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녁 11시 39분..
올해 대학을 너무너무 가고싶었지만 다른길을 택해 열심히 돈을버는 20살 여자입니다..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됩니다
지금도 저는 아빠에게 죄송해서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는 못난딸입니다
차라리 나를 내치시면서 조금의 탓이라도 하신다면 제 마음이 이러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네.....
저는 3년전 아버지를 교도소로 내몰은 나쁜딸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속을 많이썪히고 사춘기를 거칠게보냈어요
늘 말썽이었고 .. 그러다가 고작하겠다는게 미용이라고
학교를 그만두고 학원을다니면서 미용을했어요
그 때쯤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잘못되시고 집도 살던곳보다 반절만한곳으로 옮기게되고
평탄치 못했어요
아버지는 자신감을 상실하셔서 1년정도 집에서만 생활하셨구요
매일 인터넷바둑이나 포커를하시면서 그렇게 지내셨어요..
그러다보니 엄마가 낮엔 식당으로 일하러가시고 밤엔 대리운전을 하시면서
중학생인남동생과 이제막 뭔가 해보려는 딸에게 최대한 그전처럼 해주시려고
애쓰셨습니다.. 새벽에 들어오는엄마를 보면서 어린마음에 아빠가 얼마나 얄밉고
싫었는지 속으로는 욕도 많이했어요
아버지가 교도소를 가게되신 .. 계기는
어느날 제가 학원에서 가위를 잃어버려 집에와서 이만원만 달라고 했어요
아빠는 지갑에 만원한장없는것도 알고있었찌만 투정부리려고했떤것일까
이만원도없냐고 집에서 맨날 이게뭐하는거냐고 챙피하다고 그날 그렇게 난리를쳤었어요
아빠는 갑자기 하시던 바둑을 끄시더니
옷을 주섬주섬 입으시곤, 나가셔서 그뒤로 이틀은 집에 안들어오셨어요..
3일째 되던날밤 , 아빠가 가위 두개를 잠자고 있는 제 머리맡에 놓아두고는
혼잣말로 아빠가 미안하다.. 이러고 나가시는거예요
그때 죄송하다고 말했어야하는데 그렇게해준 아빠가 미워서 그냥 계속 자는척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위를보니깐 전문가용.. 미용실에서쓰는 금장으로 된 비싼 가위..
아빠가 아는분에게 부탁해서 쓰던가위라도 얻어왔다고
나중에 돈벌면 정말 좋은거 사주겠다고 열심히 연습하라고 고개숙이시면서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 가위를 들고
학원ㄱㅏ서 자랑할 마음에 아랑곳하지않고 아무생각없이 갔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알게된것이지만
아빠가 새벽 2시나 3시부터 항상 옷을 입고 나가시는거예요..
집엔 대리운전하느라 늦게오시는엄마도없고 동생은 자고..
그렇게 나가시는거보면 저는 아빠가 안쓰럽지만 이제라도 다른일자리를 구하시는건가..
속으로 조금이라도 엄마의고생을 덜어주시려는가 하고.. 그렇게 생각햇어요
근데
저희집에 매일매일
새로운 비싼 가위들이 들어왔습니다
아빠가 가져오시는거였습니다 이상하게 생각안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참 이상한일이지만 그땐 아빠가 이런일을 하시려는가보다..
이렇게 생각햇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겨울이었던 2월부터 여름인 8월까지
저희 아버지는 저를 위해 새벽마다 나가서 아무도없는 미용실을 털으셨습니다................
가위가 고가라는걸 알게되신 아버지는 새벽마다 나가셔서
가위와 샴푸 미용기기를 가져오시면서..
저 커서 미용실열게되면 이 가위들 다 줄꺼라고 평생쓸수있게 잘 보관하겠다고
그러니 재료같은거 걱정하지말고 열심히 연습만하라고..
해줄수있는게 없어서 늘 미안하다고........
그땐 정말 몰랐어요..
학원갔다오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빠가 두손에 수갑을 차시고
아저씨들에게 둘러쌓여서 계셨어요
저는 놀래서 울었고......... 아빠는 저를 보는게 창피하셔서 얼굴도 못마주치시고..
방에들어가라고 아무일도 아니라고.. 금방갔다올테니 밥먹고있으라고.....
저는 그때 알았어요
아저씨들이 박스에 담아가는 가위와 샴푸....그리고 고대기.....드라이기.....
지금 생각하면서 마음이 저려요............시간이 많이지났지만 지금도
뒤돌아서 가시는 아빠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미칠것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능력없다고 창피하다며 마버지에게 모진 말을해서
결국 가위를 훔치게 만들어야만했떤 그런 딸이었어요
엄마는 그날부터 무려 29곳이나 합의를 하러 다니셨어요
가위가 워낙 고가였고 피해액수만 3억정도라.. 엄마는 집을 내놓으시면서까지
그래도 합의를 보러다니셨어요
아침밥도 안드시고 미용실앞에가서 아침에 문열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열면 문전박대하는 원장님들에게 고개숙이면서 한번만 봐달라고....
너무너무죄송하다고...가정이있으니 한번만 선처해달라고....
그때만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정말 죽고싶었어요
죄책감이 너무 컸고요 저같은건 있어서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모든게 저로인해서 그런거 같았고.......
아빠는 결국 구치소에 들어가셨고
엄마가 합의를보는 두달동안에 저는 아빠면회를 혼자 가야만했습니다
30분기다려서 들어가면 고작 아빠보는시간은 5분..
딸앞에서 한없이 작아지시던 우리아빠
그때 생각만하면 가슴이 찢어질거같아요
저는 아빠가 밉지않습니다
그저 저땜에 그렇게 되신게 너무 죄송하구요
지금은 남았떤 자금도 합의금으로 다 들어가고 친척에게는 차마 알릴수없었고
우리 네가족만 가슴아픈시절로 기억되고있구요
너무 힘들었떤 엄마는 끝내..이혼요구를하셨구요
지금은 떨어져살고 계세요
아빠
곧 생일이신대 혼자 사신다고 미역국이랑은 드실까..
돈버느라 타지생활하는데.. 같이사는친구랑 아빠가 통화하는거 들으니
저도 아빠께 전화하려다가.... 그냥 이렇게 톡을씁니다
많은분들이 읽어주는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위로를받고 어떻게 하려는것도 아니예요
그냥 이런곳에서라도 아빠께 하지못한말.......... 죄송하단말.....
교도소 면회장에서 죄수복입고계셨떤 아빠얼굴을 이제 지우고싶어요
그냥 ............. 그랬었다.....하기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떤 그 때구요..
아빠
말은못했지만 정말 사랑했구요
아빠에게 표현도못하고 서로 서먹서먹한 부녀였지만
아빠는 저를 정말 사랑했다는것도 알고요
부모님들은 역시 자식을 위해서 못할게 없다는것도 알았어요
이제는 그만 제가 열심히 돈벌어서 다 해드리고싶어요
혼자 사시느라.. 제가 찾아가면 해줄수있는것도없고
용돈도 얼마못준다고..
만나는걸 꺼려하시는거같아요..
오히려 제가 드리고 제가 더 해드려야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시간도 늦었는데....잠도 못잘거같아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사랑해요아빠......정말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