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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에만 있는줄 알았던 일이 내게도 오네요

남친과 헤어진 뒤 톡을 정말 정말 즐겨봤습니다

 

연애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고, 썸남들만 많다가

고딩때 시덥지않은 남자친구 (제생각엔 핸드폰이나 문자..와 사귄듯ㅋ.....) 이후로

 

제대로 사귄 거의 첫 남자친구를 사귄거였는데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일들이

다 톡에 있더군요

 

 

헤어지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추억들.. 그리고 지금 내 감정들이

 

누구에게나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을 만큼

흔하디 흔한 일이라는게 정말 너무 충격이었어요

 

다들 똑같은 데이트를 하는것도 아니고, 똑같은 말을 하는것도 아닌데

각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

 

했는데...

 

인스턴트처럼 모든게 똑같더군요.

 

 

 

 

 

 

제가 톡에서 읽은 것중 가장 흔한 케이스인,

 

남자가 좋다고 매달려서 사귀면서 여자가 정줬다가 남자가 지쳤다고 떠나간 케이스 입니다.

네. 전 흔하디 흔한 여자에요. 제 또다른 이름은 솔로요. 누군가에겐 벌써 전여친이 됬네요.

 

그래서 읽을 톡도 많았기때문에 매일밤 더 빠져들 수 있었죠.

 

남자는 어떤때 헤어진여자친구가 생각나나요?

지친 남자도 먼저 연락하나요?

마음이 지쳤다고 하는 남자... 연락없이 기다려야되나요?

먼저 찬사람도 후폭풍이 오나요?

남자들은 언제 후폭풍이 오나요?

 

이런..것들은 ㅎㅎㅎ 늘 베스트셀러죠.

 

답답해서 키워드를 검색해서 읽다보면

몇 달 전에도, 몇년 전에도 이런 글들은 수없이 많고

댓글도 다 비슷합니다.

그래도 또 읽고 읽었습니다. 궁금하고 답답하니까요.

 

 

 

 

 

 

 

근데 전 톡의 내용과 조금 달랐다고 생각하는게 있어요.

 

요약해서 말하자면 전남친을 아직 잊지는 못했지만... 용기가 안납니다.. 에요 ㅎㅎㅎ

 

동아리 씨씨여서, 2월에 헤어진 후 개강하고 매일 얼굴을 봐야했거든요.

 

전남친은 헤어지고도 좋은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는

네, 역시 흔해 빠진 말을 했구요.

 

그래도 전 태어나서 그런 말을 들어본게 처음이라, 그렇게 지내자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 했었네요.

 

그런데 헤어지고 톡을 신나게 읽다보니 ㅎㅎㅎ그건 모두 개소리!!라며 ㅎㅎㅎㅎ..

그게, 지치긴 했지만 내 삶에서 너는 어느 한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이기심이라면서요

 

그리구 생각해보니 진짜 이기적인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제 안에서  짜증+분노+니까짓게??+내눈에서눈물나면니눈에선피눈물나 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더군요.

 

 

 

개강하고, 휴학한 놈이 첫날부터 마주치더랍디다..

 

'나 흔들려고 학교왔냐?????ㅡ ㅡ' 하는 생각에

좁은 공간에서 마주쳤는데 약간 기분 상한 사람처럼, 없는 사람 대하듯이 스쳐 지나갔어요

 

전남친은 약간 당황??하면서 불편해 하더라구요

 

그렇게 개강파티나, 신입생환영회, 네 심지어 엠티까지 다녀왔습니다.

 

모든 마주침에서 다 그냥 무시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진짜로 화가나서 그런것도 있었구요.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도, 어떻게 대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그렇게 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차인입장이고, 우리가 헤어진걸 아는사람들이 내 주변에 다 있는데

개아련 눈빛으로 쳐다봐야되요???그건 아니자나요 ㅠㅠㅠㅠ..

 

 

 

수 많은 마주침 중에서 시선이 맞았던 건 딱 한번, 있었어요.

 

무슨 생각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무슨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구요.

 

동아리방에서 마주칠때마다, 전 오히려 밝은척 하려고 했고

전남친은 (제 생각이지만) 약간 위축되고 눈치보고.. 그러더라구요

 

저를 보고 마음이 무너져서 라기보단, 자기가 찬 입장이니까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아하기가 좀 그래서 그랬던거라고 전 생각해요.

 

 

 

 

 

 

 

자, 또 다시.

제 일상은 톡이 되어갑니다. 내게 생기는 일 = 톡에 있는 일

 

그렇게 매일 같이 마주치는 전남친을 하루는 피해도 봤다가, 하루는 그냥 마주치기도 했다가 하면서

 

옷도 예쁘게 입으려 신경쓰고

(남자들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예뻐진거 보면 어때요?)(ㅎㅎㅎ)

 

미친듯이 술 먹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 걔한테 전화하면 안되ㅠㅠ? 안되?ㅠㅠ..." 하면서 잠들어도 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다가 무뎌질줄 알았습니다.

전남친이 외모가 완전 고스펙은 아니라서 한동안은, 그냥 둘다 솔로로 지낼줄 알았거든요.

 

 

 

 

짝짝짝. 삼일 전에 전남친에게 새내기 여친이 생겼더군요.

 

또다시 전 흔하디 흔한, 전남친에게 새여자친구가 생겼어요 가 되었습니다!!! 진화한건가요???ㅎㅎㅎㅎ..

 

 

전 그걸 오늘(5일이 지난 밤) 새벽에야 알았습니다.

눈물은 안나던데,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아서 마음이 참 ㅎㅎㅎ

 

그런데 이 톡도 시스템점검중이라며!!! 저의 접근을 막는거 있쬬 ㅠ^ㅠ

정말 잔인했어요!!! 어젯밤!!!!!!!! 에라이 ㅎㅎㅎㅎㅎ

 

 

 

 

 

 

 

살짝 궁금해 져요

 

저의 결말은 어떻게 톡스러워질까요?

 

전남친은 절 잊지 못하고 새여친과 금방 헤어질까요?

아니면 알콩달콩 잘 사귀어 갈까요?

ㅎㅎㅎㅎ

전남친은 절 잊어보려고 새로운 여자를 만난걸까요?

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이미 지금 톡에 있는 글들, 앞으로 톡에 올라올 글들,

뭐가 베스트가 될지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여기엘 끊임 없이, 또 들어오고 기대게 되죠.

 

내 일상들이 여기 수 천개의 글들과 다를게 없다는걸 알면서

나에게는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나요?

 

네. 기대해요

 

전남친을 못잊어서라기 보다

소중한 나, 소중한 내 추억들이 조금 더 특별했으면 좋겠어요.

특별한 존재라고 아직은, 믿고 싶네요

 

흔한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만큼은 좀 달랐으면 좋겠어요.

 

이 판을 읽은 분들도 다들.... 그랬으면 좋겠네요.. ^^

우리가 지금까지 읽어온 수많은 톡들과는 다른! 일이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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