤 자려고 누워서 폰으로 라디오 듣다가 잠이 살짝 들었는데

룸메가 1시쯤인가 들어온거같음..

그소리에 잠이 깼는데 옷 벗고 가방 정리 하면서 서랍장이랑 옷장 문을 계속 쾅쾅 닫는거임;;;;;;

아니 자기는 잘 때 조용히 해달래놓고 내 잘때는 왜 문 그렇게 하는거임??

그래서 일어나서 얘기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소심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한참 뒤척이다 다시 잠들엇음....

 

내가 룸메에게 잘못하고 있는거임....????

나요새 너무 신경쓰여서 친구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다..

내가 잘못한거냐고 요새 사람들 만날때마다 물어봄....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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