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 사는게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래도 다 참고 사는거겠지만..
....어디다가 하소연 할데도 없고.. 개인적인 넋두리 이지만...
작은 도움을 주심...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심... 감사할것 같네요..
제 나이 올해 26.
20살때쯤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셔서
지금까지 아빠와 동생들 이렇게 넷이 살고 있습니다.
밑으로 여동생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올해 23살, 한명은 17살 이에요.
일단 제가 어렸을때부터(중학교시절)
부모님 관계가 좋지 않았던 터에..
(20살 이전까지 별거 2번 하시는 등..)
초등학교때는 부모님께서 싸우시면 너무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내고 벌벌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기 전까지는 아빠께서 굉장히
저에겐 무서운 존재.. 이셨던것 같아요..
(보수적이신것 같은..)
그런데 그런 성격등은 저희가 점점 나이도 많아지고 아빠 연세도 그만큼 많아지시니까..
유..하게 변하시는것 같았구요..
어쨌든.. 이렇게 저희의 가족구성원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정말 미칠듯이 답답하다가도..
기분좋은일이 있으면 왈가닥 처럼 깔깔대다가도,
이유없이 눈물도 나고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나쁜생각까지 하게되는것 같아요..
최근에 제가 아빠와 함께 일을 하고 있어요,
원래는 유아교사로 2년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1년 안되게 쉬던 중..
아빠께서 도와달라고 하셔서 함께 일을 하게 되었죠..
아빠께선 자동차 관련 일을 하고 계세요.
처음엔 거래처에 배달가는일 (면허가 있어서 자동차로)을
주로 도와드렸었는데.. 3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아빠일을 그냥 같이 해야지 싶어서 정식으로 일을하게 되었죠.
여자로.. 유치원 교사로 아이들이랑 수업하고 일하다가..
자동차관련된 일을 배우고..
전산작업까지 도맡아 함께 배우려니
너무 어렵고 뭐가뭔지도 모르겠고 그랬어요..
그래도 좀 지나니까 조금씩 익숙해져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아빠와 함께 일을하다보니..
내가 너무 몰랐던 아빠의 힘든 모습들을 알게되서
마음도 아프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일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직원들이 실수를 하거나
일이 잘못되면 아빠는 무척 기분이 안좋아 지시거든요..
물론 어느 직장의 상사든 다 같겠지만..
아빠께서 받는 그 스트레스들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니
일할때는 그런점이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하나라도 일을 덜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아빠의 시선에서는 그저 시간에 비해 일의 능률이 안오르는
모습처럼만 보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이런식으로 일을 점점 배워가고 있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가기전엔..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집에서 저녁을 뭘 해먹어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나오기 전에 건조대에 널려있던 빨래들도 생각나고..
싱크대에 쌓여있을 설거지 거리도..
현관부터.. 복도, 거실, 주방, 안방...
집에가서 해야할 일들은 너무나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내서 장볼거리 정하고
차를 타고 마트로 향합니다..
이리저리 후딱 장을보고
(원래 행동이 좀 빠른편이에요.. 특히 집안일..)
무거운 짐을 혼자 차에 싣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안은 컴컴하고.. 혼자 불을켜고 들어가는데
하루종일 수고했다. 무거운것 들고오느라 고생했다.....라며
토닥여 줄 사람은 없네요...
집에들어와 무거운 박스부터 주방에 내려놓고
옷부터 갈아입고 손씻고 바로 설거지를 합니다..
그래야 저녁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동생들이 아직 많이 어리다고 생각이 드는것도 있고..
(음식은 그래도 내가 만드는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도맡아 하게됩니다..
저녁을 하기 시작.. 시계를 보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습니다..
부지런히 저녁을 합니다..
주부나 집안일을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재료 다듬고 뭐하고 뭐하고 하다보면 1~2시간은 그냥 지나가는것 같아요...
물론 허리아프고 종아리도 아프지만.. 참고 견딥니다..
(종종 엄마생각이 나요.. 미안하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저녁을 하고있으니 막내동생이 과외에서 공부를 하고들어옵니다..
마음같아선 평소에도 다른집들 엄마처럼
교복 빨아서 다림질도 해주고, 아침밥도 잘 챙겨주고
뒷바라지 열심히 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안쓰럽고..
불쌍하기도 하고.. 나처럼 상처받거나 스트레스가 쌓일까봐 걱정도 됩니다..
그런동생에게 저녁해주면 시간이 안맞는지 항상 대충 먹었다고
하거나, 밖에서 친구들이랑 사먹었다고 하고..
그렇게
저녁을 드실 아빠를 기다립니다.
아빠가 들어오시기 전까지는
세탁기도 돌리고.. 빨래도 개고..
안방청소도 하고..
혼자쓰시는 큰 침대에 이불이라도 흐트러져 있으면..
왠지모르게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마음이 안좋아서..
집에오셨을때 정돈되있는 기분이 드시게 하고 싶어서
잘 정리를 해놓곤 해요..
아빠께서 8시 반쯤 퇴근을 하시면
운동을 하시고 10시쯤 들어오십니다.
바로 저녁상 차려서 드리고나면..
그제서야 내방에 들어오게 됩니다..
시간은 10시 반쯤...
그제서야 대충씻고.. 무엇보다도 다리가 너무 아파서
힘없이 침대에 누워있어요...
나도 배고프고.. 밥도 먹고싶은데..
그럴 힘이 남아있지가 않네요..
그렇게 1~2시간 정도 누워서 쉬거나.. 제방정리등..
작은 일들을 하고 있으면 밤 11시 12시쯤 됩니다.
이런 생활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건
바로밑에 동생때문이에요..
올해 23살. 어렸을때 부터 엄마가 매달리다 시피해서
수영선수를 했었던 애에요. 초등학교때 부터 고등학교때 까지.
아빠도 주구장창 엄마와 이일로 싸우시긴 했는데..
너무 얘한테만 쏟아 부으시는거죠..
새벽운동부터.. 학교- 오후 운동 밤9시 정도까지..
그덕에 유치원~초등학교에 다니던 막내동생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지 못하고..
엄마따라 수영장에서 혼자 놀고 밤 늦게들어오고를 반복했어요.
엄마는 운동하는 동생에게 뭐든 맞춰 주려고 하셨고.
그러다보니 운동하기 전에도 고집세고 그랬던 동생의 버릇이
더더욱 나빠지기 시작하는거죠.
그렇게 부모님이 돈, 시간 다 부어가며 운동을 시켰는데
고등학교2학년때쯤 힘들다며 그만둬 버리고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해 대입을 준비하네요.
문제는 그때 부터였죠..
저는 집에서 약2시간이 걸리는 학교까지 왔다갔다하며
대학생활을 했고, 막내는 집앞 초등학교,
둘째는 20분거리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둘째는 고3..
막내는 너무 어렸고.
그때부터 제가 집안일 시작....
둘째는 재수해서 학교에 입학해 대학생활 하고있구요..
얘가 이제 대학교(체육)도 가고 했으니까(학교가 가까운편)
내가 학교다닐때 처럼
집안일도 도와서 하고..
시키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일들을 스스로 도와서 해주겠지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정말 저도 참다참다 뭐라고 막 해대면서 좀 하라고 하면
욕지거리 남발하면서 못이기는척하며 끄적이는척.. 정도?
집안일을 해도 제가 꼭 두번 하게 만드는 상황..
첨엔 아빠께도 말씀드렸었는데
혼나고 며칠. 몇주 정도이지..
스스로 하려는건 전혀 없어요.
그럴때 마다 아빠한테 다 말씀드릴수도 없고..
(다른 스트레스도 많으실텐데..)
막내동생이랑 뒤에서 서로 얘기하다가
서로 위로하며 넘어갑니다..
아참. 딱 하루 있네요.. 자기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오는날.
그런날만 시키지 않아도 왠일로 거실 청소기 돌리기
빨래 걷기, 설거지 등을 해요.. 기분도 아주 좋구요..
(막내동생과 제가 지켜보면서 결론내림)
정말 이기적이에요..
저는 막내동생에겐 왠만하면 일을 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건 뭐, 지가 하기 싫으니까 막내한테 다 떠 넘겨요.
"야 빨래 개" 이런식..
그러다가 막내동생이 "내가 빨래도 널고 설거지도 해놨잖아"
라는식으로 말하면..
"설거지 거리는 내가 해놓은거 아니거든?" 이런식으로
정말 죽이고 싶을정도로 얄밉게 욕을하며 얘기해요..
(솔직히 막내는 스스로 하려는게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일찍들어와서 언니랑 동생위해서 밥한번 차려서
예쁜말투로 먹어보란 소린 상상도 못하구요..
재활용쓰레기도 한번 스스로 갖다 버리지 않고..
아빠방 청소 한번 해볼생각안하고..
가족들 방 청소기 돌려볼 생각 안하고..
화장실 쓰레기통, 변기청소, 음식물 쓰레기...... 더러운건
자기가 스스로 하면 안되는 애에요.
빨래도 세탁기 안에 한가득 빨랫감이 있어도..
자기가 아끼고 중요한 흰옷 등만 달랑 2~3개를 먼저 따로
돌리기 위해서.. 그 많은 빨랫감들을 다 끄집어 내고
지것만 돌린답니다...
솔직히... 그래, 뭐 흰옷이니까 그럴수 있지. 생각하다가도
가족들 흰옷은 분류도 안하고 지것만 달랑.
지것 돌리고 나서 널부러져 있는 가족들의 많은 빨랫감을
돌리고 널어주면 이해해주고 넘어갈텐데.. 그것도 아니네요..
그냥 세탁기 앞에 빨랫감을 널부러져 놓고.. 휴 ....
전기세. 수도세 아깝고..
무엇보다 얄밉고.. 이젠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아니 그냥 죽어서 없어졌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하루는 막내동생과 밥을 먹다가
둘째 얘기가 나왔는데...
둘다 너무 걔때문에 힘들고 화나고 그래서
엉엉 울었던 일도 있었어요.. (물론 아빤 모르심)
휴... 둘째 얘기는 너무 많고
얘기 하자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서 더이상은 못하겠네요...
끄적이다보니.. 길어졌는데..
이렇게 하루종일 저만의 시간을 갖는게 참 어려웠어요..
그게 점점 쌓이다가 스트레스가 됐는데..
하루는 운동하는걸 좋아하는 저와 남자친구가 함께
일요일 오전스키를 타고 집에와서 좀 쉬다가
야간스키를 또 타고 새벽 1시쯤 집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아빠께서 문을 잠그고 안열어 주시는거에요..
(원래 12시까지 들어오라고 하시고 문을 잠궈서 못열게 하심)
그래서 현관앞에서 계속 전화를 했더니
버럭 소리지르시면서 그렇게 니 멋대로 할꺼면 나가서 자라고
하시더군요..
평일에는 혼자 집안일 하고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힘들어서
저녁도 못먹고 잘때도 있고..
그러다 보니 내 시간 갖기도 힘들고 그랬는데..
아빠눈엔.. 그저 매일 밤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집에 안붙어 있는.. 이기적인 애 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시는것 같아요..
아빠의 그말에 지금까지 쌓였던 모든스트레스가 폭발.....
왠지모르게... 내가 이제까지 집안일 혼자 다 맡아 하고
여기저기 신경쓰고.. 동생. 아빠. 집...
아빠일까지 도와서 같이 하겠다며 일하기로 결정한 모든일들이
헛된건 아니였나.. 내가 병신이었지.. 순간 후회도 되네요..
너무 지쳐요...
아빠도 나름 딸가진 부모 입장에서 늦게들어오고
걱정되니까 그러시는거 다 알긴하지만
너무 가슴이 답답해요..
내가 지금 힘들면 토닥여주고 힘이 되줄사람이
가족중엔 없어요...
그나마 남자친구가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위로해 주니까 견디는것 같은데..
이젠 정말 툭하면 눈물이 뚝뚝흐르고.. 둘째 동생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자살하고 싶을정도로 충동적인 생각도 들때가 있어요..
제가 이렇게 하소연하듯이 털어놓는것도
아빠가 짊어진 짐에 비하면 손톱만큼도 안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너무 소외된것 같이 외로운 느낌입니다..
인정받고 싶고. 보상받고 싶고...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혼을 해서 나가자니 모아둔 돈도 얼마 없고..
내가 없음 막내에게 이 짐을 지게 할것 같고..
혼자살자니 그것도 안되겠고...
차라리 요즘은..
둘째를 먼저 결혼시켜서 내보내는것도 좋겠다 싶네요.
저렇게 이기적이고 다른걸 생각할 줄 모르는 애니까
지 남자친구 집에(할머니 부모님 같이 사시는 대가족)
들어가 살아서 고생좀 하고
느껴보고 미안해 지게 하고 싶어요...
가족얘기를 이런곳에 끄적이고.. 참 챙피하고 못할짓인것 같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런 못된 동생의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요..?
후.............
방금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기에 가봤더니..
제가 차려드린 저녁을 다 드시곤.. 아빠께서 설거지를 하고 계십니다...
밥차려 드리면서..
(저도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와서 힘들지만)
거실. 주방 쓸고 닦고 하겠다고 말씀드리면서 둘째한테
쌓여있던 설거지.. ← 지가 먹고 안치운 것들 는 둘째한테 시키시라고... 말씀드렸었거든요..
근데 방에서 나가보니.. 지는 방에 들어가서 자고 있고..
허리디스크 땜에 한번 심하게 편찮으셨던 아빠는 설거지 하고 계시네요...
.... 결국 아빠와 제가 함께 치우고.. 정리하고... 방에 들어와서 다시 글 쓰고 있어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화병이 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