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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몸을 이끌고 집을 나왓습니다

78년생 |2011.04.04 05:41
조회 1,378 |추천 1

몸이 아픕니다

 

결혼한지 이제 8년이 넘엇네요 33개월 15개월 두딸이 있습니다

 

남편이 너무 무심해서 답답해서 글로 적어봅니다

 

처음 시작할때 남들처럼 불꽃같앗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오래 살아온것도 아닌데

동거를 먼저 시작햇습니다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랑은 부모님께 무릎꿇고 살집만 장만해 달라며

사정해서 뭐가 뭐가 뭔지도 모르게 그렇게 동거를 하게 되엇습니다

참좋아햇나보다 생각할 정도로 그때의 감정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신랑이 싫은건 아닌데 너무 밉습니다

둘이 있을 때는 아웅다웅 싸워도 싫다라는 생각 밉다라는 생각 안햇던거 같은데

 

서로 아이를 간절히 원햇습니다

 

아이가 안생겨 고민한적도 있고 술먹다 같이 운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첫애임신하고 나서부터 그전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점이 너무 거슬리더군요

 

배는 불러오고 자꾸 기분은 처지고 좋앗다 나빳다 감정의 기복이 크던건 호르몬 때문이라더군요

 

남편한테서 과일한번 얻어 먹은적이 없습니다

다른친구들은 남편이 새벽에 뭘 사다줫네 선물을 받앗네

고맙다고 인사를 받앗네 하며 자랑을 하는데

전 남편 얼굴을 볼수가 없엇습니다

 

일때문에 바빠서라면 이해할수잇지만

술먹고 게임하고 친구들고 당구치며 밤새고 출근전에 옷갈아 입으러 옵니다

배는 불러서 점점 다리는 무가되고 발은 코끼리가 되엇는데

남편이 옆에 없엇습니다

계속 혼자엿습니다

 

결혼전부터 둘이 게임도 같이하고 술도 같이 먹고 잘어울렷엇어서

 

남편의 기분도 이해는 갑니다

임신중에 남편이 룸도 가고 아가씨랑 이차도 가고 햇던거 같지만 증거가 없네요

본인은 아니라지만 이차는 안갓다지만

그걸 백프로 믿는다면 제가 바보겟지요 .. 그래도 이해해 줫습니다

 

평소에 무뚝뚝하고 무신경한듯하지만 그래도 정이 많은 사람인데

하면서 또 넘어갓습니다

출산하던날도 술먹으러 나간다는거 몸이 이상하니 오늘은 나가지 말라고 혼자 있기 싫다고 하여

겨우 잡아놧는데 그날이 우리 아이 탄생일이 되고

 아이도 많은 사랑받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양가에서 모두 너무 이뻐하셔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남편얼굴은 볼수가 없습니다

 

집에 있는 날이면 게임을 합니다

집안일이나 양육엔 관심도 없어서 아무일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남편길을 잘못 들엿다 생각도 듭니다

게임하는 뒷모습만 쳐다 봅니다

 답답하고 외롭고 해서 말이라도 걸어보지만 어쩌다 한번씩 대답만 합니다

뒤꼭지에 대고 말하는데 그말들이 중요한 행사건이건 사소한 옆집아줌마 얘기건

기억이 날리 없지요

" 언제 그런말 햇냐~ 가 그사람의 말버릇이 될정도로요

그래도 아이가 예쁘고 아이키우는게 재미가 쏠쏠 해서 또 이해하면서 넘어갔네요

 

둘째가 태어나고 이젠 일주일이면 그래도 3일 정도엿던게

이젠 일주일이면 5일은 외박입니다 새벽에들어오면 일찍들어왓네 하며 방겨 줘야 할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제 몸이 아픕니다

너무아파서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정도인데

저는 튼튼한편이어서 잘 안아픈데 가끔 아프면 열이 40도 도 금방 오르고 떨어지고 하더라구요

단순감기지만 남들 이틀아플거 하루동안에 아픈건지 급작스럽게 상태가 안좋아져 링거맞고 입원도  

한적이 잇습니다

남편은 무신경하네요 ...

제가 많은걸 바라는 건가요

화창한 일요일엿지만 남편은 없습니다 밖에서 친구들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몸이 너무아파 울며 전화햇습니다

 

-여보 제발 집에좀 들어와 봐요 나 너무 아파서 죽을거 같아 올때 약좀 사오고

물론 금방 왓습니다 10-12분정도 그사이 아이들은 물달라 변기통을 꺼내달라

엄마가 딱아달라 아가가 장난감을 먹엇다 하며 게속 보채니 눈이 빠질거 같이 아픈데도

아이들을 돌보앗습니다

남편이 왓지만 약은 없었습니다 저녁 8시 에 약국이 문을 안열어 그냥 왓답니다

헐~

여보 아이들 밥먹여야 해요

남편은 왠일로 말없이 아이들 오뚜기 짜장을 데웁니다

엄마 아파 엄마한테 가면 안돼 말도 합니다

고마웟습니다

몸이 이제 몽둥이 때리는것보다도 더아픈데 것도 동장군 몽둥인가봅니다

턱이 떡떡 거리고 아파서 장판이라도 돌돌 말아야 겟다 햇습니다

남편은 아이들 재울려고 눕히고 자기는 게임하고 있습니다

-여보 나 장판좀 펴줘요

-애들 자면 펴줄게

-여보 나 너무추워서 죽겟어 애들 어차피 아직 안자는데 지금해줘요

-15분뒤에~

갑자기 짜증이 나더군요 아이들 재우는건 재우는거고 아픈사람 먼저 챙기는거 아닌가요

이제 목이 빳빳 합니다 여기서 좀만 더하면 응급실 가야할지도 모르겟구나 싶은데

5분정도 기다리다 못기다리겟어서 보챕니다

남편은 화를 내더군요 애들 자는거 그걸 못기다린다고

아픈사람이 기다리는게 되나요?씩씩대면서 말하더군요

- 니가 애들 재워

아픈사람한테 애들 재우랍니다

 분하더군요 나는 저 아플때 애들 못재워도 밤새가며 온도 재가며 이불을 덮엇다 열엇다

물수건도 갈아주고 수시로 입술에 물도 적셔주고 하면 서 간호해 줫는데

고작 장판하나 깔아주면서 큰거 하는거 처럼 ....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은게 욱하더라구요

잔소리를 합니다

나더 아플때는 애들 더보챌거 알아도 고생해가며 너 간호햇다 넌어쩜 그러냐

남편 나간답니다

그래서 애들 데리고 나가랫죠

나보고 나가랍니다

밤 10시 입니다  그래 내가 더러워서 나간다 나가

눈이 불이나도 다리가 휘청거려도 나왓습니다

나와서 몇번을 쓰러졋다 쉬엇다를 반복하면 서 약국을 찻앗습니다

응급실 갈정도는 아닌가 봅니다

근데 없다는 약국  버젓이 장사합니다

약먹고 이제 다 살아 갑니다

 

매일 일찍들어와라 현질 그만해라 <현질을 두달새 600만언을 햇네요 >집에선 얼굴보며 얘기하면

안되냐로싸우지만 그래도 밉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은 너무 아픕니다 너무 밉고 분합니다

내가 늙고 병들면 왠지 골방에 가둬놓고 물만 줄거 같습니다

아이낳고 33개월동안  아니 그동안 살아온 8년동안 왠지 내가 봉이엿던거 같습니다

저 시중들어주고 뒷치닥 거리나 하는  남편한테 처음으로 애들을 두고 나왓습니다

지금은 살아나서 슬슬 아기들이 머하고 있나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기가 싫네요 친구집에서 살아나서 몸을 추스렷지만

원래 남편이 해줘야 하는거자나요

가정이 있는 제가 싱글맘과 같습니다

아파도 돌보아 주질 않아요 게임하는 뒷모습이 눈에 여립니다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 응석을 부리는건가요 ?????/

모든 결혼생활은 고비 고비 를 넘깁니다 저희도 그랳구요

근데 다 싫어 지네요

이사람과 지속해야 하는걸까요 ????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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