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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사랑했다면..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이현 |2011.04.01 05:24
조회 110 |추천 0

 

 

 

 

 

 영화로도 만들어져 이제는 제목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Sex And The City.

 

 뉴욕에 사는 싱글녀 4명의 각자 연애관, 섹스관, 인생관 등이 에피소드로 얽히며 진행되는 미국 드라마.

 1998년 첫 시즌이 방영된 후 2004년 시즌 6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골든 글러브와 에미상에서 다수 수상하기도 한 드라마이다.

 

 고등학생 때 OCN에서 처음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땐 제목 자체도 그랬고 마침 Samantha의 격정적인 베드신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린 나는 미국에서는 드라마도 굉장히 야하구나 하는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스무살이 된 후에 다시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땐 마침 된장녀 열풍이 불고 있었고 명품 구두광인 Carrie 덕분에 야한데다 된장녀가 좋아하는 드라마 라는 인식까지 갖게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미국의 문화와 음악, 영화 등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대학 2학년 쯤 매 시즌 매 에피소드를 꼼꼼히 챙겨보며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어렸을 땐 우리나라의 드라마와는 다른 구성으로 진행되는 에피소드와 스토리 그 자체의 재미로 봤지만 스물넷에서 스물다섯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야 이 드라마가 왜 젊은 여성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알게되었다. 그즘에서야 진짜 이 드라마를 이해 할 만한 사랑을 겪었기 때문에^^

 

 사랑하고 있는 여자의 고민과 속내, 사랑했던 여자의 아픔과 극복..

 특히나 Carrie의 이야기는 마치 내 얘기와도 같아서 Carrie가 Mr. Big과 헤어질 때 같이 공분하며 Aiden과 달달한 연애, 이별을 보며 궁상맞은 눈물도 줄줄 흘리며 볼 정도였다.

 시즌 4에서 Aiden이 Carrie를 향해 You broke my heart! 라고 외칠 땐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아 두근두근 거리며 마음이 아프더라.

 

 어젠 시즌 2에서 Miranda가 Steve에게 너무 그리웠다며 눈과 코가 빨개지며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나도 옛 생각에 그만 ..코 좀 풀었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너무 멋지고 진한 사랑을 해 봤다면 마음에 깊이 박힐만한 대사와 장면들도 참 많다.

 

  하나만 콕 집어 기억나는 대사는 바로 " zsa zsa zsu "

 

 Carrie가 만들어낸 단어일 수도 있고 뉴욕에선 원래 그렇게 얘기하는진 모르겠지만, 왠지 이 사람과 잘 될 것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그 때 나비가 배를 간지럽히듯 찌릿찌릿함이 바로 " zsa zsa zsu " 란다.

 확실히 연애를 시작하기 전 상대와 내가 분명히 잘 되겠다는 것을 알 때 짜릿함 내지는 설레는 마음이 든다. 정말 공감되더라^^

 휘성이 지나와 함께 부른 노래 '처음 뵙겠습니다'에 비슷한 가사가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 따왔을거라 확신한다. (뱃속 가득 나비가 날아든 짜릿한 이 기분을~) 

 생각해보니 혹시 휘성도 < 섹스 앤 더 시티 > 애청자? ^^;

 

 얼마전 까지 일하던 학원의 실장님과 섹스앤더시티 얘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했었는데.. 발음 왕창 굴리며 zsa.zsa.zsu 를 외쳐대며^^ 

 안타깝게 주변엔 zsa zsa zsu를 이야기 할 친구가 없는 듯..

 

 

 

 드라마는 상당히 훌륭하다.

 내가 패션엔 문외한이기 때문에 (일명 패션테러리스트) 패션에 대해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시즌 1의 촌스러운 구성에서 갈수록 세련되어지는 대사와 에피소드들이 보는 재미를 더하는 듯.

 

 하지만 영화는 정말 비추.

 영화는 제한 된 시간, 상업적 비주얼, 배우들의 나이, 드라마와의 긴밀한 스토리 연계성 등등 갖가지 이유로 인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별로였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영화에 대한 이해는 조금 부족할 듯.

 

 어쨌건 드라마로서는 각종 상도 많이 받고 흥행도 했고 화제가 되며 사랑받았지만 영화로서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속편상,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니 드라마 팬으로서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내 인생에서 내가 했던 사랑과 내가 하는 사랑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주는 드라마로 손색이 없는 < 섹스 앤 더 시티 >

 시즌 7은 기대하지 않는다. 시즌 6 까지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작은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어설프게 < 섹스 앤 더 시티 >를 카피한 드라마가 아닌 정말 우리 정서에 꼭 맞는, 솔직하고 대담하고 공감가는 요런 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정도^^  어려울까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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