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일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강남역에서 놀고, 아쉬운 인사를 하고 택시에 탔죠.
그런데 택시에 들어서자마자 기사아저씨가 '학생, 모래시계에 나온 주인공 이름이 뭔지 알아?'
갑자기 궁금하셨나 싶어서 별생각없이 '최민수 아닌가요' 라고 대답했죠.
그러니까 대뜸 '학생이 최민수보다 100배는 잘생겼어'
황당한 마음반, 기분좋은마음 반에 '에이 아저씨 왜그러세요 ㅎㅎ' 라고 대답했죠.
아니 그런데 갑자기 택시기사아저씨가 정색을 하더니 윽박지르는겁니다.
젊은이가 왜그렇게 패기가 없냐느니 사람이 칭찬을했으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줄 알아야지
왜그러세요는 뭔 왜그러세요냐고 말이죠.
황당해서 벙쪄잇는데, 저렇게 이쁜 여자친구있는 학생이말이야, 학생 저 여자친구
랑 몇년사겼어?
'100일되가는데요.. ' 하니,
'내가 자네가 여자친구랑 깊은관계까지 갔는지는모르겟느데 너하는거 보니 깊은관계까진
못갔겠구만' 이런식으로 속사포처럼 쏘아대더군요.
슬슬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더니 또다시 대뜸 자신이 엄청난 사람이라고 우쭐대는겁니다.
'사실 내가 엄청난사람이야, 내가 말하면 너가 깜짝 놀랄까봐 말안하고있는거야
'넌 인터넷에 너이름치면 너가 나와?, 나는 인터넷에 내이름검색하면 바로떠. 굉장한사람이란말야'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면서 수첩을 보여주더군요. 수첩을 살펴보니 승객들이
운전기사아저씨한테 보내는 응원메세지같은게 쭈욱 적혀있더군요.
저는 보면서 '아 저도 하나 써드릴까요' 라고 말하니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응그래 얼른써 자 여기 펜' 하면서 건내주더군요, 별로 기분이 좋진않았지만
좋은말을 써드렸습니다. 다썼다고 말하며 건내드리니, 쓰윽 훑어보더니
'에이, 그거참 답답하네 이름이랑 연락처, 택시탄곳, 도착지를 정확히 써야지!'
슬쩍 화가 나긴했지만 고대로 써드렸습니다. 다쓰고 수첩을 건내주니,
또 자기 자랑을 거침없이 하시더군요.
'그수첩 액자로 만들거야. 책도 쓸거란말야, 10만명한테 싸인받았지, 기네스감이라고
인터넷에 이름치면 바로떠 , 뉴스에도 나왔어. ' 등등
그러더니 제 폰을 꺼내라고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번호를 불러주면서 핸드폰에
저장하라고 윽박지르는겁니다. 택시에탄지 5분남짓 지났을뿐인데.
저는 또 시키는대로 저장을했어요. 근데 참 이상한 사람이네 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더군여
'내가 사내새끼들 머가 잘못됬는지 알려줄까? 번호를 알려주면 문자 한통안보내, 100명한테
알려줫는데 한명도 문자를 안보내 사람이 정이 있어야지 서로어려울때 돕고 연락하고말이야'
점점 혼란스럽더라구요 슬슬 짜증도 나기시작하고..ㅡ.ㅡ;
아니나 다를까 또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
제가 급하게 가야할곳이있어서 '기사님 근데 15분 까지 도착할수있을까요?'
하니까 '아 바로 저앞이잖아 안보여? 고새를 못참고 사람 말하는데 끊고 난리야
지금 중요한 얘기하고있었잖아 아나.. 이제 얘기안해'
하고 화나신듯이 침묵하고 내려주시더라구요.
진짜 어이없는 차원을 넘어서 화가나던..
그아저씨 말이 궁금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무슨 행복을 나누는택시기사 이러면서
환하게 웃는 사진기사가 있긴하더군요
솔직히 역겹습니다. 저렇게 설치는사람이 관심받고 조명받는 세상이라니..
조용히 묵묵히 그러나 덕담 한두마디 해주시는 좋은 택시기사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